오빠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22년 하반기에는 거의 한 달 주기로 편지 쓰러 왔는데, 왜 유독 이번에는 더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이야. 나한테는 굵직한 일들이 가득한 12월이어서 그런가? 뭐 그게 아니라고 해도 연초에 매일 찾아오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주기로 오는 건 오랜만이기는 하다. 오빠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ㅠ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어? 연말이라서 마음이 붕 뜨기도 하고 약간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뭔가 다짐을 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기도 하고... 정말 사람마다 연말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서 예상할 수가 없네. 그래도 연말이라는 핑계로 바빠서 못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과 한 번 얼굴도 보고 시간도 보내면서 밀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아. 나는 아무렇지 않지만 주변이 붕붕 신나있으니까 내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기도 하고~ 물론 나는 연말연초 분위기를 정말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붕붕 떠있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ㅋㅋㅋㅋ 오빠는 어떨지 궁금하다. 하긴 늘 연말에 워낙 바빴어서 놀기 바쁜 나와는 조금 달랐겠지만, 아무튼! 어떻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지,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답을 듣는 날이 오겠지!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 매일 순탄하게, 무던한 오빠 성격처럼 흘러갔던 날들이었으면 좋겠어. 물론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많았으면 더 좋지만! 언제나 오빠의 즐거움과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어ㅎㅎ 잘 지냈다는 이야기를 듣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그치? 곧 만나자!!
음... 늘 그랬던 것처럼 밀린 내 이야기를 해야겠지?ㅎㅎ 내가 엄청 주절주절 말하는 내 이야기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운 이야기이길 바라는데 말이야. 지난번 편지는 12월 1일에 왔더라고! 12월에 있을 많은 일들에 대한 엄청난 다짐을 하고 갔던데... 후... 모두 끝난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봐도 하루하루가 아찔한 날들이었어. 몸이 피곤하니까 정신이 점점 집을 나가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니까 억지로 정신줄을 꼭꼭 묶어서 바짝 집중해서 보낸 날들이었어. 한 달이 안 되는 20일 남짓이었는데, 20일의 모든 날들을 그렇게 보내니까... 쉽지만은 않았어. 그래도 많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보다는 몸이 힘들었지 마음이 힘든 게 아니라 괜찮았어. 건강관리도 성공적으로 잘 해냈고 결과도 괜찮으니까!
일단 가장 먼저 있었던 취업과 관련한 것들! 아무래도 졸업반이니까... 우리 과는 졸업을 하면 전공 관련 자격증이 나오거든. 나는 이왕 대학까지 나온 거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련한 곳들을 열심히 찾아봤어. 경력도 중요해서 사회에 그저 내던져질 예비 졸업생이기에 경험을 위한 경험이 중요했고, 다행히 본가 주변 지역들에 공채가 떠서 나에게 맞는 곳을 지원했어. 서류에서 떨어지면 내 스펙이 부족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라 정말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서류는 모두 합격했어! 서류 합격 발표가 주말까지 나왔는데, 면접은 2일 뒤, 3일 뒤라고 해서 주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합격 소식을 확인하고 그 길로 짐 챙겨서 본가에 다녀갔어. 월요일 화요일 이틀 면접을 보고 다시 올라가서는 바로 학기말 고사라 시험 준비에 바빴고...
결과적으로는 한 곳은 떨어지고 한 곳은 붙었어! 떨어진 곳이 더 가고 싶었던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어. 배울 것도 많아 보였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이라 출퇴근이 가장 큰 문제였고(눈이 올해 많이 와서 연초에 출근 걱정이 컸지ㅠ 면접 보던 날도 눈이 왔었어) 배울 점이 많은 대신 한 사람에게 주어진 업무가 많았을 거고 그에 따른 잔업이나 야근도 많을 거라는 게 눈에 훤히 보였어. 또 나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더 할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합격한 곳은 본가가 있는 지역이야. 심지어 집에서 뛰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부서에 배치 받아서 출퇴근부터 좋고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면 정신적인 안정감이 좋고 또 월급을 그대로 잘 모아둘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도 좋고. 또 나는 우리 동네 분위기를 참 좋아하거든. 그래서 그 부분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처음에는 최종 탈락 문자를 받고 많이 아쉬웠는데, 지금 합격한 곳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나에게는 더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지금은 매우 만족해!
오늘 오전에 직무교육을 받으러 오라고 해서 잠깐 아침에 나갔다가 왔어. 예상을 한 부분이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익혀야할 것 같더라고... 설명해주시던 분도 직접 해봐야 확실히 알 거라고, 다들 첫 한 달은 실수 많이 하니까 실수하면 바로 같이 일하는 분께 이야기해야 빠르게 문제해결할 수 있으니까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 하셨어. 내일이나 모레 안으로 정확한 업무 장소(부서라고 표현하기는 했는데 기관 하나라서 층별로 또 부서가 나뉘어있어!) 알려주신다고 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 아! 첫 출근은 3일이야! 1월 한 달... 빡세게 적응해보자고...
그 다음은 졸업에 관한 내용이 있었지? 가장 먼저 졸업시험과 관련해서! 시기적으로는 가장 먼저 있었던 일정이었는데, 결과 발표가 한참 늦게 나와서 내 가슴을 정말 떨리게 한... 기쁨과 좌절을 준... 하... 졸업시험이 복수전공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였어. 아무리 복수전공이라고 하지만, 4년동안 그 과에 집중한 본전공생들이랑은 깊이가 다르다는 걸 나는 복전전공을 이수하면서 늘 깨닫는 부분이었어. 또 관심도도 많이 차이가 나고. 나도 내 전공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이수학점도 크게 차이가 나고... 졸업을 시켜주기 위한 시험이니까 나는 쉽게 내주실 줄 알았다? 교수님도 엄청 쉽게 내주신다고 하셨고? 그런데 와... 뒷통수 엄청 세게 맞았잖아! 복수전공하는 과가 책마다 용어가 조금씩 다르거든. 확확 바뀔 때도 많고. 그래서 같은 과목이라도 강의하시는 교수님에 따라 용어가 천차만별이야.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용어가 있잖아. 다른 교수님들은 최대한 용어를 통일하시면서 설명해주시는데, 이 교수님은 시험에 본인이 가장 자주 쓰는 용어들로 문제를 출제하신 것 같아...♀️문제를 읽고 이해한 다음 답을 골라야하는데, 보기에 나온 용어들을 해석하는데 더 시간을 많이 쓴 것 같고 문제 난이도도 더 높게 느껴졌어. 나만 이렇게 어려운 건가 했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한 번에 패스고 꽤 많은 학생들이 재시험을 보게 되었더라. 나... 어떻게 해낸 거지...? 믿었던 교수님께 느낀 배신감만큼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졸업시험 패스한 내가 자랑스럽게 여겨지고 기특하고 그랬어ㅋㅋㅋㅋㅋ
아직 이번 학기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1주차 더 많아서 종강도 늦게, 성적도 늦게라 내일 성적이 나오거든. 한 수업이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F만 아니면 졸업이니까 제발 F만 주지 마시라고 교수님께 간절히 바라고 있어... 통계학을 배우는데... 분명히 한국어 강의고 한국인 교수님이신데... ppt가 죄다 영어고... 문제 풀이 방식을 안 알려주시면서 공식만 내놓고 문제를 풀라고 하시면... 제가 풀겠냐고요 교수님... 아니지... 학생인 내 잘못이ㅈ... 아니잖아! 날 못 가르친 교수님의 잘못 아닐까?! 죄송해요 교수님 재수강만 피하게 해주세요... 내일 성적 보고 꼬옥 졸업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러 올게... 오빠도 마음으로 응원해주라... 부탁하께...
마지막은 학기말 시험이겠지?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성적은 아직이고 걱정되는 과목은 통계학 과목 하나야. 나머지는... 2과목은 만점이거나 아무리 많이 틀려도 2개 틀릴 것 같고, 이 2과목 모두 과제 점수도 만점이고 교수님이 과제평가란에 칭찬도 적어주셔서 걱정은 안 돼. A+ 안 주시면 약간 섭섭할 정도? 다른 하나는 썩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수강을 걱정해야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중간쯤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막학기라 4과목+졸업논문 과목(이제 난 졸업시험으로 대체)이라 시험 스케줄은 널널했는데 중간에 졸업시험이랑 취직을 위해 이것 저것 겹쳐져 있어서 학교 4년 다니면서 가장 대충 공부한 시험이 아닐까 싶어... 그런데 그정도 했으면... 나 좀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 계속 성적이 오르고 있어서 이번 학기에 만점 받으면 어쩌지 걱정하며 학기 시작했는데 어림도 없었어... 뭐 이제는 졸업해서 장학금이나 기숙사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재수강만 안 하면 적당한 성적이지 뭐...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오빠는 어떤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 나는 올해도 '호의는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이득으로 돌아온다'라는 걸 느낀 한 해였어. 이 생각이 코로나 첫 해였던 2020년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그때는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학교도 일주일 단위로 공지가 다르게 나가고 우왕좌왕 했거든. 나는 타지역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학교에 늦은 공지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어. 그때는 또 교수님들이 온라인에 익숙하시지 않으니까 직접 제출해야하는 것들도 있어서 난감할 때가 많았어. 그런데 참 고맙게도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흔쾌히 먼저 해주겠다고 말해주고 내가 모르고 지났을 부분들도 알려줘서 친구들 덕분에 1년을 보냈어. 다들 해주면서 '너가 해준 게 얼만데, 내가 이것도 못해주겠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잘 살았다는 생각과 앞으로도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내가 그냥 하지라는 생각이 있어. 대학 가서도 그랬고, 공부할 때도 늘 필기며 과제며 선배들 팁이며 내가 공부하면서 만든 요약본이며 예상답안지까지 동기 모두에게 다 뿌리고 다녔거든. 처음에 애들이 다 당황했는데, 나는 내가 만점을 받고 친구도 만점을 받으면 모두가 최고점이니까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고 또 그렇게 준다고 해도 안 할 친구들은 안 하거든...ㅎ 결과적으로도 그 행동이 나에게 손해가 되지 않게 내 성적도 잘 나왔고 내 작은 행동이 과 분위기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고! 그 모든 행동들에서 당시 나는 몰랐는데 친구들은 많이 고마웠대. 그러면서 미안해하지 말라고 늘 예쁘게 '너는 이런 도움 받아도 충분한 사람이야!'라고 할 때 눈물이 왈칵 와르르 날 뻔했잖아...
올해도 비슷한 해였어. 상반기에는 몬베베들이랑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불안하고 외로운 시간들에 갇혀 있지 않고 좋아하는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고, 하반기에는 친구들에게 또 도움을 많이 받았어. 면접 보러 가는 날들 중 하루가 교수님께서 시험 관련 공지를 해주시는 날이었는데, 안 가면 너무 손해인 날이었거든. 그래서 조심스럽게 친구들한테 부탁하니 한 친구가 흔쾌히 부탁을 들어줬어. 아침 10시 30분까지 강의실에 가야하는데, 전날 일을 하고 공강인 날에 아침에 일어나서 강의실까지 가서 친구를 위해 적어다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몇 명의 친구들이 비슷한 일들을 도와줬어... 정말 감동이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했을 뿐인데,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서 내 호의를 익숙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모습들을 다 차곡차곡 담아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게... 내가 잘 살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인복이 많다는 생각을 또 하는 날들이었어. 고마워서 종강하고 만났을 때 좋아하는 디저트 가득 사갔더니 그것도 나눠먹자고 그러고... 너 다! 먹으라고 했지만 그 모습도 정말 예쁘지 않아...? 아 사람들이 감동이 너무 심해... 지치고 힘든 날들이 다 지나가고 인류애가 가득 충전히 되는 연말이었어.
종강을 하고 뭐하고 지냈냐! 종강할 때쯤에 본가가 있는 지역에 눈이 엄청 내리고 있어서 잘못하다가는 집에 못 갈 뻔했어. 다행히 집에 간다니까 눈이 딱 멈춰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어. 이브에는 최종합격한 곳에, 3일에 출근하게 될 회사에 근로계약서를 쓰러 갔었어. 계약하면서 엄청 두근거렸잖아... 크리스마스는 그냥 평화롭게 지나갔어. 우리 가족들은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기념일에는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하고 놀고 낮잠도 자면서 쉬면서 지내는 걸 좋아하거든. 가끔 나가고 싶은 날이면 1시간 거리의 근교로 놀러가서 맛집 가서 밥 먹고 산책하고 커피 마시고 돌아오는 정도? 올해는 너무 춥기도 하고 다들 쉼이 필요해서 집에 옹기종기 따뜻하게 모여서 같이 놀았어. 그리고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해서 기분이 좋아. 그리고 화요일 수요일은 친구들이랑 우리 집 별장에서 같이 파티했어. 뭐 친구들이랑도 딱히 특별한 건 없고 모두가 같이 모인 건 1년이 넘어서 얼굴만이라도 보자!!! 라는 모임이어서 그냥 얼굴만 봐도 너무 재미있었어. 잠이 쏟아지는데 친구들이 예고한 그대로 잠을 안 재워줘서... 결국 4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잤는데 6시간도 못 자고 강제 기상해버렸지 뭐야...^^ 정말 체력이 좋은 친구들이야 하하...^^ 그리고 오늘은 약속이 없는 날이라 아까 오전에 직무교육을 받으러 다녀왔고 내일은 또 다른 친구랑 약속이 있어. 아직 만나야할 친구들이 한 가득인데, 나 모두를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든 만나겠지...
회사 문제가 아니라면 이제 쭉 본가에서 지낼 것 같은데, 난 너무 좋아. 내 정신적, 정서적 안정감의 근원이 가족들이라 나는 가족들이 너무너무 중요하거든. 집에서 사랑 에너지를 잔뜩 충전해서 밖에서 쓰고 주변에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다시 와서 충전해야하는데, 타지역에서 따로 살면 충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 이제는 매일 붙어서 함께 지내야지 히히. 집에 오니까 없어진 입맛도 사라지고 잠도 깊게 푹 자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다 좋아! 너무 좋아! 행복해!! 출근하게 된다면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모르지만, 전보다는 더 자주 올 수 있겠지! 정해진 일과 정해진 업무가 있으니까 적응하기만 한다면 크게 어려울 건 없을 것 같다고 하니까! 금방 적응해서 멋진 직짱인으로 거듭나볼게! 열심히 일하다가 보면 오빠랑 만날 날도 오겠지? 이제 정말 금방이야. 나 너무 떨려ㅎㅎㅎ
올해도 정말 고마웠어. 이제 입덕한지 500일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내 시작은 오빠였고 아직도 오빠야. 끝에도 오빠일 거고 나는 이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었으면 해. 부던히 노력하며 행복하게 해주는 팬이 되고 싶고 오빠 덕분에 행복한 팬이고 싶어. 몬스타엑스를 좋아하면서, 셔누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 세상이 다채롭게 바뀌었어. 단순했던 세상이 훨씬 복잡해졌지만, 그래서 아름다워. 행복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져서 작은 일에도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해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매일이 새롭고 행복해. 처음 해보는 경험도 많이 있었는데, 겁쟁이라 도전을 잘 못하는 내가 과감하게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하고 또 좋은 결과들을 얻었어. 내 세상은 매일 매일 확장되고 있어. 친구들도 이런 내 모습이 처음이래. 그리고 좋아보인다고 하더라. 나도 지금 내 모습이 훨씬 좋아. 앞으로도 서로의 시야를 공유하며 다양한 세상을 함께 바라보았으면 좋겠어. 오빠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나에게는 신비롭고 새로워. 내 눈으로 보는 세상이 오빠에게도 그렇겠지? 좋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도 좋은 사람, 멋진 사람,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어볼게. 각자의 행복을 향해 나가며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반자가 되어보자.
언제나 응원하고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야. 늘 보고 싶고 여전히 사랑해. 자주 보자! 또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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