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꽉차는군, 꽉차...'
넓은 방도 이 5명이 들어오니 꽉 차는 느낌이다.
'공부 가르친다고 하긴 했는데 뭐부터 가르치지? 애덜한
테 물어봐야겠다...'
"애들아,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니?"
그런데... 이넘들은 내 말은 코로도 안 듣고 씹은채
지들끼리 열라 수다떨고 어떤 넘은 책 베고 자구 어떤 넘
은 겜기로 겜하구...
진정하자...진정...
"애들아,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구?"
역시 안 듣는군. 역시 그 방법을...음... 이방 방음 시설
이 잘 돼 있으면 좋으련만.
'흡~'
심호흡을 한 뒤 소리쳤다.
"야~~~!!!!!! 이넘들아!!!!!! 지금 모하는 짓이야!!!!!
똑바로 앉지 못해?!!"
나의 이 엄청난 고성에 쫄았는지 멍하게 쳐다본다.
"뭘바, 이 자식덜아!!!! 당장 책 안 펴??!! 지금 모하자
는 거야!!
감히 신성한 공부시간에...!!!
내가 너네 노는 거 옆에서 박수치면서 봐주려고 온 줄 알
아???!!!
이것들이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나 성질 드러우니까 건드리면 재미 없을 줄 알아!!! 알겠
어??"
"네..."
우헤헤~ 먹혀들어간다, 먹혀들어가~~
"대답 소리가 작다!!!!"
"네!!"
"좋아!! 그럼 문제 1번 풀어!"
"저겨..."=>호영
"왜?!"
"이거 벌써 배운건데여..."
"이래서 안된다니까~ 반복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아??!! 잔말 말고 풀어!!!"
"네..."
짜식들, 쫄긴... 건 글쿠 쪽 팔릴뻔 했다...
배웠는지 안 배웠는지 내가 어뜨케 알아!
그니까 내가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구 물어봤자나!!!젠장.
......
"그리고 이건 중요하니까 꼬옥 동그라미 쳐서 외워! 알겠
어?"
"네모 치면 안돼여?"=>계상
"안돼!"
"왜여?"=>계상
"난 동그라미가 좋아! 뭐, 별두 특별히 봐주지."
"네~"
고분고분 동그라미 치는 아이덜. 쿠쿠쿡... 귀엽군, 귀여버...
"저겨..."=>호영
"또 왜?"
"뭐라고 불러야 돼요?"
"누구? 나?"
"네."
"암케나 불러. 누나라고 부르던지."
"누나라구 불러야지..."
그래두 호영이가 젤 착해 보인다. ^_^
"자,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 수고 했어요~"
헉... 기력을 너무 많이 소비했군... 아줌마가 말한 '힘
들다'의 뜻을 알겠어...
나는 너무 힘들어 방에 들어가자 마자 침대에 쓰러져 잠
이 들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