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의 새 모델 블랙핑크 ‘로제’ [사진출처 = 설화수 공식 인스타그램]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최근 확 바뀌었다. 기존 한방 화장품 이미지를 탈피해 세계시장을 목표로 2030고객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대표 제품인 윤조 에센스 6세대를 전국 백화점 및 아모레몰과 네이버 브랜드관 등에서 판매한다.
윤조에센스는 지난 1997년 설화수 론칭과 함께 출시돼 5회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해 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세안 후 가장 첫 단계에 바르는 퍼스트 에센스로 많은 여성들의 뷰티 루틴을 획기적으로 바꾼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출처 = 설화수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국내 럭셔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해 예단이나 어르신들 명절 선물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윤조에센스 6세대는 설화수의 독자 성분인 ‘설화수 마스터 콤플렉스TM’이 피부 본연의 능력을 활성화해 속부터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윤기를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지속가능성과 한국적 미감을 고려한 독보적인 제품 설계도 돋보인다. 천연유래지수 94.7%로 이뤄진 제형은 물론 유리 중량을 줄인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해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사진출처 = 설화수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달항아리 백자를 닮은 용기에는 한자 로고를 뺀 대신 오렌지색 영문 로고를 키워 눈길을 끈다.
모델도 확 달라졌다. 지난해 9월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기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윤조에센스 6세대 광고에는 흑인 모델을 비롯한 백인 등 다양한 인종과 젊은층 모델을 앞세웠다. 설화수의 이같은 변화는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힘을 싣고 있는 ‘리브랜딩’ 작업의 일환이다.
설화수는 그 동안 해외 중에서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화려한 용기에 한자를 새겨넣거나 중국인이 선호하는 배우 송혜교 등을 모델을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 내 사정이 악화되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사진출처 = 설화수 공식 인스타그램]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4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2719억원이다. 지난해 중국 소비 둔화 등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북미에서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