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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샛별 베트남
지리학의 눈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조망하다
한국인에게 베트남은 매우 친숙한 국가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같은 유교 문화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유사점이 매우 많다. 특히 최근 들어 케이팝과 같은 한류 열풍,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국제결혼 등 양국 간 물적·인적 교류가 매우 활발해지면서 이제 우리 주변에서도 베트남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은 높은 출산율과 더불어 중위연령이 30대 초반일 정도로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적자원을 강점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형상 남북으로 긴 베트남에서 그동안 경제의 중심지는 남부의 호찌민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투자가 증가한 지역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이다. 그리고 이러한 베트남 북부의 투자 흐름을 주도하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한국의 산업쇠퇴와 더불어 해외공장 이전에 있어서 베트남의 중요성은 이미 현실화되었다. 가까운 나라 베트남, 그리고 더욱 가까워질 도시 하노이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교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이유이다.
이렇듯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는 베트남을 더 자세히 알고 공부하고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의 베트남 답사가 기획되었다. 이번 답사를 위해 6개월 전부터 베트남 전문가들의 현장감 있는 강연이 이루어졌으며, 사전에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 학생들과 교류하고 실제 조사를 현지에서 함께하였다. 또한 조별 자율연구 과정에서 여러 기업과 기관을 방문하고 인터뷰하였다. 베트남의 지정학적 위치, 젊은 인구 분포, 풍부한 자연자원, 높은 교육열 등을 감안하면 베트남과 한국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깊은 상호관계를 맺을 것이다. 이 책이 미래의 굳건한 파트너인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높여 건전한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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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GEO-INSIGHT 하노이』인 만큼 지리학의 관점과 지리학자의 시각으로 베트남, 특히 수도인 하노이를 바라보기 위해 여러 가지 과정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베트남 역사와 하노이 경관, 베트남전쟁과 관광 활용, 베트남 커피와 식문화, 베트남 이주 한국인, 삼성전자와 베트남 경제, 하노이 교통수단과 교통체계, 베트남 유통산업, 하노이 신도시, 하롱베이의 지속가능성, 짱안의 지형학 등 10개의 조별 자율연구 주제를 선정하였다. 각 장에 수록된 주제별 답사 보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지리학에서의 답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하노이 답사 준비와 계획을 설명하였다. 또한 베트남과 하노이에 대한 현황을 소개하였다. 2장은 인문지리 관련 내용으로, 하노이의 역사를 보여 주는 건축물을 견학하고 실제 가정집을 방문한 느낌을 기술했다. 또한 베트남전쟁 유적지와 이를 활용한 다크투어리즘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베트남의 식문화를 커피 문화를 중심으로 체험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베트남 이주 한국인의 이주 역사와 정착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현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3장은 경제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핵심으로 부상한 베트남 북부의 경제를 분석하고 삼성전자 공장을 견학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베트남의 교통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택시, 기차, 버스, 오토바이를 체험한 내용과 하노이에 도시철도를 건설 중인 한국 기업, 세계은행(World Bank) 교통 분야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또한 베트남 유통업의 성장을 고찰하기 위해 베트남 전통시장, 외국계 유통업체를 견학하고 인터뷰한 느낌을 서술하였다. 한편 하노이 도시계획에 관심을 가지고 하노이 주변 신도시 스플랜도라와 빈홈스 리버사이드를 방문한 글도 실어 놓았다. 4장은 자연지리 관련 내용으로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짱안에 대한 설명과 답사 내용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관광지로서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하롱베이를 조망하였고, 우리에게 조금 덜 알려져 있지만 카르스트 지형의 매력을 담고 있는 짱안에 대해 소개하였다.
저자소개
편집진
구양미 ㆍ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박소현 ㆍ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
양재석 ㆍ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