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식비 절약법

[루이닐]

여럿이 살면 해둔 음식이 빨리 소비되지만 1인가구는 그러기 쉽지 않죠..? 지금까지 혼자 살면서 도움되었던 식비절약법 공유드립니다.

1. 내 소비량에 맞는 장바구니 들고 쇼핑하기

냉장고와 실온에 보관한 식재료가 상하지 않을 정도의 양을 담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장바구니를 챙기고 마트에 갑니다.

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만큼만 삽니다.

산 식재료를 다양하게 믹스&조리하여 소비합니다.

저는 보통 집에서 평일엔 하루 한끼, 주말엔 하루 1-3끼 먹는 편이라 하나의 식재료를 사도 꽤 오래 먹게 되는데요,

야매로 채식을 하다보니 주로 두부, 버섯, 콩나물 등은 갈 때마다 사오는 것 같아요. 팽이버섯은 보통 2-4봉 묶음으로 팔고요.

그래서 예시를 팽이버섯 3봉, 두부 2팩, 콩나물 500g으로 들게요.

1식: 팽이버섯1봉+라면 반개

2식: 팽이버섯1봉+두부1팩+표고버섯칩 등 자투리채소로 된장국(보통 4인분 나오더라고요)

3식: 콩나물 한주먹+라면 반개

4식: 콩나물+팽이버섯전

5식: 콩나물국

6식: 콩나물무침

7식: 두부구이

이렇게 다양하게 조리해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어요. 일주일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대량구매 후 소분

전 집에 꼭 쟁여두는 게 있어요. 표고버섯칩인데요, 국에도 넣어먹고 라면에도 넣어먹고 다양하게 해먹을 수 있는데다가 건조여서 가볍고 따로 손질하지 않아도 되어 간편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은 냉장고 사정이 허락하면 대량구매해서 소분한 뒤 두고두고 쓰고 있습니다. 소포장이 좋은거 알지만, 배송비 등을 따지면 양이 많을수록 대체로 g당 가격은 싸잖아요?ㅎㅎ

3. 소포장, 소분된 것 사기

내가 직접 소분하는 것도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시래기, 우거지 같은 재료들인데요, 저는 1인분씩 소포장된걸 사서 냉동칸에 넣어두고 국끓일 때나 나물 무칠 때 하나씩 해동해서 쓰고 있어요. 1인가구다 보니 조리도구도 크지 않아 시래기 같은걸 많이 사서 씻고 소분해서 보관하는게 작은 조리도구로는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산패되기 쉬운 견과류, 상하기 쉬운 과일도 소포장이나 개별포장된걸 사는 편이에요. 세척사과 같은건 씻은 뒤 개별포장이 되어있어 직장에 가져가기도 쉽고 제가 사서 하나하나 씻고 고를 필요없이 바로 까서 먹으면 되어서 좋아요. 방울토마토나 귤 같은 과일도 자신이 평소 먹는 양을 보고 그에 맞게 다 먹을때까지 걸리는 동안 상하지 않을 정도의 양을 사서 먹어요. 부득이하게 소포장되지 않은걸 샀다면 집에서 소분하곤 합니다.

4. 밥은 소분, 좋은 쌀 사서 냉장보관

저는 전에 관리비 줄이기에도 남겼지만 밥을 짓자마자 1인분 용기에 소분해 냉장고에 넣고 하나하나 까먹어요. 그러다보니 밥에 민감해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시중의 햇반을 제가 직접 밥을 지을 때 조금씩 하는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양하게 반찬을 해먹는다고 해도 야채를 상하지 않을만큼 사먹기 어렵기 때문에 탄,단,지 영양 밸런스를 밥에서 많이 맞추려 합니다.

너무 오래된 쌀 말고 적당한 쌀을 사다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어요.

예전엔 현미1:흑미1:검은콩1/2:렌틸콩1/2:병아리콩1/2:귀리1/2 비율로 밥을 지었었는데 이렇게 너무 오랜 기간 한 밥만 먹는 것 같아 최근엔 가바현미1:홍국쌀1/2:검은콩1/2,흰강낭콩1/2:귀리1/2,호라산밀1/2:기장1/2를 넣어 짓고 있습니다. 밥이 맛있으니 다른 반찬 많이 꺼내두지 않고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영양도 챙기고요.

5. 간식은 소포장 사서 손에 잘 닿지 않는 곳에 보관

간식도 개봉하는 순간부터 보관을 잘못하면 상하기 십상이죠? 저는 그래서 소분된걸 사거나 한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만큼 포장되어있는걸 사요. 그리고 눈에 띄고 먹기쉬운 곳에 있으면 다 거덜낼테니 좀 떨어지고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둡니다. 그럼 귀찮아서라도 잘 안 먹기도 하고 먹는 빈도라 줄더라고요.

6. 모든 중장기보관식품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중장기보관식품들은 사고 먹기까지 소비기한이 길어 쟁여두기도 편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유통기한이 없는게 아닙니다. 멸균두유 같은것도 기한이 4-6개월정도 가더라고요. 특히 저는 두유요거트를 만들어서 950mL 두유와 직장에서 허기질 때 먹는 200mL이하의 소포장두유를 사두는 편이에요. 그러고 집에서 과자랑 같이 눈에 잘 안보이는 곳에 가져다두고 직장갈 때 떨어지거나 하면 삽니다.

7. 카드혜택, 지역화폐 챙기기

제가 쓰는 카드는 쿠*, 티*, 위메*에서 구매하면 20% 할인이에요. 그래서 한달에 2번 정도는 카드로 쿠* 등에서 사고 소비한도가 꽉 찼다면 지역화폐를 써요. 저는 최근에 우리지역은 놓쳤지만 예방주사맞는 다른 지역의 화폐를 할인받아 샀어요. 권역화폐도 있어서 집근처 마트 등 가맹점에서 사먹을 때 좋더라고요.

8. 가계부 쓰기

전 2015년부터 어플로 꾸준히 가계부를 써오고 있어요. 저는 물건을 많이 사는게 아니라 아직까진 개개물품들을 입력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식료품들의 금액변화도 한번에 알 수 있게 되더라고요. 지역화폐도 어플에 같이 등록해서 간편하게 돈관리 하고 있어요.

9.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활용

신선하고 좋은걸 자주사서 먹으면 좋겠지만 1인가구가 그 모든걸 하기엔 부지런하지 않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 냉동야채나 냉동과일, 레토르트를 이용하곤 해요. 냉동과일은 주로 망고나 블루베리, 곶감, 파인애플을 사는 편이고요, 레토르트는 최근에 비건어묵국 사다가 먹었는데 물 좀 더 붓고 야채와 양파 추가해서 양을 늘리니까 엄청 배부른 4끼 분량이 나왔답니다. 과일도 냉동되어있으니 꺼내어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여먹든가 요거트에 토핑으로 먹거나 해요. 건강하게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10. 배달대신 픽업, 남은 음식 포장, 소분보관을 고려한 외식주문

저는 피자 쿨타임이 있어요. 주기적으로 피자가 막 땡기는데 유당불내증이 있어 시판 피자는 잘 안먹거나 주말이나 연휴에 먹곤 한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비건피자가!! 나왔더라고요(더브블 말고 피자집 피자요!). 오래보관하지 않을거지만 혼자먹기엔 양이 많으니 이벤트기간에 맞춰 피자를 사고 먹을만큼만 빼고 소분해서 냉동칸에 넣어두었어요. 다른 음식들도 배달보단 픽업을 해서 배달비를 아끼는 편입니다.

배달이나 외식을 거의 하지 않지만 이렇게 하면 남는 음식 없이,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제 식비도 많이 절약되더라고요.

11. 외출 시 간식 싸가기

저는 외출할 때 간식을 싸가지고 다니는 편이에요. 특히 좀 장거리거나 밖에나가 오래 있거나 할 때 외식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간식을 먹어 식비를 아끼는 편입니다. 간단하게는 곶감이나 과자를, 어쩔때는 미숫가루를 타가기도 해요.

12. 브리타 정수기 사용

저는 생수 안 사마시고 브리타정수기 쓰고 있어요. 출근할 땐 240mL 작은 물병에 브리타 생수 옮겨담아 가져간답니다. 생수값도 아끼고 관리도 편해요 ㅎㅎ

13. 가끔 직장에서 점심 안 나올 때 먹을 것 싸가기

직장에서 가끔 점심을 안 줄 때가 있어요. 배달해먹거나 밖에서 먹는것도 가격이 어마무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럴 때 예측이 된다면 미리 도시락을 전날 싸뒀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출근할 때 가져가는 편이에요. 예측이 안될 때도 있으니 그럴때를 대비해 컵라면이나 시리얼, 미숫가루 같은걸 두기도 한답니다.

14. 기프티콘은 기한 안에 꼭 쓰기 다른 제품으로 교환이 된다면 필요한 것으로 바꾸기

기한안에 기프티콘 쓰기가 어렵다면 기프티콘을 다른분께 저렴한 가격에 팔거나 하세요. 앗하는 사이에 문자로 받은 기프티콘은 기한 까먹기 일쑤더라고요ㅜㅠ 이 글을 쓰다 보니 내일까지인 기프티콘이 있어 내일 저녁은 별다방에서 커피대신 기프티콘+추가요금 조금해서 사먹으려 해요 ㅎㅎ

쓰고보니 뭔가 자질구레한게 많네요. 더 생각나면 남기겠습니다:) 마트의 대용량에 허덕이는 1인가구님들 슬기롭고 맛있게 드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요!

[굿데이냠냠]

첫번째 장바구니 방법은 저도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
딱 저만큼이 우리 가족에게 좋구나 하게 됩니다.
안그러면 이것저것 넘치게 사게 되더라고요~ 지혜로운 방법 잘 봤습니다~

[루이닐]

맞아요! 넘치게 사고 다 못 먹어서 결국 음쓰되고요ㅎㅎ 그러다보니 딱 필요한 양만큼 들어가는 장바구니를 갖고다니게 되더라고요. 냉장고 부담도 적고요 ㅎㅎ 지혜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해피2]

장바구니 사용. 미리 먹거리 준비하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