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나의 고향 압구정을 생각하며
1. 들어 가는 글
모든 사람들은 각자 사랑하는 고향이 있으며, 또 그 고향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향은 엄마의 품이라고들 하지요.
저에게 있어 압구정은 아주 오래전 선대 할어버지들께서 터를 잡으시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저희 집안의 뿌리를 내린 곳이기에 어디에서나 누군가가 압구정이라는 소리만 들려도 귀가 쫑긋해지고 내면속에 뜨거운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 ‘해’ 자 ‘종’ 자 쓰시는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저에게 기회 있을 때 마다 집안 내력과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에 대하여 말씀도 해 주시곤 하셨지만, 제가 뵙던 할아버지는 항상 부지런하셨고 어려운 집안을 일으켜 세우시느라고 고생하시면서도 책을 가까이에 두시고 읽으시던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또한 저의 아버지(이규환)께서는 평소 대단히 엄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상하신 성격으로 저희 삼형제를 사랑으로 강하게 키우셨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깨워 주셨기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2. 내 고향 압구정을 늘 생각하는 배경과 그 영향
지금의 압구정은 강남권 개발과 더불어 서울의 중심지가 되어 있지만,
압구정은 저희 선대 어르신들께서 터를 잡고 거주하기 시작하였다는 말씀과 함께 어떻게 대를 이어 살아오실 수 있었는가에 대한 전설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습니다.
6.25가 발발하여 피난 가던길에 증조할아버지가 졸지에 변을 당하시게 되자, 할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집안의 장남으로 생계와 집안을 책임지실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셨고,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통을 감내 하시면서도 매사에 성실근면하게 살아 오셨다는 이야기와 '조실부모하였기에 주변분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뼈가 부서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다'는 말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 에서도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던 생전의 모습이 어린 나이에서도 정말 보기 좋았고, 감명 깊었습니다.
저희 부친(이규환)께서는 장남으로 태어나 할아버지를 도와 초등학교 다닐 때 부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시며, 어린 나이에 세상살이를 어떻게 하여야한다는 것을 할아버지에게서 많이 전수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재산을 늘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에 대하여 가끔씩 들려주시곤 하셨지요.
3.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압구정
저는 압구정고등학교를 거쳐 경찰대를 졸업한 후 지금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조하기 위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맡은 바 소임 완수에 전념하고 있는 경감 이준표 입니다 .
앞에서 언급하였디시피 저는 압구정에서 태어난 진정한 압구정 토박이입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보다도 압구정에 대한 애착과 고향 사랑은 다른 사람 못지 않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하시던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압구정에서 겪었던 모든 것들이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 디딤돌이 되고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4. 압구정 향우회원 분들께 드리고 싶은 저의 희망
압구정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계속 서울의 중심지로 성장 발전할 것입니다.
회원 모든분 들이 압구정을 사랑하는 이상으로 압구정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후진들이 계속 많이 나와서 저의 고향을 더욱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저런 연유로 압구정의 터전을 떠나야만 했던 가슴 아픈 일들도 있었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향을 지키고 계신 향우회원님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압구정을 진정코 사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준비한 자만이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학생수의 감소등으로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격동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내실 있는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자기발전을 도모하고, 저마다 다른 재능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여 압구정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5. 마치는 글
코로나 등으로 인한 재해가 지나가는 듯 하더니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고통을 받고 계시고,
홍수와 폭염으로 인하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에 늘 건강에 유념하실 것과 생업에 더 큰 성공이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그리고 저의 영원한 고향 압구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가 되기를 바라면서 앞에서 언급했던 일들은 제 집안 중심으로 기술하였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저의 고향 압구정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7월 마지막 날 이준표
첫댓글 김광수 홍보위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