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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와 고도의 부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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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여행기 스크랩 배낭여행 5편( 고마우신 펜션 사장님 )
산적 주정필 추천 0 조회 79 15.10.05 07: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배낭여행 5편(고마우신 펜션 사장님)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삐 살다보니 어느새 10월이다.
세월의 흐름이란 연령대의 속도로 달려간다더니만, 60대인 나는 60Km로
달리고 있는지 하루 하루가 왜 그리 빨리 가는지, 금년 7월에 했던
배낭여행 후기를 완성도 못하고 그만둔지 벌써 두달이나 지났다.

 

10월 4일, 오늘은 장똘뱅이로 산 지 3년째에 처음으로 공 친 날.
땡전 한푼 못 벌고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마치고 한잔 술에 툭 떨어져 잠들었다가
소피 보는 김에 억지로 잠을 깨워 볼펜 들었다.
시간은 이미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고 있고.

 

인생은 아무리 미완성이라지만, 배낭여행시 우리에게 베품을 주었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배낭여행기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배낭여행기를 시작하려 한다.

 

나는 주로 새벽에 글을 쓰는데, 년식이 년식인지라 자다가 깨어나 새벽에
글을 쓰고 나면 다음날 움직거리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먹을 건 먹어야 하고~ 쌀 건 싸야 한다.
마무리 지을 건 마무리 지어야지~

 

에또~ 그러니까~ 배낭여행기, '어르신 밥통을 털다' 에서 어르신 밥통을 털고
경주로 튀려고 했던 날,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구름 낀 날.
우린 안동역에서 경주까지 2시간 소요된다는 부전행 열차, 1621편을 타고
불국사역에 도착했다.

 

(자아~ 여기서부턴 배낭여행기 어투로 바꿔~)

 

불국사역에 도착했더니 여름 한철 성수기로 정신 없으실 경주애펜션 사장님께서
친히 승용차로 배웅나와 주셨지뭐야~
워메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우린 그분 차로 경주 불국사 정문앞에 턱 도착했어.
울 산적이 이번 여행시 꼭 가보고 싶어했던 경주 불국사.

 

어쩌다 우리와 인연이 닿아 서로 왕래하며 살고있는 HW스님의 출가사였던 불국사.
그래서인지 꼭 가보고 싶어하던 절.

 

우린 펜션 사장님의 차에 우리 배낭만 실려 보냈어.
불구사 구경하고 가겠노라며.

 

배낭만 벗어버려도 어찌나 살 것 같던지.
배낭여행에서 이 '배낭' 이라는 존재는 꼭 필요하면서도 힘 버거운 무거운 존재거던~
아마 인간관계도 그러지 않을래나~ ㅋ~
어쨌건, 그 무거운 배낭을 벗어버리니 얼마나 홀가분하던지~
우린 한창 공사중이던 불국사 경내를 구경 한번 잘 했지뭐~

 

그리곤 오늘밤 잘 곳이자 우리 배낭이 있는 펜션을 향해 걸었어.
걷는 여행, 말이 쉽지,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는 일인지,
도보 여행을 안 해 본 사람은 모를꺼여잉~

 

돈 없이 하는 여행이라 지쳐도 걸어야해~
한 3,40십분 걸었을거여~
그래 목적지인 경주애펜션에 도착해보니, 엄마야~
이런 곳에 이런 펜션이~~

 

환타스틱한 분위기에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북적북적~
예쁘고 자그만 풀장이 있던 펜션이라 주로 어린애들을 동반한 가족들이더라구.

 

우린 걷느라 지친 피로도 풀 겸, 샤워부터 하고 빨래도 해 널었어.
배낭여행의 기본이거던~ 그날그날 빨래해야하는 게~
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면 빨아서 말려야 다음날 또 갈아입을 수 있으니~
빨 때도 손으로 빨아야 해~ 입으로 빨지 말고~
(말하고봉께 좀 이상허긴하다만~ 헐헐~)

 

그런 개념을 일반 사람들은 이해조차 못한다니깐~
집에서야 여벌의 옷이 많으니까 그냥 갈아입으면 되지~~ 하고 생각하며~
고행중이란 건 모르고설랑~ 헐헐~

 

어쨋거나, 5시경 정말 기분좋게 한잔 걸칠 수 있었어.
잠자리 확보됐겠다, 샤워했것다, 빨래했것다~ 뭔 걱정이겄어~
게다가 그 좋아하는 술까지 얻어마시고 있다니~~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여잉~

 

우린 둘 다 애주가라 누가 한잔 준다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사람들인데
오죽했겠냐고~ 헐헐~

 

더더욱 맛난 안주까지 챙겨주신 사장님 내외분의 배려로 목구멍에 한잔
털어넣으니 그 맛이 얼마나 기막히것냐고~
꿀맛도 상꿀맛이지뭐~ ㅎㅎ~

 

그래 그 꿀맛 같은 술 한잔에 그냥 말 수 없자나~
술값을 해야지 술값을~
그래 우리 부부, 삼뽀냐와 하모니카 합주 몇곡 터트렸지뭐~

 

그리곤 내일을 위해 바로 취침.
7월 11일, 토요일, 새벽에 기상했어.

 

전날 허리띠 풀어놓고 너무 거하게 먹었던지 새벽 4시 배가 뒤틀려 설사하느라
평소보다 더 일찍 깼지뭐~
이노무 내 배 창시는 왜 그리 꼬라지가 사나운지~
못 먹어도 탈~ 잘 먹어도 탈이랑께~ 나~참~

 

어쨋건, 새벽에 한바탕 쏟고 여장 꾸려 새벽 5시 40분, 어슴푸레한 새벽 기운속으로
우린 빨려 들어갔지.
양산으로 가기 위해.

 

 다음에...

 

 2015.10.05. 아낙네

 

 

2015. 7. 10.

구미의 풍경 소리님의 협찬으로 안동에서 경주까지 무궁화 열차로 이동할수 있었다.

소리님 고마워요~!

 

그리고 펜션 사장님은 펜션에 하루 공짜로 재워 주는것도 모자라 불국사역까지 태우러 와서

불국사 관광을 할수 있도록 배려 해주셨다.

 

 

2015. 7. 10. 올해 배낭 여행중 제일 럭셔리 한곳에서 묵게 되었다.

 

 

2015. 7. 10.

우리에게 먹으라고 제공해주신 저녁 식사~!

소주에 막걸리까지~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제야 고마움을 전하게 되네요.

 

 

 

2015. 7. 10.

잘 가꾸어진 펜션 정원

 

 

2015. 7. 10.

펜션 사장님은 직접 색소폰을 연주해 주셨다.

 

 

2015. 7. 10.

어둠이 깃들자 야간 조명까지

 

그날 우린 늘어지게 잘수 있었다.

 

풍경 소리님의 기차편 제공, 그리고 펜션 사장님의 숙소및 식사 제공으로 편하게 이동한 날이었다.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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