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계곡, 물고기가 날다.
<2023년 8월 4일>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파행과 중도 퇴영 소식까지 ~~~,
푹푹 찌는 더위에 짜증만 늘어난다. 이럴 땐 탁족(濯足)이 최고다.
관악산 계곡 탁족 얘기, 계곡물이 말랐다는 풍문. 이를 어쩌나!
청계산 얘길하다가, 역시 여름 계곡은 유명산계곡이지,
그러다가 '물고기가 날아다닌다'는 계곡, 어비계곡으로 향한다.
염천에 찌든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탁족을 위하여 ~~~.
♣ [가평군청] 홈페이지에서 [어비계곡] 설명을 일부 퍼왔다. 더운 날씨에 내가 설명하기 보다 나을 것 같아서 ~~~.
물고기가 날아다닌다는 계곡, 어비(漁飛)*계곡이다.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비산(826.7m)을 타고 흐르는 3km의 계곡이다.
어비(漁飛)*란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장마가 져 물이 불면 물고기들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며 수정 같은 물방울이 튀어 오르고 크고 작은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짙은 나무 그늘 아래 여정을 풀고 잠시만 앉아 있어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물 속에 발을 담그면 5분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운 물이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 어비계곡의 '어'는 '漁'가 아니라 '魚"일텐데 ~~~.
♣♣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설명하는 [어비계곡] 일부 발췌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있는 어비산자락을 감싸고 도는 시원한 계곡이바로 그곳이다.
지금이야 작은 개울같은 계곡에 불과하지만 예전에는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뛰어난 계곡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어비(魚飛)다.
어비계곡은 유명산계곡과 어비교에서 합쳐져 사기막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 왜들 이럴까, 사기막천은 유명산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벽계천에 합류되며, 벽계천은 가평군 설악면을 두루 돌아,
양평군 서종면을 지나 북한강에 합류될텐데 ~~~.
♣♣♣ [위키백과]가 얘기하는 [어비산]에 대한 지명 유래를 살펴보자.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산에 얽힌 전설 두 가지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기게 되었는데, 그때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본능적으로 유명산보다 조금 낮은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어비산이라 불렀다.
또 하나는 옛날 신선이 한강에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설악면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다가 잠시 쉬고 있었는데,
망태 속에 담겨 있던 고기가 갑자기 뛰어오르면서 유명산 뒤쪽 산에 날아가 떨어졌다고 하여,
어비산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 유명산 862m, 어비산 828m
어비계곡 위치
가평 산내들펜션에서 닭볶음탕을 먹고, 어비계곡에서 장장 세 시간 반이나 탁족을 즐겼다. 과일도 먹고 떡도 나누어 먹으며 ~~~.
어비계곡에 데크길이 놓여 있다. 이름하여 [어비계곡마을 물소리길](A ~ B ~ C, 전체 길이 1.7km))
*A(가일리공영주차장)에서 B(가일2리 마을회관)까지 1km, B에서 C(어비공원)까지 700m, ** B ~ C 코스는 금년도에 준공.
<퍼온 사진>
가평 산내들펜션 사진은 펜션 홈페이지 등에서 퍼온 사진.
데크길을 오르내리며 탁족 장소 물색,
탁족 장소 낙점.
짐을 가지러, 펜션 주차장 가는 길에 한 컷
옷을 갈아 입고 ~~~.
하류 방향
앞쪽 큰 돌 위에는 쌓은 탑이 무너진 걸까, 쌓으려다 포기한 걸까?
상류 방향, 휴가철인데, 이렇게 한적하고 시원하고 ~~~,
돌탑 구경
얹혀 있는 돌과 물속에서 건져 올린 돌들로 정성을 쏟아 본다. 모처럼 내가 쌓은 돌탑이기에 방향을 바꿔 가며 몇 장 찍어 본다.
이젠 슬슬 귀경을 할까, 서울 가면 무진장 더울텐데 ~~~.
시원스런 계곡 물소리에 다시 터를 잡고 ~~~.
물멍을 때리다가, 물고기도 세어 보고 ~~~.
손으로 물장난도 하면서 ~~~.
늘 느끼는 거지만, 아름다운 시간은 참으로 빨리도 지나간다. 남은 간식들은 챙겨서 저녁 식사 때 먹기로 ~~~.
머문 자리는 무조건 깨끗해야지, 이리저리 아래 위로 살펴본다.
하늘의 구름까지 깔끔말끔하다.
아! 아름다운 세상이여!!!
데크길 위에서, 머물렀던 계곡과 작별 인사.
어비계곡마을 물소리길 안내 리본.
좌측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부터 상류에 있는 어비공원(어비산장 부근)까지가 금년에 준공한 [물소리길(데크길)] 연장구간
오늘의 애마. 동해 님의 수고에 감사!!!
요즈음 옥천 냉면 맛이 전 같지 않다는 의견에 콩리 도토리국수집으로 ~~~. 얼음이 동동 뜬 도토리국수 묵탕국으로 저녁식사.
< 동해 님이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 7장 >
산내들펜션의 대표음식, [가마솥 닭볶음탕]. 알뜰히도 먹었네. 밥 비벼 먹을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미 과식 상태라 다음 기회로 ~.
소나무 숲그늘에 피어난 맥문동. 그러고 보니 장항 맥문동 숲길 다녀온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구나.
감사합니다.
첫댓글 랑심부 모양도 좀 보여주시지...ㅈㅋ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