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부산 연제구 계성여자고등학교 여고생들이 거제2구역 재개발 레이카운티 아파트 건설 공사로 지난 2년 동안 학교 건물이 금이 가고 균열이 발생해 수업할 공간이 줄어드는 등 안전권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자 공사를 맡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을 규탄하며 공사현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날 데모는...
계성여고 학생회 주최로 열렸는데요.
법원 결정으로 아파트 공사가 재개되면서 학생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기 때문이죠.
학교 건물의 붕괴와 균열 역시 심각하지만, 공사때문에 통학거리 위험도 상당해졌는데요.
원래 동해선 거제해맞이역에서 학교까지는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의 통학로가 있었고 안전했는데요. 그러나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폐쇄되었고 이 때문에 학교 측은 등하교 시간대 통학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셔틀버스를 타지 못했을 경우에는 건설 현장을 돌아서 25분 가량 걸어야만 등교할 수 있습니다.
암튼...
안전이고 뭐고 간에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최근 거제2구역 재개발조합과 시공사 HDC 현대산업개발은
공사중지가처분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2023년 4월 7일 부산지방법원 제14민사부 김종수 부장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일부 공사를 인가했기 때문이데요. 제14민사부는 “시공사가 학교 건물 바로 아래 임시 시설인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하다 공사가 중지됐다. 현재 상태로 방치될 경우 흙막이 가시설에 추가적인 변형이 생겨 자칫 붕괴에 이르는 등 안전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속히 공사를 재개해 PIT합벽 설치공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판단한겁니다. 이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7일부터 아파트 공사 일부 구간이 다시 공사에 돌입한거고요. 그러나 사실 지난 2022년 12월 법원은 전면전인 공사 지시를 결정했는데,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은 이에 대해 3개월 동안 뭉개다가 갑자기 가처분 신청을 한겁니다.
계성여고 3학년 박소망 학생은
“학교에 입학한 이 후 공사 피해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고 학교 건물도 내부가 쩍쩍 갈라져 두려움에 떨면서 수업을 받고 있다. 건설사의 이익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분노를 토했습니다.
학부모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어요.
“학습권은 물론 소음이나 먼지 등 학생들의 불편이 하나도 해결된 게 없다. 건설사가 정밀안전진단을 받지도 않고 공사를 재개했다.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계성여자고등학교 마석황 교장 역시
“학교 건물 균열·침하·누수가 계속돼 교실 4개·실습실 2개·관리실 4개는 사용이 금지됐다. 운동장과 체육관도 본래 용도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는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댓글 요즘 부산이 이상한거 같네요
한국이 1960년대로 돌아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