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청와대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 에이플러스(A+) 페스티벌 OR BTDF(Braille and Tactile Design Fair) & 서촌금상 고로케
이번 수요일이었다. 유독 바빴던 날이었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자잘하게 손이 가는 의뢰물이 대거 몰려왔기 때문이다.
😛 포스터, 설명서, 브랜드 캡션 등.
🤨 교정을 보고, 수정하고, 업체에 피드백 요청하고, 인쇄된 샘플을 검수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알게 됐다.
🌌 청와대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 ‘에이플러스(A+) 페스티벌’을 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회의 때 들었던 공지도 떠올랐다. 업무에 치이다 보니, 화이트로 지운 듯 어느새 머리에서 슬그머니 흐려졌던 기억의 파편이었다.
🎆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에서 BTDF(Braille and Tactile Design Fair)를 하는데, 그 페어에 출판사도 한 자리 끼게 되었다는 소식을.
축제명: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브레일 앤드 텍스타일 디자인 페어(BTDF))
장소: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청와대 내 춘추관 및 인근 헬기장
* 기간
BTDF(Braille and Tactile Design Fair): 2023년 9월 1일(금)~9월 3일(일) 청와대 춘추관 인근 헬기장(야외)
* 3일간만 진행됨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2023년 9월 1일(금)~9월 15일(금) 청와대 춘추관(실내)
* 이 특별전은 기간이 좀 긴 편임
시간: 10:00~18:00
관람료: 무료, 예약도 필요 없음
주차 공간: 주위 공용 주차장 이용(사랑채, 신규주차장 등)
* 배리어프리 서비스 요소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오디오 도슨트와 함께 휴대폰에서 음성으로 전환해 들을 수 있는 텍스트 파일 홍보물 제공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사 관람 안내
발달장애인: 릴랙스 퍼포먼스 환경 조성(장애로 인해 소리나 눈에 띄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사전 양해)
🌻 🩷 🌻
하늘 파랗고 날도 매우 좋았다. 그래서 집콕이의 본능을 잠시 내려두고,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 및 출판사도 참여한다는 BTDF 관람을 가보기로 했다.
햇빛이 강하긴 했지만, 일요일에 비 온다기에 토요일에 집을 나섰다.
👩🦯 이번 기회에 청와대에 내 발자국 마킹도 하고 말이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념으로 사진 좀 찍었다.
구경 다 끝내고 나오면서 춘추문 배경으로 또 한 장 찍었다.
춘추관에서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진행 중이었다.
🇰🇷 방패연 장식이 인상적이었고,
소망을 담은 꽃밭 그림은 따뜻했으며,
미디어아트 작품은 흥미로웠다.
😆 무엇보다 전시관 온도가 아주 쾌적했음
야외 구경도 빼놓을 수 없기에 전시장 한쪽에 구비된 일회용 종이 선캡 들고 헬기장 잔디 광장으로 나섰다.
점자도서, 촉각책, 점묵자 혼용 인쇄물, 각종 소식지와 리플릿 포스터까지 BF문화를 지향하는 출판사 (주)도서출판 점자의 전시
👩🦯 내가 여기 소속이니, 일단 첫 번째는 무조건 (주)도서출판 점자!
📑 회사에서 본 녀석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좋지? ㅎㅎ
👩🦯 사실 이 진열대 찾느라고 헤매다가 결국 못 찾고 휴일에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거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아, 나의 양심 어디?
🩷 섬세한 UV 촉각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점묵자 혼용 라벨도서도 오랜만에 강렬한 직사 광선으로 묵은 공기를 씻어내는 중
전문 조향사 시각장애인 김준범 씨가 전개하는 브랜드 향아리
🌺 사람의 체취를 모티브로 향 제품을 제작한다는 게 특징
🌺 개인적으로 화사한 핑크색 같은 향수랑 로즈메리 허브류 비슷한 향이 내 취향!
회화 작가 시각장애인 신현빈 씨의 작품
🔎 야맹증이 있는 사람이 본 야경은 어떨까?
🌌 은하수같다고 표현한 밤의 도심 야경을 촉각으로 감각할 수 있게 한 작품!
👩🦯 이 점들이 별처럼 반짝이는 야경이겠지?
용두사미 아닌 용두어미가 떠오르는 작품
👉 제목이 <이심전심>이라는데, 용과 물고기 모두 비늘이 있긴 하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사진 아닌가 싶은 호랑이 그림
👩🦯 호랑이 둘이 하트를 만들고 있고, 그 사이에 웬일인지 사자가 꼽사리 껴 있고, 하단에는 토끼들까지?!
🩷 초식과 육식, 동과 서의 LOVE!
🕴️ 멋지다~ 우리 아부지 감탄!
그 외에도 여러 전시품들이 잔디 광장에 점점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무용과 노래 등의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답게 공연 사회도 출연자의 옷차림, 색상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근데 무대가 너무 땡볕이었다.
😡 아으, 공연자 및 출연진 배려 좀 해주시지!
운 좋게 뮤지컬도 볼 수 있었다!
* <손 없는 색시> 시놉 소개/요약 - 스포 포함
할머니가 손자에게 제주도의 전설을 들려주는 구성으로 시작한다. 🤶📚👦
뮤지컬은 청각장애 관객을 위해 수어통역도 진행했다.
👵 제주를 지키는 신 설문대 할망은 자신의 뒤를 이어 섬을 지킬 생명초에 힘을 불어넣는다. 오직 한 아이만이 이 생명초를 찾을 수 있다.
🙇♀️ 배조주의 딸 다온은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아버지마저 알 수 없는 병에 걸리자 부친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생명초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 뱀에게 손을 물려 ‘손 없는 귀신’이라는 오해를 받고 숨어다니며 생명초를 찾아 헤맨다.
굶주림에 지쳐 쓰러진 다온 앞에 나타난 커다란 생쥐 서생원을 만나 생명초에 대한 실마리를 듣는다. 🐭
한편 이 모든 사건의 배후이자 흑막이 있었으니, 바로 뱀이다. 사실 이 뱀은 이무기에 가까운 것으로, 나쁜 용신이었으나 설문대 할망의 저주를 받고 뱀이 된 거였다. 다시 본래 용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명초를 찾는다. 그 와중 생명초를 얻으려 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제주의 사람들을 조종해 하수인으로 부린다. 🐉🐍
🙇♂️ 연달아 사람들이 죽어가자 임금은 새로운 사또로 서련을 제주도로 급파한다. 그는 호위무사 칠성과 바다를 건너 제주에 도착하고, 우연히 손 없는 색시 다온과 마주친다.
새로 부임한 사또 서련과 그의 호위 칠성은 제주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다온은 생명초를 찾아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의 행방은?
나쁜 이무기에 가까운 뱀은 생명초를 손에 넣어 설문대 할망의 저주를 깨뜨리고 용신이 될 것인가!
👩🦯 노래 좋고, 내용도 흥미로운 공연이었다. 그것도 무료~! ㅋㅋ
단지,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이나 공연 스캐줄을 현장에서나 접할 수 있었다는 게 애로사항이었다.
기왕 홍보할 거면, 파워 블로거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며칠 몇 시에는 이 뮤지컬,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이 공연을 한다는 식으로 디테일하게 알려줘야 좋고 실용성 짱인데 말이다.
그래야 장애인 및 대중이 ‘오~ 이거 좋은데!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을 품지 않겠는가!
😡 물론 그랬다면 나도 청와대 방문하기 전에 정보 수집하기 더 수월했을 테고 말이지. 이봐요, 축제 진행 맡은 담당자님! 이 글 보고 있나요? 봤으면 내년에는 더 제대로 좀 해달라고요!
서촌금상 고로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전화: 02-725-3157
종류: 고기/야채, 고추/카레, 와사비/양배추, 통새우, 모짜렐라 치즈, 감자, 그리고 팥앙금 총 7종
유명 테이크 아웃 맛집이라고 해서 잠시 들렀다. 청와대 통인시장 인근에 있어서 가깝기도 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 밀가루 없이 감자로 만든 고로케!
카놀라 기름을 썼다는데, 그래서인지 느끼함도 없다!
🔎 기왕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7개의 모든 맛이 다 들어 있는 세트 메뉴 추천! 완전 강추!
💖 총평, 아주 만족스러운 청와대 나들이였다는 거!
첫댓글 금상고로케 좋아, 아주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