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문화재아카데미 카페지기 입니다. ^^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학습에 기본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드리고자 시작한
<문화재 이것만은 꼭 알고가자!> 열아홉번째 내용 입니다.
오늘은 하박석, 정자지정, 기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89B3D52981D6628)
하박석은 상석(갑석) 탑석기단 밑에 깔아대는 기초판을 말하는데, 바닥을 바르게 잡아 상석의 비틀림을 막기위해 설치합니다.
정자지정은 정자형태로 쌓은 지정을 의미합니다.
기단은 집을 지면으로부터 높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면의 습기를 피하고 밝은 빛을 집안에 가득히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한국의 기단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은데, 기단의 높이는 건물의 규모와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2자에서 5자 정동의 높이로 합니다. 기단은 토축기단, 자연석기단, 장대석기단, 가구식 기단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토축기단
일반 살림집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진흙을 다져 쌓아 올려 만드는 기단입니다.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돌을 섞거나 목심을 박아 쌓기도 하고 때로는 기와편을 섞어서 쌓기도 합니다.
매끄럽고 진흙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굴림백토를 만들어 쓰기도 하는데 굴림백토는 둥글게 뭉친 진흙을 황사에 굴려 만드는 것으로 벽체나 기와를 이을때도 사용됩니다. 이렇게 일반 살림집에 주로 사용되는 토축기단을 죽담이라고도 합니다.
2)자연석기단
크고 작은 자연석을 서로 이를 맞춰가면서 쌓은 것을 자연석 기단이라 합니다. 자연석 기단은 폭넓게 사용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살림집에서는 자연석을 쌓되 크고 작은 돌을 정밀하게 이를 맞추어 쌓기보다는 비슷한 크기의 돌을 약간의 진흙을 섞어 가며 거칠게 쌓는 것이 일반적이고, 사찰과 같이 규모가 있는 건물에서는 자연석기단이라 할지라도 비교적 큰 돌을 그렝이를 떠서 서로 이를 맞춰가면서 쌓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많은 살림집과 사찰건물에서 자연석 기단을 볼 수 있는데 살림집으로는 안동 양진당, 의성 김씨종택 등이 있고, 사찰 건물에서는 봉정사 대웅전, 쌍계사 대웅전, 전등사 대웅전, 금산사 미륵전, 화암사 극락전,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환성사 대웅전, 위봉사 보광명전, 내소사 대웅보전 등이 자연석 기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3)장대석기단
장대석 기단을 도로경계석과 같이 생긴 일정한 길이로 가공된 장대석을 층층이 쌓아 만든 기단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가장 널리 사용된 기단으로 지금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장대석기단의 맨 위층 모서리 장대석은 귀가 벌어지는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통돌을 ‘ㄱ’자 형상으로 만들어 덮는데 이를 귀틀석(耳機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장대석을 쌓을 때는 밑층 장대석 보다 위층 장대석을 약간씩 들여쌓는데 이를 퇴물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이래의 성곽, 석총을 비롯한 각종 석축에서 이 기법을 볼 수 있습니다.
4)가구식 기단
매우 고급스런 기단으로 주로 고려이전의 중요건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화강석을 가공하여 만들었는데 장대석기단과 틀린 점은 목조가구를 짜듯이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가구식 기단의 일반적인 구성은 먼저 지면에 지대석(地臺石)을 놓고 그 위에 건물의 기둥을 세우듯이 기둥석을 세웁니다. 이때 기단의 모서리에 세워지는 기둥석을 우주석(隅柱石)이라 하고 중간의 기둥석을 탱주석(撑柱石)이라 합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얇은 판석으로 막는데 이를 면석(面石)이라고 합니다. 다시 기둥석 위에는 수평으로 돌을 얹어 완성하는데 가장 위에 덮은 이 돌을 갑석(甲石)이라고 합니다. 가구식 기단의 실례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불국사 대웅전과 극락전의 기단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통도사 대웅전, 수덕사 대웅전의 기단 등이 있습니다.
출처 :서울문화재아카데미 원문보기 ▶ 글쓴이 : 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