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아이는 아주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주의 산만의 문제가 아주 심각하여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사회성이나 학업 성취에 있어 여러 심각한 문제를 보였습니다.
좀더 성장하면서 사회성은 확실히 나아졌고, 집중력도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근데 최근 학업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집중력이 다시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고
무엇보다 감정이 매우 격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평소에는 여전히 밝고 쾌활한데 비해 분노조절장애라고 해야될지 화가 나면 주체를 못할 정도가 됩니다. 뭔가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잔소리를 심하게 듣는 경우 화를 매우 심하게 냅니다. 기분이 좀 풀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반성하고 금방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에 어떤 대처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와 양육환경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적어주신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고민이 많으셨을지 느껴집니다.
우선 적어주신 아이는 복합성 ADHD로 보여지네요. 이러한 경우 적어주신 것처럼 주의집중이 분산이 되고 산만하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는 선택적 집중을 하게 됩니다. 충동과 공격성이 많은 경우에는 반항을 하게 되고 그 정도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ADHD의 경우, 아동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의 경우, 아이의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이고 체벌적인 훈육방식을 자주 접하게 되어 자존감이 매우 낮아져 있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동들은 본인이 그러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지만 조절이 되지 않고 충동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동 본인도 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화를 내고 분을 표출하는 것이구요.
해당 아동에게는 부모의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화를 내는 방식이 아닌 온정적인 태도로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이며 행동을 바꾸기 위한 대뇌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우리의 대뇌는 행동 수정하려고 할 때 예전 행동 패턴을 기억하고 인출하여 새로운 행동수정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때 아동과 부모 모두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어 행동수정하는 것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에게는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어떤 방법이 해결할 수 있을지 대안을 찾아보고 적용하는 과정이 중요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자기조절 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분노를 표출한다면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설명하도록 하여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본 센터에 문의하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DHD 아이의 학교 적응을 위해
1. 규칙을 지키는 연습하기
아이가 자신의 행동 조절하기를 어려워하는 순간 중 하나가,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입니다.
그러나 또래 관계는, 학교 생활은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작은 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규칙을 지켰다면 꼭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규칙을 지키고, 인정 받고, 사랑 받는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가지게 됩니다.
2. 친구의 감정 생각하기
친 사회적 행동 중 하나로 ‘공감하기’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살피고, 그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은 어떤 기분을 느낄지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는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서로의 기분이 어떤지 묻고, 어떤 행동이 사랑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지, 어떤 행동이 무시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지 등 감정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3. 나를 사랑하기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래관계와 학교 생활에서 받은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합니다.
‘홧김에 행동해버리는 나’가 아닌 ‘3초 동안 눈을 감고 있으면 참을 수 있는 나’,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가 아닌 ‘노력하니까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보호자는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살펴야 합니다. 아이의 노력과 변화를 발견했다면,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이종하,and 백지혜. "ADHD 성향 아동의 사회성향상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및 프로그램 참여 경험 탐색." 청소년학연구 29.10 (2022): 63-86.
신유림 ( Yoolim Shin ). "유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성향과 또래거부 및 친구관계의 관련성에서 친사회성의 중재효과." Human Ecology Research(HER) 55.4 (2017): 433-44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