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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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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후기글-♧ 스크랩 중원산-양평,신점리,조계골,용계골,정상,중원리상현마을
푸코 추천 0 조회 163 12.08.02 22: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주 바위들이 많은 황장산 산행이 힘에 부치더니, 그 후유증과 며칠째 계속되는 폭염더위로 한주를 쉬기로 한다. 그러나 같이 산행했던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 다니던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의 중원산(中元山, 800m) 산행에 참여한다고 배낭을 꾸린다. 보고 싶은 산우들 모습도 떠오르고, 우거진 숲속 사이로 흐르는 계곡 물이 눈에 아른거려 만남의 장소 용문역(11:00)으로 향한다.

 

 

 

 

  잠실역(9:35)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덕소역(9:55)에 도착한다. 일행과 만나기 위해 용문행 앞차(10:02)를 보내고, 뒤차(10:18)를 이용하니 많은 산우들이 반겨준다. 용문역에서 일행들과 만나니, 참여 인원이 17명이나 된다. 승용차를 타고와 날머리에서 출발해 원점회귀하려는 3명은 중원리로 간다. 전에는 터미널까지 걸어갔는데, 이제는 전철역 앞에서 14명이 용문사행 버스에 올라 종점에 도착(11:32)한다.

 

 

 

 

  용문산 관광단지 입구라 음식점과 기념품 상가들이 즐비하다. 용문사를 바라보면서 우측에 접시꽃과 흡사한 꽃나무가 안쪽 길(11:33)로 안내한다. 계곡 옆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들머리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11:44)가 반겨준다. 산악회에서는 매년 여름 계곡산행지로 선호하여 찾는 곳이다. 2년 전 이때쯤(2010.7.18) 왔을 때는 전날 비가 많이 와, 징검다리(11:46)를 뒤로 돌아가 다리로 건넜던 곳이다.

 

 

 

 

  계곡의 초입인데도 햇빛이 안들 정도로 숲이 우거져 이끼 낀 바위(11:54)들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계곡으로 올라서 그러한지, 바위와 돌이 많은 너덜 길(11:55)이 발걸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정표(11:55)를 보니 정상까지의 거리가 2.1km이고 들머리부터 계산해도 3.0km가 안되니, 큰 부담이 없다.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데 이를 삼원(三元)이라 한다.

 

 

 

 

  115일은 상원(上元), 1015일은 하원(下元), 715일은 중원(中元)으로 초제(醮祭)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다. 이 산에서 중원 날, 산신령께 제를 올렸다고 해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 전에 왔을 때는 전날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나, 등산화를 여러 차례 벗고 건넜던 계곡(11:59)이다. 무서울 정도의 힘찬 물살이었는데, 오늘은 멋진 계곡 풍경(12:00)을 보여준다. 지난번 식사를 하였던 삼거리(12:10)이다.

 

 

 

 

 

  지난번 산행 때와 같은 코스로 가는 줄 알았는데, 낯선 길이 계속되고 암릉도 길게 이어져 이상하다 했다. 정상에 도착해서 올라온 길을 확인하니, 이곳 삼거리에서 2.85km의 먼 코스를 택한 것이다. 삼거리를 조금 지나 점심(12:15~13:05)을 한다.  편안한 흙길(13:07)이 숨을 고르게 하고, 산을 오를 때는 겸손해지라고 나뭇가지가 부러져(13:08) 있다. 계곡(13:12)은 깊어지는데, 험한 바위 길은 끝나지 않는다.

 

 

 

 

  계곡이 거의 끝나간다고(13:15) 생각되는 곳에서 오른쪽 건너편에 있는 리본을 보고 산허리를 오른다. 그 지점에 이정표라도 하나 세워 놓았으면 좋으련만, 조금 더 오른 뒤에 갈림길 이정표(13:20)가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은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산비탈 급경사(13:40)를 오르다 보니 습도는 높고 바람마저 불지 않아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모두가 지쳐간다.

 

 

 

 

  서로 의지하며 사이좋게 서있는 바위(13:51) 앞에서 10여분 쉬어간다. 힘들게 능선에 도착(13:57)하니, 다른 산악회 많은 일행들이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도 능선에서 한동안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너무 힘든 구간이었기에 지난번 후기 글을 보니, 그 때에도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데 힘들었고 시간도 비슷하게 소요되었다. 능선 길도 만만치 않은 바위들의 너덜지대(14:23)이다.

 

 

 

 

 

  갈림길 사거리(14:12)에서 일부 산우님이 정상(730m)까지 가기 어려우니 다녀오라고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에 왔을 때는, 정상에서 암릉으로 내려와 이곳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했던 이정표다. 산행 팀은 정상까지 가는 A(8), 사거리에서 하산하는 B(6), 날머리에서 정상을 다녀오겠다는 C(3)으로 나누어진다. 안전하게 유도하는 로프 난간(14:15)까지 설치된 험한 암릉(14:23)이  이어진다.

 

 

 

 

  전망 포인트 봉우리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용문산 정상(14:29)과 왼편 능선에는 뾰족한 백운봉의 웅장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용문산 앞 도일봉과 중원계곡(14:29)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산이라 일컫는다고 한다. 왼편에는 조계, 용계골이, 오른편에는 중원계곡이 있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험한 바위를 우회(14:35)하여 정상으로 간다.

 

 

 

 

 

 

 

  넓은 헬기장의 정상 표시석(14:40)2년 전에는 단조로운 검은 비석모양이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다듬어진 바위로 바뀌어 있다. 능선에서 만난 많은 인원의 산악회 팀들이 뒤따라 와 조용하던 정상이 인증 샷 찍느라 아우성이다. 중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산우들과 같이 하산하기 위해 사거리까지 험한 암릉을 다시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후미를 맡은 뫼가람님이 새로운 이정표방향(14:46)으로 유도한다.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산우께 연락하고내려오니 엉덩이 모양의 소나무(14:51)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내려가는 하산 길은 편안한 능선(15:00)으로 땀을 많이 흘려 바닥난 체력에 안성맞춤이다. 중원산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어렴풋이 그려진다. 조계골에서 용계골까지 오르지 말고, 삼거리에서 산비탈을 올라 능선으로 정상에 오르고 지금 코스로 하산한다. 이정표(15:13)를 보니 거리도 짧다.

 

 

 

 

  중원폭포 부근에서 기다리겠다고 한 B팀과 C팀을 만나기 위해, 직진(상현마을)에서 좌측 방향(15:17)으로 기수를 돌린다. 좁은 산비탈을 잠시 내려가니, 넓은 등산로와 연결이 된다. 경사가 심한 곳에 로프가 길게 (15:22)이어져 있다. 넓은 평지 쉼터에서 어성초님께서 가지고 온 냉 어성초 한잔(15:26)이 남은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오래된 소나무 숲 아래로 유원지 산천마을(15:37)이 내려다보인다.

 

 

 

 

  산촌마을 민박촌 마을도로(15:46)를 거슬러 올라가 야영장 주차장(15:48)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거리는 7.1km(정상까지 4.2km, 하산 2.9km)로 소요시간은 점심시간 포함 4시간15분으로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제는 헤어졌던 산우들을 만나 뒤풀이만 하면 된다. 중원폭포 위에 있다고 하여 또 등산코스인 중원계곡으로 오른다. 높이가 10m에 달하는 3단 폭포(15:58)가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있다.

 

 

 

 

 

  소()에서 용이 올랐다고, 전에는 용소폭포라 불렀다고 한다. 중원계곡을 대표하는 경관이 빼어난 중원폭포 데크 계단(15:59)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산촌마을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 피서 나온 행락객이 되어 계곡 물속에 풍덩(16:37) 몸을 던진다. 땀을 많이 흘려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가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날아가 버린다. 야영장(17:03)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뒤풀이 준비를 한다.

 

 

 

 

 

 

  수연님과 불나비 총대장님이 준비한 삼겹살 파티(17:10)가 열린다. 음식점이 아닌 야영장의 취사장에서 구워 먹는 맛은 그 어느 것과 비교가 될 수 없다. 버스 종점이 있는 상현마을까지 걸어 나와 1850분의 막차에 오른다. 용문역에 도착(19:24)하여 상경 길에 오른다. 폭염 속의 계곡산행에 참여한 모든 산우님! 수고 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2년 전 아차, 용마산을 같이 산행한 후, 처음 뵙는 김영대님 반가웠습니다.

 

 

 

 

                                                       ‘12. 7. 29(). 중원산 산행을 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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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8.02 22:51

    첫댓글 총대장님 지적하신대로 사진 간격이
    겹친것을 떼어 놓으니 괜찮군요.
    감사합니다.

  • 12.08.03 13:40

    푸코님,감사합니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정상에 안가고 너덜길로 내려와서 ㅠㅠㅠㅠ

  • 12.10.17 23:17

    울산방에서 가본곳중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나만의 명산중 하나인데 못 가봤어요.
    푸코님 후기 보면 정말 가보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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