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지켜라
영국의 한 도심에 큰 카페가 있었습니다.
그 카페에는 유독 보험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매일같이 영업사원들과 조사원들이
들락날락 거리며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카페 사장님과 자주 오는 단골들과 함께 보험회사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말들이 나왔고, 실제로 작은 카페에서 새로운 보험회사가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로이드보험조합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을 안내하는 잡지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는 원래 자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식당 정보를 제공해 타이어를 빨리
닳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본래 의미가 퇴색되었고, 이제는 미쉐린 타이어보다 고급식당을 안내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더 유명해졌습니다.
변화를 통해 발전한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교회와 신앙에 있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본질을 지켜야 합니다. 이 본질에 더 하는 것은 괜찮지만 본질이 빠져서는 결코 안됩니다. 많은
선행을 베풀고, 봉사를 하고, 프로그램이 생겨나도 그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삶의 전반이 온통 주님에만 대해 관심을 갖게 하소서.
교회 예배나 하는 행사가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빠져있지 않은지 살펴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말 한마디의 중요성
1980년대 미국의 대통령선거 토론회가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카터 대통령의 연임이 조금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상대인 레이건 후보가 토론의 마지막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습니까? 그렇다면 카터 대통령을 찍으십시오. 그러나 4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면 저를 찍어주십시오.”
역사상 가장 멋진 클로징 멘트로 미국 언론인들의 평가를 받은 이 한 마디 때문에 레이건은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며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1992년도에 전쟁영웅으로 칭송을 받던 스톡데일 부통령 후보는 토론을 하러 나와
첫 마디에 이런 실언을 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왜 여기 있는 걸까요?”
실제 자기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스톡데일의 표정까지 더해져 당시 돌풍을 일으키던 로스 후보까지 지지율이 급락하며 결국 대선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때로는 말 한 마디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믿음에 대한 분명한 말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이 길이 진리라는 확신을 심어주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말하기 전에 할 말을 생각나게 해 주시고 때마다 성령님이 인도해
주소서.
자주 쓰는 말이 가치를 높이는 표현이 아니라면 말하는 훈련을 받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용서의 조건
독일의 유명한 작가 베레킨트가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베레킨트는 자신의 라이벌 막스 할베와 아주 앙숙지간이었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베레킨트가
죽기 전 서로의 앙금을 푸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베레킨트와 막스는
병상에서 그간의 실수를 서로 인정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친한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베레킨트의 병이 극적으로 회복되어서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막스가 퇴원을 도우러 찾아왔는데 베레킨트는 못 본 척 지나쳤습니다. 막스가 돌아서서 베레킨트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화해하지 않았나? 갑자기 나에게 왜 이러나?”
그러자 베레킨트가 냉랭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내가 죽어갈 때의 이야기지.”
용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기꺼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나의 모든 죄를 사하셨던 것처럼 나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은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기꺼이 용서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제가 용서해야 할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깨끗이 용서하게
하소서.
행여 용서해야 할 사람과 용서 받아야 할 사람을 생각해보고 용서하고 받고 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본분을 잊지 말라
화가 휘슬러는 비숑 프리제라는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관리하기가 까다롭고 매우 비싼 개라 애지중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목이 심하게 아파 제대로 짖지를 못했습니다. 강아지를 너무 사랑했기에 수의사보다 더 믿을만한 의사를 찾던 휘슬러는 명의로 소문난 메킨지 박사를 불러 진찰을
부탁했습니다.
박사는 당연히 휘슬러가 아픈 줄 알고 왕진을 왔다가 반려견의 진찰인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으나 일단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휘슬러에게 연락을 해 사무실에 일이 있으니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휘슬러는 사무실에 걸만한 그림을 구입하려는 줄 알고 흔쾌히 달려갔는데 도착한 그를 보고 메킨지 박사가 말했습니다.
“아, 오셨군요. 실은 병원 입구 문 가장자리의
칠이 좀 벗겨져서요. 깨끗하게 칠을 좀 다시 해주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자녀로서의 본분을 잊고 제멋대로 살면 사는 그대로 같은 취급을 받게 됩니다. 이제껏
그렇게 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라도 합당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이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왕의 왕이심을 고백하고 그 고백에 합당한 그리스도의 자녀로 살아가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상대방의 가치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들이 복음을 복음으로 알 수 있게 생활해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예배의 성공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복잡한 사생활과 여성편력으로 사람들의 입에 늘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문학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의 실력 있는 작가이자 시인이었습니다. 한 번은 그가 작심한 한 작품이 런던의 극장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오스카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호평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어쩐 일인지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아 초연은 완전히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오스카의 친한 친구가 그날 밤 찾아와 공연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연극은 성공적이었나? 시나리오가 아주 훌륭하던데?”
오스카가 의기소침하게 대답했습니다.
“연극이야 물론 성공적이었지, 그런데 문제는... 관객이
아주 대실패였다네.”
오스카는 사회적으로 아주 유명한 호사가였지만 사람들은 그의 사생활에만 관심이 있었지 작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찬양하는 예배에는 중심을 잃지 않은 내가 있어야 진정한 예배의 성공입니다. 예배의 성공을 위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예배 때마다 저를 위해 모진 고통을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예배 시작하기 전,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과 부활을 묵상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리더에게 필요 없는 것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더십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댄 락웰 목사님은 예수님의 모습을 토대로 ‘성공하는 리더들이 무시해야할 6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
작은 실수는 성장의 받침이 되기 때문에 모른척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모욕적인 말과 행동.
분쟁과 다툼보다는 용서와 화합으로 넘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3. ‘내가 너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리더가 가장 피해야할 습관입니다.
4. 실패에 대한 죄책감.
실패는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서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5.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의 말은 리더를 지치게 만들 뿐입니다.
6. 나의 역할, 사역,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피드백.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사역은 없기에 하나님께 바로 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시해야할 것과 경청해야할 것을 바르게 분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들을 소리와 가릴 소리를
구분할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남의 말을 참고는 하되 시험엔 들지 않고 주님 말씀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나를가장 시험에 들게 하는 말도 믿음으로 이겨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성공하는 예배의 조건
중국 고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중국을 통일한 한 왕이 피리 합주를 즐겨 전국의 명인들을 좋은 대우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미 300명이나 되는 명인들이 모였으나 하루는 한 남자가 자신이 진정한 피리 명인이라며 찾아왔습니다. 워낙 기세가 등등해 왕은 그 사람을 고용해 합주를 함께 하게 시켰습니다.
몇 년 뒤 새로운 왕이 자리에 올랐는데 이 왕은 합주가 아닌 피리 독주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각 명인들의 솜씨를 보기 위해 한명씩 연주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가장 유명한 명인이라고 찾아왔던 사람이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는 엉터리였습니다.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 명인으로 위장하며 300명 가운데서 피리를 부는 척을 그동안 해왔던
것입니다. 분노한 왕은 가짜 명인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먼 곳으로 유배를 시켜 평생을 살게 벌을 내렸습니다.
예배란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여 회개하고 새로운 은혜를 다시 구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분주한 마음으로, 잘못된 습관으로 주님이 주실 풍성한 은혜를 놓치고 계시진 않습니까?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 가운데 나의 진심과 찬양이 제대로 드려지고 있는지, 공적인
순서에 휩쓸리는 예배를 드리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예배시간에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찬양하며 경배하게 하소서.
무엇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릴지 생각하고 실천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소록도의 감사
힘겹게 공부해 치과의사가 된 한 남자가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도 찾을 겸 봉사활동으로 소록도에 방문했는데 첫 봉사에서 ‘이곳에서 이분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게 의사가 돼서 굳이 왜 소록도에 가느냐고 가족부터 친구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남자는 소록도로
떠나 20년 가까이 한센병 환자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을 꺼려하는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진료가 끝나면 가운을 벗고 평상복으로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중에는 소록도에서 만난 간호사와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살면서 온 마을 사람들의 의사이자 아들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을 통해 베풀고 나누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고 한 강연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통해 인생을 배웠습니다. 후유증이 심한 분들은 눈도 잘 보이지 않아 음식도
제대로 먹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항상 숨은 쉴 수 있고 하루 세끼 밥은 먹지 않느냐며 불평을 절대로
하지 않으십니다. 감사와 행복이 무엇인지 저는 소록도에서 깨달았습니다.”
오늘 눈을 뜨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조건은 충분합니다. 오늘 하루는 불평대신
오직 감사의 자세로 살아보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일에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지금 가지고 있는 불만이 정말 불만 요소가 되는지 생각하며 감사로 바꿉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우선순위
요나 1장에 보면 니느웨로 가서 심판을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하고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타고 가는 요나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불순종의 길에서 배는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폭풍이 누구 때문인지 제비를 뽑자 요나가 걸렸습니다. 배 안의 사람들은 재앙이 어디에서 왔으며 너는 누구냐고 물었을 때, 요나는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욘 2:9)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답 속에서 우리는 요나의 우선순위를 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이 히브리 사람임을 먼저 밝혔습니다. 그의 무의식 속에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민족이 우선이었습니다. 자기 민족이 아니라 이방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이 싫었던 것입니다.
거칠고 험한 바다 위에서 힘겹게 항해하는 우리에게 오늘도 성령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세밀한 음성으로 묻고 계십니다. 첫 마디가 하나님이 되게 하십시오. 이해 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주를 신뢰하십시오. 구원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달빛 같은 시선
달은 약 27일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도는 공전을 하며 자전도 합니다. 달의 자전 속도는 공전 속도와 똑같습니다. 모닥불을 보면서 옆걸음으로 불 주위를 한 바퀴 돌면, 모닥불을 향한 사람의 방향은 늘 정면입니다. 이처럼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만 보입니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처음 본 건 1959년 구소련의 달 탐사선 루나 3호가 지구 반대편 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왔을 때입니다.
달은 참 신기한 모습으로 지구 주위를 돕니다. 달이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구를 바라보며 도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달 같은 분입니다. 한순간도 우리에게서 눈을 뗀 적이 없습니다. 태초부터 지금껏, 우리의 출생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늘 따뜻한 달빛 같은 미소를 보냅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지구를 향한 달의 방향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눈길 역시 한 번도 멈춘 적이 없고, 변한 적도 없습니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시 125:2)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있어야 할 것
“자동차에는, 라디오가 있어야 합니다. 학급에는, 오락부장이 있어야 합니다. 교실 칠판에는, ‘떠드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혹은 ‘오늘의 당번’이 있어야
합니다. 커피에는, 향이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에는, 잊히지 않는 번호가 있어야 합니다.”
카피라이터 이시은의 책 ‘짜릿하고 따뜻하게’ 중의 한 구절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가 있어야 하고 하굣길에는 떡볶이가 있어야 합니다. 소풍에는 김밥과 사이다가 있어야 합니다. 달력에는 휴일이 있어야 하고 기념일이 있어야 합니다. 옛일에는 추억이 있어야 하고 오늘에는 환희, 내일엔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액셀러레이터에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하고 무너짐에는 재건축이 있어야 합니다. 손에는 성경이 있어야 하고 책이 있어야 합니다. 내겐 하나님이 있어야 하고 당신이 있어야 합니다. 당신에게도 하나님이 있고 내가 있겠지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 4:7)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파 보나 마나
충주에서 태어나 활동하던 권태응 시인은 33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을 얻어 6년밖에 시를 쓰지 못했지만, 참 아름다운 글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것이 ‘감자꽃’입니다. 그의 노래비에도 그 시가 새겨져 있으니 대표작이라 할 만하겠습니다. 동요로도 불리는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짧고 단순하면서도 그윽합니다. 감자꽃이 피려면 한참 멀었지만, 감자꽃을 떠올린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면 좋겠다 싶어서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삶의 모습이 아름다워 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면 좋겠다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이때, 우리 모습이 파 보나 마나 그리스도인이기를 기대합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생활 방역
정부가 생활 방역 5대 핵심수칙을 발표했습니다. ①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②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③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④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⑤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의료계와 인문 사회 경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 후 만든 지침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이자 사회 일원으로서 잘 지키고 준수해야겠습니다.
우리도 건강한 영적 생활 5대 수칙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①매일 말씀과 기도로 한 시간씩 주님 앞에 머물기 ②자기 전에 죄와 허물, 세상의 때를 벗고 꼭 회개하기 ③예배 참석 혹은 온라인 예배 접속으로 주님과 거리 좁히기 ④성도들을 위한 중보기도로 고난을 나누기 ⑤나라를 위한 기도로 코로나 이후 준비하기.
교회와 기관, 가정은 이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때입니다. 깨어 있는 기도로 위기 중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탁월한 대안적 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수비적 생활방역을 넘어 실천적 생활신앙을 드러낼 때입니다.
이성준 목사(인천수정성결교회)
해걸이와 영성 관리
제주도에서 20년 동안 귤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에게서 들은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의 대표 작물인 귤나무는 한 해는 귤 열매가 많이 달리지만, 다음 해는 열매 숫자가 반으로 줄어든다 합니다. 식물학적으로 이 현상을 ‘해걸이’라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해걸이를 ‘과실이 한 해는 많이 결실하고, 그다음 해에는 결실량이 아주 적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아무리 농부가 거름을 많이 주고 정성껏 관리해도 해걸이를 피할 수 없다 합니다. 식물들이 일종의 ‘몸 관리’를 하는 셈입니다. 귤나무를 비롯한 몇몇 농작물들도 해걸이를 하며 자기 관리를 한다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놀라운 자기 관리 시스템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은 그 어느 피조물보다도 자기 관리를 잘하도록 창조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신적 신체적 영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며 신앙이 떨어지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평소 예배와 기도, 말씀 읽기 등으로 영성 관리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견뎌봅시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언젠가 뉴스를 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는 사실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침방울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요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 사탄의 권세는 깨어졌습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고 진리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 영혼의 폐를 병들게 하고 믿음의 호흡을 하지 못하게 하는 죄의 유혹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되신 주 예수께서도 매일 이른 새벽에 기도하시고 말씀을 사모하셨습니다. 사탄의 유혹을 이기기 위한 진리의 마스크를 항상 끼고 계셨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평생 죄, 사탄과의 영적 거리 두기는 필수입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영의 마스크를 끼는 것도 필수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틈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말씀이 다만 악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착한 소금 맛
소금은 착한 조미료입니다. 음식이 상하지 않게 하고 다른 맛을 돋보이게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에 소금이 조금 들어가면, 단맛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맛은 뇌에서 인식하는데, 소금은 혀의 미각세포를 자극해 단맛과 감칠맛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고 유쾌한 감정까지 만들어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한 건 세상의 변질을 막는 역할을 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내 맛만 내지 말고 남의 맛도 돋보이게 해주라는 의미 역시 있습니다.
소금이 많이 들어간 강한 짠맛은 신맛과 쓴맛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뇌에 불쾌감을 일으킵니다. 과한 소금은 몸에 해로우므로 뇌가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입니다. 짠 음식을 멀리해 건강을 지키도록 배려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적은 양의 소금은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고 다른 맛도 살립니다. 다른 맛도 돋보이게 하는 착한 짠맛, 유쾌해지는 건강한 짠맛을 내는 세상의 소금이 됩시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