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왔다.
몇달전부터 기다리고 고대했던 제주 여행이 시작됐다.
제주공항 대합실엔 서울친구들이 이미 도착돼 있었고 군산친구들과 만나면서
큰소리의 웃음과 반가움으로 북적댔다.
그리고
부산에서 남수친구의 합류로 우리는 예정대로 제주여행을 시작했다.
잠시 버스기사의 제멋대로 스케쥴로 만수 목소리가 커진것과
점심식사를 못하고 온 친구들의 배고픈 원망이 간간히 들리는것 말고는 차속에서의 웃음소리가 더크게 창밖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제주의 동쪽 섭지코지의 여행은
드라마 촬영장으로 소문난 이후 그 순수한 언덕이 개발과 혼잡으로 예전만 못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제주의따뜻한 햇살과
해풍울 맞으며 섭지코지의 오후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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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친구들은 벌써 막걸리집을 방문했고,
일행은 간단한 촬영을 마치고 인근 용눈이 오름을 오르기 시작햇다.
표고 234m정도의 오름은 완만한 경사와 넘실대는 억새, 그리고 저녁무렵 펼쳐지는 노을과함께
옛날, 성산 논두렁에서 뛰어놀던 동심의 초원을 가슴에 호흡했다.
바람은 산들거렸고 갓 피어난 억새꽂잎은 불붙은듯 찬란했으며
형형색색 꽂보다 찬란한 늙은 청춘들의
함박웃음과 탄성의 소리는 용눈이 오름을 놀라게 했다.
다리짱짱한 놈들은 씽씽 걸었고, 다리후들거리는 애늙은이는 같이가자 소리쳤으며, 다리아픈 아이들은 포기하고
용눈이 바람을 얼굴에 묻었다.
서울놈 종구는 그 굵직한 목소리로 음담을 늘어놓고 얼마 전 까지만해도 큰소리치던 훈석이는 조용했으며 입가에 가득
예쁜미소머금은 선순소녀는 소녀흉내를 내고있었다.
위로 올라오지 못한 덕순이는 용머리 아래에서 나무관세움보살을 연이어 읇어댔고 광주에서온 기남이는 적당히 마른체구로 잘도 오르고 있었다. 넉넉한 영자의 반란은 오름에 오르면서 다리아픈이들의 부러움을샀고 서울의 인영이는 얼굴에 팔자주름이 커질가봐 큰웃음을 자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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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날 늙은 청춘들의 제주체험학습은 배고픔을 달래기위한 저녁식사 현장으로 달려가고있었다.
선순이의 미리준비한 쑥떡이 없었으면 이번여행 준비한 만수 살아날 방법이 없었을게다.
배고픈 부로의 원망을 들으며 찾아간 흙돼지구이집은 여기저기서온 수많은 관광객의 먹거리공급처로 북적대는바람에 배고픈우리의 상차림은 순번상 밀려있었고 허기진배를 움켜쥔 늙은 청춘들은 슬픈 분노로 채만수를 원망하는듯 했다.
그러나 인생은 반전의역사가 아니던가.
소주와함께 손바닥보다 굵은 고깃덩어리는 뻘건 숯과함께 처절하게 익어가고 그것을탐하는
성산친구들은 비로서 전투의 눈빛을 내려놓고 술과 안주 그리고 밥을 순식간에 개눈감추듯
해치워 버렸다.
젊잔아진 수진이의 목소리가 커지는가 싶었다.
역시 음주의 신 수진이는 친구들의 기대치를 잃지않고 술잔의 끝판왕을 자처하고 나섰으며 여기에 반석이,종구,성곤이 성일이가 거들었다
드디어 살아있음을 알리는 웃음소리가 들리고 우리는 첫날 숙소를 향했다,
토비스콘도는 잠자리로 인해 고민했던 집행부를 해방시켰고 선석이의 회원카드는 빛을발했다.
우리는 옛날 그 아름다운 고향에서 있었던 이야길 꺼냈고 사투리로 명명된 수많은 지명과 우리가 늘써왔던 이야기와 단어들을
꺼내놓으며 그시절을 추억했다.
아름다운 제주의 첫날밤이었다.
우리는 그날밤 제주산 한치와 소주로 늦은밤까지 옛날을회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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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이어집니다.
이어서
첫댓글 우와~만수씨의 제주여행 후기 사진을 보면서 보충 설명을 들으니 더 생생하게 떠오르네 근디 마라도에서 언제
그리도 멋진 사진을 많이 찍었지? 벌써 2탄이 기대된다 멋진 우리들의 친구들이여 인생을 즐겁게 보내세^&^
반가운 고향의 모습들이네, 사진을 보고 또 보니 그 옛날의 이미지들이 살아나는구만, 첫번째 사진의 핏켓 그림자에 맞춰 앉은 만수친구는 물을 마시다 흘렸는가? 술을 흘렸는지? 가슴에서 가랑이까지 흡벅젖어있는 것 같고, 마지막 사진의 만삭이 된 수진이 모습이 압권이네.....ㅎㅎㅎㅎㅎ top secret 까지 서슴없이 공개한 만수친구의 해설 속에 나도 제주에 있는 기분이네.... 사진까지 잘 정리하여 올린 만수친구에게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