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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정보 스크랩 어떤 독일 유기농업 연구자의 이야기
해리반월이창희 추천 0 조회 52 14.10.23 23:0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어떤 독일 유기농업 연구자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 유기농업국제심포지엄에 초청됐다는 어떤 독일 유기농업 연구자가 말하는 독일의 유기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독일에서도 유가농업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국가 연구기관에서도 유기농업에 과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분이 한 이야기 가운데에 이런 것들이 있었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감시를 한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비싸게 팔리니 정직하지 못한 이들이 생길 수 있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이들에게는 장려금을 준다고 했다. 유기농업을 하면 일반 농업을 하는 경우보다 소득이 약 11% 정도 높다는 이야기도 했고, 유기농업을 시작할 때 1 ha 당 350 유로달러를, 유기농업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해마다 1 ha 당 270 유로 달러의 장려금을 준다고 했다. 또 유기농업은 1970년대부터 시작 돼서 지금은 독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이 전체 농산물의 5% 정도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어 가지 의문이 생겼다, 첫째 유기농업을 하면 보통 농사를 할 때보다 소득이 높다는데 왜 유기농업을 하는 농가에 장려금을 주는가? 둘째, 유기농업을 하면 소득이 높다는데 왜 모든 농가가 유기농업을 하지 않는가? 셋째, 전체 농산물의 5% 정도인 유기농산물(품질이 우수하여 비싼 값에 팔린다는)은 누가 소비하는가? 돈이 많은 순위로 따질 때 상위 5%의 사람들이 소비하는가? 모든 소비자가 함께 소비하는가?

다른 질문은 하지 않고 전체 농산물 중 5%인 유기농산물은 누가 주로 소비하는지만 그분에게 물어보았다. 돈많은 이들이 더 많이 소비할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유기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품질이 좋아 비싼 값에 팔리며 그래서 유기농산물은 돈에 여유가 있는 이들이 주로 소비한다면 유기농업을 하는 이들에게 국민이 낸 세금으로 보조금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은가? 더구나 유기농업을 하면 소득이 더 높아지기도 하는데 말이다.

만약 전체 농산물의 5%에 불과한 유기농산물을 국민이 고루 나눠 먹는다면 유기농산물이 국민의 식생활을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겠는가. 식품가게의 선반에 따로 진열되어 있을 때 유기농산물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국민의 위장 속에 들어간 5%의 유기농산물이 95%의 일반 농산물과 함께 소화될 때 유기농산물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국민을 5% 만큼 더 건강하게 하는 것일까? 국민을 5% 만큼 더 장수하게 하는 것일까?

유기농업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그 뒤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농사의 본질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지 못하는 대중의 일부와 그들에게 영합하는 인사들이 유기농업을 옹호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유기농업을 하는 농가와 유기농업이 행해지는 농토의 면적과 전체 농산물 중 유기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근근이 5% 대가 되고 있다. 30년이란 세월이 짧아서 그런 것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긴 세월이 지나야 모든 농가가 모든 농토에서 유기농업을 하고 모든 소비자가 유기농산물을 먹게 될 수 있을까? 지금부터 30년이 지나면 유기농산물이 전제농산물의 10%가 유기농산물이 될까? 앞으로 60년 뒤에는 그게 15%가 될까? 앞으로 90년 뒤에는 그게 20%가 될까? 독일의 사례가 보여주는 아래 추세를 보면 그건 백년하청(百年河淸)
*일 것 같다. 유기농업의 증가 추세가 근래에는 둔해졌음을 볼 때 그렇다.



나는 독일의 유가농업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

유기농업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환경의 질이 인공적 행위의 결과로 악화되는 것을 최소하자는 것인가? 안전하고 질이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함인가? 유기농업을 권장하는 나라들에서 지금 유기농업이 아닌 방법으로 농사를 지음으로써 환경의 질이 얼마나 낮아지고 있는가? 그에 관한 구체적이고 신롸할만한 정보가 있는가? 유기농업이 아닌 방법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질은 어느정도나 나쁜가? 그걸 먹는 것이 국민의 건강을 실제로 얼마나 위협하는가?

만약 유기농업을 하지 않으면 환경의 질이 받아드릴 수 없이 악화되고, 유기농업으로 생산되 농산물의 질이 국민의 건강을 확실하게 위협할 정도로 낮은 게 사실이라면 왜 유기농업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화학비료의 생산과 유기농업이 아닌 농산물의 판매를 불법화하지 않는가? 다음 정보들을 보자.


독일의 옥수수 수량은 가나의 농수수 수량보다 거의 7~8 배 높다. 그 차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다. 다믐 표를 보자.



가나와 독일의 비료 사용량으 차이는 매우 크다. 독일 같은 나라의 농업인들이 비료를 필요 없이 썼을 이 없다. 비료를 그들이 쓰는 만큼 ?기 때문에 독일의 농작물 수량이 그처럼 높은 것이다.

독일 사람들은 우리나가 농사에 비료를 너무 많이 쓴다고 여길 수 있다. 다음 표를 보면서 말이다.



이 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같은 농토의 면적에 독일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료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알 같은 나라 사람들은 우리더러 비료 쓰는 양을 줄이라고 권하려 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다음 그림을 보면 그들은 그런 걸 우리에게 권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독일, 한국, 가나의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쓰는 비료의 양이다. 가나의 2 kg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10~20 kg인 반면 독일의 경우에는 한 사람이 1 년에 40 kg 정도의 비료를 쓴다. 독일은 국민 한 사람 당 농지의 면적이 넓으면서도 비료를 상당히 많이 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한 사람 당 비료 쓰는 양은 독일의 경우에 비해 현저히 적으면서도 농토 면적 당 비료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의 국밈 한 사람 당 돈지 면적이 매우 작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런 변에서도 유기농업을 자랑할 처지에 있지 않다. 독일은 한 해에 350만 톤을 넘는 화학비료를 수출하는 나라다. 유기농업을 자랑하는 나라가 어떻게 그 많은 양의 화학비료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화학비료를 수출하기는 하지만 한 해에 50만 톤 정도다.


유기농업 운운 하는 이들이 있어 지지만 독일이 경우에도 다른 농업선진국들 처럼 농사의 주축은 관행농업이 떠맡고 있는 것 같다. 독일의 평균 옥수수 수량이 정보 당 9~10 톤이고, 밀의 평균 수랭도 정보 당 7~8 톤이다. 식량 샌산에 관한 한 아직은 이게 독일농업의 진면목(眞面目)인 것 같다.

현대 농업에 있어서 유기농업의 위치는 어떤 것인가? 현실적으로 유기농업이 화학비료를 쓰는 농법을 대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유기농업이 거론된지 30여 년이 지났는대도, 또 그동안 유기농업을 지지하는 단체들, 대중영합적인 매체들, 정치인들, 소비자들의 여러 형태의 옹호와 비호(庇護)에도 불구하고, 왜 유기농업을 하는 이들의 비율이 근근이 5%에 머물고 있는가? 유기농업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 상식적이 의문에 대해 진솔하게 답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출처: 홍종운의 흙이야기(www.soil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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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24 21:22

    첫댓글 유기농이 확산이 되지 않는 이유는 대규모로 노지에서 유기농을 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미시적인 이론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죠
    동양의 거시적인 이론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울 나라 유기인증 농가의 대부분이 하우스 재배인데 전국토를 하우스로 덮을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유기농을 어렵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람과 꼭 같습니다

    좋은 음식(퇴비),약(농약,자연자재),효소,미생물등으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잘 먹어서 질병이 많죠
    사람의 장수이론과 같습니다

    운동하고 소식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살아야 장수하죠
    작물도 똑 같습니다

  • 14.10.24 21:33

    작물이 병이 나는 이유는 너무 많은 거름을 주고 장마때 물이 차 뿌리가 죽기 때문이죠

    이를 해결하려면 배수(운동)가 잘 되게 해야 합니다

    화분을 예로 들면 비가 1000mm가 와도 구멍이 있어 물이 빠져나가 죽지 않습니다

    밭을 화분처럼 만들면 비가 아무리 와도 배수가 되어 죽지 않을 것입니다

    화분이 곧 유기농인 것입니다
    화분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물만 줘도 비료,농약 퍼 부은 밭 보다도 더 잘 큽니다

  • 14.10.26 07:53

    신고전주의 계량경제학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써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측면만 바라보는 좁은 시각을 차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기농 친환경 농업의 근본취지 중 하나는 싼값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지속가능하게 공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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