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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 바뀌었으면 한다/ 현실은] 스크랩 상조업계 VS 장례업계 `밥그릇 싸움` 끝없는 평행선
천지인 추천 0 조회 204 12.09.07 22: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상조업계 VS 장례업계 '밥그릇 싸움' 끝없는 평행선

 

상조업체, 불교 등 사회복지 관련 교육기관, 노동부 직업 교육기관 등은 철저히 배제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례와 장례식을 잘 모른다. 평생 살면서 몇 번의 경험이 전부일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죽은 분을 위해 장례를 치르고 나면 바로 납골당이나 자연장지에서 슬픔에 찬 연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빠르게 전개되어 장례식장과 장례식을 볼 수는 없다. 종영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도 김수로는 최윤(김민종 분)의 아내가 죽어 장례식을 함께 치르는 장면에서도 시청자는 관심이 없기에 빠르게 전개시킬 뿐이다.
하지만, 장례식이 생업인 사람들에게는 삶의 현장이며 생존을 위한 전쟁터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이 상조업계와 장례업계다. 이 두 업종은 각을 세워 경쟁하며 살기 위해 공존과 견제하고 있다.
두 업계의 경쟁은 도시화에 따른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장례식장이 보편화 되면서 시작됐다. 먼저 장례업계가 바가지 상혼으로 언론에 공개되며 비난을 받았다. 이때에 상조서비스업이 바가지요금을 없애며 자리를 잡고 영웅처럼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상조회사의 신뢰도하락 등으로 상조업계가 위축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때를 틈타 장례식장과 장례업계가 상조업계와의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상조업과 장례업의 갈등은 같은 일을 하는데서 기인한다. 하지만 이 두 업계는 똑같은 일을 분명 다른 입장에서 일처리 한다.
상조업은 관혼상제(冠婚喪祭), 즉 사람이 살아가면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서비스업이다. 또 계약시점에 미래에 발생할 비용을 책정하고 먼저 납입 받는다. 즉 각각의 행사에 정해진 예산금이 있다. 예산에 맞춰 장례식을 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장례업자는 장례식장 등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와 시신 수습 등을 하는 전통적인 장의사업체들이다. 장례식장은 병원에서 운영하는 병원장례식장과 전문장례식장으로 나눈다. 장의사업체는 병원장례식장과 전문장례식장에서 고용하거나 권리금 등을 내고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애꿎은 유족들만 샌드위치로 '속앓이'


상조업과 장례업자와의 경쟁으로 일부 장례식장은 아예 상조회사 가입자를 거부하거나 상조상품 포기를 종용하는 등 횡포를 부리기도 한다.
수원연화장 장례식장의 경우 염습과 관 등은 장례식장 것만을 사용토록 강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염사를 고용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조회에서 파견된 염사의 염습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보람상조·예다함 등 국내 대형 상조회사에 가입한 유족들은 상조 상품의 혜택을 포기해야만 수원연화장을 이용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병원 장례식장은 한강라이프 상조 등에 가입한 유족은 받지 않는다. 장례식장이 상조회사의 혜택을 허용하더라도 상주에게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여주의 한 장례식장은 제단 장식꽃의 경우 특정 꽃집의 상품만 이용토록 조건을 내걸고 있다. 상조회사에 가입한 유족은 통상 70여만원 비용 중 상조회사로부터 25만~30만원을 받고 나머지는 추가 부담을 해야 한다.

상조업계 철저히 배제된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


상조업과 장례업자와의 경쟁은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도입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8월 5일 발표한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와 관련 주요 내용을 보면,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시도지사가 발급하되, 시ㆍ도에 신고한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에서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발급한다. 신규대상자 교육시간은 이론, 실기, 실습을 포함해 300시간이며 기존대학의 장례지도 관련학과 졸업자는 50시간을 이수해야 된다.
현장실습은 주로 장례식장에서 실시한다. 또 기존 실무경험자에 대한 특례를 인정하되, 2014년 8월4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민간자격증 소지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한국장례업협회, 장례지도사자격검정원)하는 민간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 장사시설에서 1년 이상 3년 이하 종사한 자를 말한다.
여기에다 종교단체 경력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서울대교구 등 8개 천주교단체) 한 자격증 소지자로서 1년 이상 종교단체에서 염습 봉사활동을 한 자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장례지도사 교육기관 설치에 필요한 기준으로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은 최소 연면적 80㎡ 이상이어야 하며 1명당 2㎡ 이상의 전용강의실을 갖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상조회사는 모두 307개로 가입자수는 351만 명에 달한다. 이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가입자수가 전체의 66.2%인 232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상조회사는 장례지도사를 고용해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장례지도사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장례지도사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7월 16일 보건복지부의 장례지도사 민간자격증 발급기관 중 교육시간 감면 인정기관 선정결과를 보면 상조업계 장례지도사는 철저히 배제했다.
또 노동부 인정 교육기관 관련 단체는 철저하게 배제한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장례업계의 장례지도사 자격검정원과 (사)한국장례업협회 장례지도사 민간자격증 발급기관 중 교육시간 감면 인정기관으로 2곳과 천주교 관련 몇 곳만 선정했다. 자체 장례지도사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던 상조회사도 상당수 지정을 신청했으나 한 곳도 지정된 곳이 없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자기식구 챙기기라는 말들이 많다. ‘장사등에 관한 법’에 장례업계 및 장례지도사가 복지부 소관으로 명시돼 있다. 이것을 복지부 담당관과 장례업계가 자기식구 챙기기로 이어가고 있다는 상조업계의 해석이다.
상조업계는 상조업계가 350만명에 이르는 회원에게 약속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기관이 장례업계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한탄했다.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 도입에서 장례업계가 승기를 잡았지만, 밥그릇 싸움'은 더욱 거칠어 질 것이다. 보지부의 정책을 훈수할 정도로 막강한 장례업계와 상조업계의 생존경쟁이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도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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