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뎌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에게 붙여진 별명은 '민폐소희'였습니다.
환전은 하지 않고 달랑 비자카드 갖고 어머니께서 주신 9000엔과 현금 십만원이 다였습니다.
제 깡은 어디서 나왔는지 참....
그래서 나이 디따 많으신 과장님께 5000엔, 교육수련부 직원에게 4000엔 빚지고 왔습니다.
제 카드만 안되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춥다고 내복 이랑 스타킹 챙기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고스란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가뿐히 도착한 치토세 공항은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한국인 디따 많았습니다.
여기서 보다 더 많이 본듯합니다. 여기저기서 우리말 막 나오고,,,,너무 시끄러운 분들로 인해 조금 챙피하고...^^
우리나라서 북해도 가는 비행기가 하루에 한대랍니다.
그래서 어떤 여행패키지 분중 한분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출발시간이 20분 지연이 되었고,
도착해서도 40분 시간지연으로 결국 첫날 코스 '과학관'은 단지 5분 보고 나왔습니다.
두시간을 달려가서요...일본에선 5시 퇴근이면 4시 30분 부터 고객 안받는답니다.
저희는 4시 50분에 도착하였고...5분후 나가라는 말듣고 나왔습니다. 쩝....
또 막 달립니다. 1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눈이 채 녹지도 않은 스키장 옆 프린스 호텔이였습니다.
배고픈 배를 움겨잡고 전망좋은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일식을 먹었습니다.
쩝...........손가는 데가 읍습니다...하지만 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그때부터 또 하나의 별명 '지지않아 소희' 가 붙었습니다.
식사하고 운치 좋은 곳으로 야경을 즐기며 걸어가 후라노에서 생산하는 맛난 와인을 즐기고
길벗님께서 생각하는 온천으로 고고씽 하였습니다.
첨보는 분들과 민낯과 민몸으로 ㅋㅋㅋ 노천을 즐겼습니다...눈이 왔습니닭!!!
서울서 주구장창 5개월을 봤는데 거기서 또 봅니다.
온천으로 맑아진 몸으로 곤히 잠잤습니다...기분 좋던데요^^
함께 방 쓰신 분이 골드미스이신데 다행히 서로 잘 맞았습니다.
그 담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또 3시간을 달립니다. 후후훟~~
엉덩이 매겼습니다....오르골이 유명한 곳엘 방문하고 점심을 주시기에 지지 않고 또먹고 또먹고^^
그곳은 동화속 마을 같았습니다....예쁜 오르골을 보고 가격보고 사뿐히 내려놓았습니다. 휴`
그리고 다른 분들을 1가지아이스크림을 드실때 전 당당히 6가지 아이스크림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지지않고....
짧은 구경후 차로 또 달립니다...차탄 기억만이...
도시개발관광공사 방문을 위해 지하상가를 방문하였고,,,한시간을 주구장창 걸었습니다.
쉬지도 않고...쩝....구경이라고 했음 덜 지루했을텐데요...우리에게 자유시간이란 없었습니다.
지상에 없는 인간들이 죄다 지하에 있더라구요...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들어가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로 갈아신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유명하면서 고가라고 하는 게를 먹으러 갔습니다...1시간에 먹을수 있을만큼 먹는 곳이였습니다.
여기서 진정한 '지지않는 소희'가 나왔습니다...이곳이 아님 이케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지치지 않고 먹었습니다...함께 가셨던 분들이 놀람 반 흐믓한 반 으로 쳐다보셨고...
계속 먹었습니다...맛있긴 했는데 비싼 돈주고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배가 차도록 먹은 후 쇼핑가는 줄알고 따라갔는데...이분들이 저의 예상을 꺽고 술집으로 고고...
대짜 정종을 시키시고,,,,우리가 가져간 양주를 또 마시고...
서로 막 친해져서 잼나게 이야기하고 놀고 했습니다....좋던데요^^
서로들 너무 취해서 호텔까지 찾아가는 길이 너무도 험난했습니다.
막내인 제가 호텔 명함을 들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습니다. 다행히 손가락으로 콕~!! 찔러주셨드랫습니다.
도착 후...저에게 반하신 어떤 간호사님께서 소희소희를 외치며,,,,본인의 숙소로 델꾸가시더니...
그날 구입하신 치즈케익을 먹이십니다...그러더니 양주를 한병더 오픈하시고...쏟고...
우리의 엄친아 전공의샘은 욕실 욕조에서 주무시길래 깨우고...흔적을 남기시기에 도와드리고...
험난하게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잠들었습니다...삭신이 쑤시고...
그담날도 저는 지지 않고 일어나서 맛난 아침을 먹었습니다.
또 놀라십니다...그전날 음주를 하고 아침을 먹는 제가 신기하셨나봅니다.^^
탄수화물이 섭취되야 깨는 걸 저는 압니다...
아침...그 전날 실수하신 전공의 샘은 저의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하시기에...제가 그 기억을 하나씩 상기시켜드리고...^^
세시간을 달려 또 잠깐 방문 후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 그곳에서 쇼핑아닌 쇼핑을 하였습니다. 농촌마을 같은 그곳에 유일한 식당과 상점이 있었습니다.
남들 사기에 하나씩 삽니다...'지지않아 소희'^^
부장님을 뵈시고...또 막달려서 호텔을 갔습니다...눈이 있는 시골풍경..지칩니다^^
저녁은 또 호텔 부페로 막달립니다. 지지 않고^^
다 같이 온천후에 모이기로 하고 온천을 갑니다...민낯으로 술자리에 참석했더니....'소희 어딨냐고 당신 누구냐고 교수님이 찾으시고..' 전 얼굴을 들지 못하고...고개를 떨구고 술을 마셨습니다.
마시고 난 후 엔 뭐....서로 빨개서 ^^얼굴을 곳곳히 들고 마셨습니다.
예전에 커플메니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피부가 너무 좋으신 과장님의 따님과 함께 간 엄친아 전공의와 소개팅을 마구 주선했습니다. 그후 과장님의 눈빛이 따뜻해지시고^^
주시는 술을 거절 못하고 다 마십니다...막내라서 어쩔수 없음에...한참 후 빠지실 어른들은 빠지시고...전 계속 붙잡힙니다.
제가 막 좋아라하는 귀여운 여직원이 자다가 흔적을 남기시어...제가 '하녀'본능을 발휘해 처리하고...^^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제가 술취하면 그런 본능이 나오는 줄 ㅎㅎㅎㅎ
술이 떨어졌다고 하여 전공의샘과 12시가 넘어 편의점에 도전합니다.
정말 어둡만이 있더라구요...
제가 술먹으면 나오는 본능 중 하나 뜁니다~~^^뛰었습니다.
그 전공의샘은 벌써 제성격을 파악하셔서 놀라지도 않습니다 ㅎㅎㅎㅎ
술과 음료수를 구입후 짧은 경치를 즐기고 들어가셔 마시진 못하고...저에게 반하신 간호사님께 붙잡혔습니다.
같이 자자고 저를 안아주시고....따님이 중학생이라고 하신것 같은데...
익숙치가 않은 저는 조용히 빠져나와 제방으로 들어가서 잤습니다...제 룸메이트이신 골드미스 약사님은 제가 그전에 변기를 붙잡고 주무시기에 옮겨드렸구요^^ 지금 생각해도 넘넘 웃겨요~~
그 시간이 4시랍니다. 어쩐지 밝다했어요 ^^
7시에 일어나서 비몽사몽 셋팅을 한 후 아침을 먹으로 갔고...
다들 배를 부여잡고 좀비 비슷하게 계시더라구요...
근데 전 이상하게 잘 먹히더라구요...한국에선 안그랬는데...그곳에선 불굴의 의지가 샘솟아 맛나게 먹고 있었고...
다들 저를 쳐다봐주셧습니다...대단하다고...정말 먹는거냐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마지막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비록 얼굴을 못쓰게 될정도로 부었지만요^^그후 사진은 아주 보기 좋게 부어있더라구요...
식사후 산책겸해서 지옥계곡 관광을 하였고,,,마지막 민속관을 방문후 공항으로 고고씽...
잘 도착하고 유정의 미를 거두는 순간....
'민폐소희'가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세관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확인 받고 가라고 하더라구요...저만요...
제가 어머니껜 선물한 가방이 딱 걸리고....그나마 깍아서라고 하시면서 23만원짜리 세금 납부서를 고히 주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상쾌한 기분이 억울함을 호소하고...집에 가는 발걸음이 매우 무거웠고...
1번이신 우리 어머님께서는 "거봐라 내가 비싼거 하지말라고 했잖니"라고 1번 스럽게 말씀해주셔서....
배고팠던 저의 입맛을 똑 끊어주셨습니다^^쩝.....저만거렸습니닭
밖에서 차마 저를 버리지 못하고 기다리시던 샘들이 제가 나가자 배웅하러 오신냥 제가 금의환향했느냥 저에게 박수를 쳐주셔서 "민폐소희'실감했습니다.
이게 뭔가요...제가 너무 길게 썼네요^^
자세한 얘기는 낼 만나서 해요^^ ㅎㅎㅎㅎ
첫댓글 민폐소희, 지지않아 소희가 아니라 효녀 소희인데요? ^^ //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는 마지막 멘트를 읽으니 으헤헤헤헤 맞아, 이 정도 설명으로는 모자라. ㅋㅋㅋ 무진장 보고싶소이다*^^*
저..금방 같이 갔다온 기분이였습니다..ㅋㅋ
헉뜨~~~ 마음이 무쟈게 아픕니다.. 걸리셨나요? 그.. 재수옴팡지게 없는 날 걸린다는 ㅠㅠ 아흑... 아흑.. 효녀임은 분명하신데.. 세금까지 옴팡지게 내시는 애국자까지 되셨네요.. *^^* 그래도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니.. 웰컴투꼬레아 입니다.
정말 일본 애니를 본 듯한 느낌에 장면 장면이 내 뇌가 원하지 않아도 팍팍 들어오네요~ㅋㅋ 근데 막판에 끝내 걸리셨군요...흑. 그나저나 우리 육포는 어딜간게야?...;;
북해도에는 육포가 읍더이다....쩝....
우리 꼬마가 너무나 좋아합디다... 예쁜 포장만ㅋㅋㅋ 처음에 기대를 잔득하고 첫 한입 물더니 다시는 안먹겠다고 하네요... 이렇게까지 치즈를 싫어하는 줄은 몰랐어요
입맛에 안맞다니 아쉽네요...하기사 그 치즈는 삿뽀로 맥주공장에서 안주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