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림청, 불랙야크, 월간산, 한국산하 100대 명산(1,440m)
0. 최단코스 : 어의곡탐방센터-삼거리-비로봉(소백산)(원점회귀)
0. 산행거리 및 시간 : 10.6km, 04시간 10분
0. 주차장 : 어의곡탐방센터(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691-1)
소백산
1.개요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백두대간 상의 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단양군의 대강면, 가곡면, 영춘면 일대와 영주시의 풍기읍, 순흥면, 단산면, 부석면 일대가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높이는 1,439m. 봄이 되면 연화봉 일대에서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데 가히 장관이다. 비로봉 쪽은 초지에 주목군락지만 있어서 봄 축제 그런 거 없다.
소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전형적인 고위평탄면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정상인 비로봉 일대인데, 목본식물의 밀도가 매우 낮고 그나마 존재하는 목본식물들도 크게 자라지 못하는 반면, 초본식물들은 아주 풍부하게 분포한다.
식생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람이다. 비로봉 일대에는 바람이 연중 강하게 부는데 15m/s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이다. 이 때문에 목본식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대신 광대한 풀밭이 형성되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쳐 가히 천상의 화원이라고 할 만한 풍경을 이룬다.
겨울에는 거대한 설원이 되는데 이 풍경을 제대로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소백산 바람이 겨울에 제일 심한 데다가 추위도 극심해서, 비로봉 인근 겨울철 평균기온도 영하 20도 정도는 우습게 기록한다.
바람이 정말로 심한 날에는 비로봉 정상석 인근에는 아예 눈도 쌓이지 않는데, 바람이 눈을 다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바람이 적은 날도 있지만 몸도 가누기 힘들도록 바람이 거센 날이 많다. 비로봉 일대 능선의 바람 때문에 매우 고생스러운데도, 소백산은 겨울 산행지로 각광받는다.
일단 적설량이 엄청난 데다가 강한 바람과 큰 일교차 때문에 상고대를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야생여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4년 6월 말에는 적응훈련 중이던 여우가 새끼를 낳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야생여우는 현재 멸절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여우들이 잘 적응하여 자란다면 야생동물 복원사업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다.
토종 여우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소백산에서 복원 중인 붉은여우는 한국 고유종이 아니다. 붉은 여우가 서식하는 곳에 한반도도 포함될 뿐, 한반도에서만 사는 종이 아니다. 붉은여우는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며 매우 흔한 종이다. 호주에서는 붉은여우가 아주 골치거리일 정도다.
2. 등산 및 탐방 등산코스
행정구역상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쳤기 때문에 영주와 단양 쪽으로 유명한 코스들이 있다.
육산이며 능선이 부드러워 산행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고도가 높아서 산행 거리는 상당하다. 단양읍에서 버스로 간다면 천동 코스(다리안 관광지)->비로봉->어의곡 코스(새밭 유원지)가 난이도가 낮은 6~7시간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어의곡 코스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천동 다음으로 쉽다고 알려진 코스. 어의곡리를 들머리로 삼는다. 천동에 비해서 거리도 1km 이상 짧고 길의 형태도 다양하여 덜 지루하다. 만약 단양 쪽에서 오르려고 한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비로봉을 거쳐 국망봉으로 돌아오는 코스도 좋다.
다만 단양 읍내 기준으로 접근성이 천동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진다. 어의곡 코스에도 계곡은 있는데, 천동에 비하면 시냇물 수준이지만 습도가 높아 이끼와 바위가 조화되어 비경을 이룬다.
소백산의 울창한 숲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난이도도 적당하여 이 쪽이 초보자용 비로봉 원점회귀 최단코스로 차라리 적합하다.
천동 코스
천동 관광지(천동 야영장)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다. 도상 거리는 6.3km이며 실제 이동 거리는 7km 정도[3]로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가장 길다. 경사는 전체 코스 중 가장 낮지만 돌이 가득한 길이 등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경사의 변화도 없고 천동 삼거리에 오르기 전까지 조망도 전무하다.
오르기가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매우 지루하다. 그리고 거리가 길어서 천동 쉼터쯤에 이르면 다리도 상당히 아프다. 이 코스를 이전 버전이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쉽다고 소개했는데, 경사도만 보면 쉽지만 길의 지루함과 거리를 감안하면 초보자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계속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는 것과 물이 귀한 소백산에서 그나마 샘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약 등산초보가 천동코스를 통해 비로봉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물과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다.
죽령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제2 연화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산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하여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임도)이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천동 못지 않게 산객이 많다. 특히 연화봉 철쭉제가 열리는 봄철이면 미어터지는데, (천동 코스를 포함한) 소백산으로 오르는 모든 코스 중 경사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다만 정상 비로봉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겨울에도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바람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소백산에서도 죽령 부근은 한겨울 북서풍의 위력이 대단한 곳으로 심지어 '바람 맛'에 이 곳을 오른다고 하는 등산가가 있을 정도(...) 소백산 종주를 시작 할 때 보통 죽령 코스에서 시작 한다.
희방사 코스
희방 탐방 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기도 하나 보통은 택시나 자동차로 더 올라가서 희방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이렇게 할 경우 연화봉(제1 연화봉)까지 거리가 2.8km로 상당히 단축된다.
소백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길. 그러나 희방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깔딱재가 악명 높다.
희방사에서 깔딱재 정상까지 깍아지른 듯한 오르막을 돌계단을 밟으며 올라가야 한다. 경사도만 보면 법계사-중산리 코스 못지 않다.
그나마 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깔딱재 정상에서 연화봉까지 오르는 능선도 소백산 능선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가장 빨리 소백산 주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많은 산객들이 애용한다. 하지만 초입부터 경사가 급해 체력안배가 쉽지 않으므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삼가 코스
풍기에서 오르는 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 삼가 야영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비로봉으로 직행하는 최단 코스로 유명하다. 삼가 야영장을 들머리로 삼을 경우 비로봉까지 편도로 6km 정도이지만 보통은 택시 등을 타고 더 들어가서 달밭골을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약 3.3km 정도 걸으면 비로봉에 도달한다. 경사는 아주 급하지도 않고 아주 완만하지도 않다. 막판 1km 정도가 경사가 급하지만 계단길로 잘 정비되어 난이도가 높지 않다.
큰 산이지만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당일에 비로봉과 다른 봉우리들을 밟아볼 수 있고, 단양과 영주 양쪽에 오를 만한 코스들이 산재하여 교통사정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기 쉬움이 장점이다.
초암사 코스(죽계구곡 코스)
죽계구곡 탐방 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다. 유명한 돼지바위를 지나서 국망봉으로 오른다.
길이 좀 험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바로 인근의 삼가코스와 거리 난이도 등이 거의 동일하다.
국망봉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이곳에서 경주쪽을 바라보며 눈물 지었다는 전설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도솔봉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삼형제봉을 지나 도솔봉, 묘적령에 이르는 코스이다.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에 비해 탐방객이 적은편. 주로 백두대간 종주시 경유하는 코스이다.
소백산에서도 난이도가 상당한 코스로, 탈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 이다. 삼형제봉 통과코스가 설악산 공룡능선 뺨칠 정도로 업다운 반복이 심하다.
도솔봉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에 이르는 주능선 풍경이 일품이다. 단 위에서도 설명 했듯이 소백산 등산로중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체력을 기르고 가는것을 추천 한다.
소백산 종주
죽령에서 출발하여 구인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죽구종주라고 부른다.
거리는 대략 23km 정도인데, 체력이 좋은 산객이라면 당일 산행 한계거리쯤 된다. 그러나 국망봉에서 구인사로 가는 길이 비법정 등로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는 이 코스로 갈 수가 없다.
따라서 현재 소백산에서 종주산행을 한다면 죽령으로 올라 국망봉-늦은맥이재를 거쳐 을전으로 하산 하는 코스, 늦은맥이를 지나 고치령까지 하산하는 코스가 죽구종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을전(어의곡)이 22km,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고치령이 29km 가량 되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다.
특히나 소백산은 대피소가 한쪽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1박 2일로 종주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난이도 높은 산행을 시도하는 산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백두대간상 소백산 종주 구간은 저수령 - 묘적령 - 도솔봉 - 죽령 - 제1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늦은맥이재 - 고치령 - 마구령 - 갈곶산 - 늦은목이 구간이다. 보통은 죽령, 고치령을 기준으로 나눠서 진행하며, 백두대간상 전구간이 정규탐방로에 해당되는 몇 안되는 국립공원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