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리(Paris)의 이모저모
<1> 파리의 지형
몽마르트 언덕에서 본 파리 / 성당 내부 / 몽마르트 언덕의 사크레쾨르(성심) 성당
파리는 한강보다 조금 작은 센(Seine)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다 남쪽으로 꺾어진다.
양쪽 강변을 따라 수많은 명소들이 모여 있는데 대부분이 강북(江北)에 있고 강의 남쪽에는 오르쉐 미술관, 에펠탑, 판테옹, 소르본(Sorbonne) 대학 등이 있다.
파리에서의 교통수단은 대체로 지하철(Metro), 시내 지상 전철인 트램(Tram)이나 시내버스 혹은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샤를드골 공항에서 시내를 들어올 때는 교외선 전철(PER)을 이용하게 된다. 샤를드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까지는 전철(PER)이나 버스가 모두 1시간쯤 걸리고 차비는 전철 12유로, 버스는 18유로였다.
파리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할뿐더러, 세계 제일의 패션과 예술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수도인 만큼 세계적 명소들이 가는 곳마다 즐비하다. 파리의 중심인 에투알 광장은 개선문을 중심으로 상제리제(Champs Elysees) 거리 등 대로(大路)들이 팔방으로 뻗어 나간다. 그 모양이 흡사 별 모양 같다고 하여 에투알(Étoile/별)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선문과 이어진 상제리제(Champs Elysees) 거리는 신시가지인 라 데팡스(La Défense)로 부터 개선문을 통과하여 콩코드(Concorde) 광장을 지나 루브르(Louvre)박물관에 이르기까지 거의 직선으로 뻗어있으니 중심대로라 할 수 있다.
라 데팡스(La Défense)는 ‘보행자의 천국’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파리 관광은 주로 지하철(Metro)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대체로 상제리제 역으로 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갈아타면 쉽게 파리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2> 몽마르트 언덕(Montmartre)과 사크레쾨르(Sacre-Coeur) 성당
몽마르트(Montmartre)는 파리 시내의 북쪽에 우뚝 솟은 언덕으로, 정상에는 파리에서 제일 큰 사크레쾨르(Basilique du Sacre-Coeur/Sacred Heart Cathedral) 대성당이 있는데 성당 앞에서 보면 파리 시내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이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번 여행은 처음 파리 4박을 시작으로 여행 막바지 남프랑스 7박까지 총 11박 12일간의 프랑스 여행인데 첫날 도착하자마자 간 곳이 몽마르트 언덕이었고, 귀국 전날 여유를 가지고 또 올라간 곳이 다시 몽마르트였다. 정상에 있는 1914년에 완공되었다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크레쾨르 성당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성당을 본떠 로마 비잔틴 양식으로 지었다는 이 성당은 우선 그 웅대한 규모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외부의 각종 장식 조각품들은 물론 내부도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정문 앞쪽에는 그리스도 동상(銅像)뿐 아니라 성인들의 조각은 물론 말을 탄 잔다르크(Jeanne d'Arc)의 모습도 보이고, 성당 뒤쪽 우뚝 솟은 종탑도 너무나 멋있는데 높이가 80m나 된다고 한다.
성당 이름 사크레쾨르(Sacre-Coeur)는 영어로 ‘Sacred Heart’, 우리말로 하면 ‘성심(聖心)’이다.
성당 내부는 웅대한 둥근 돔 형태의 천정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둥근 아치형 창문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를 통과한 빛으로 내부는 더욱 신비로운 공간이 된다. 외관(外觀)에 비하면 소박한 제단,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웅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 한 편에는 성당 전체모습의 미니어처도 설치되어 있다.
성당 앞쪽은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계단과 작은 마당이 있고 뒤쪽으로 돌아가면 이른바 문화의 거리로 온통 카페와 노점들로 어지럽다. 각종 기념품 가게들, 즉석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 가지가지 음식을 파는 가게들, 곳곳에 그림을 늘어놓고 파는 가난한 그림쟁이들...
이곳은 특히 갓 결혼한 신랑,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와서 사진 찍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한국 신혼부부를 두 쌍이나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