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나누는 식사동 사도행전-
식사중 이 영재 요셉 신부님의
고양시 일산 위시티 식사동성당 2012년 4월 17일 (화) 10시 미사 강론 >>
부활을 체험한 초기 교회 공동체의 특징이
오늘의 복음인 사도행전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짧게 표현되어 있지만
이 분위기가 어떠했을까가 기대됩니다.
다분히 그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살만한 공동체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 위로하면서
힘이 되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도행전의 다른 부분에서
이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서로 빵을 떼면서
돌아가며 기도하는 것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함께함, 아가페를 나눈다는 것이
단지 식사를 나눈다는 차원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생명을 나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우리 본당의 이름도 식사동입니다.
이름 자체가 식사(빵)를 나누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께서 궁극적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생명 나눔에 있다고 본다면식사동성당은
초기공동체적 모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으라는 소명,
불림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은 것이지만
결코 작은 것이 아닌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성당 옆 벽면의 유리창에
스테인드글래스 벽화가 그림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모자이크라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의 퍼즐맞추기와도 비슷합니다.
이것이 '공동체'입니다.
조각 하나라도 없다면
완성된 그림이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에서는
작은 조각이라도
제 한 몫을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누구는 있어야 되고,
누구는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마음 한뜻되는 의미를
다시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부활 이후 이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부활에 대한 증언도 넘쳐납니다.
참으로 은총 속에 있는 공동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빵이 아니라
은총을 나누는 공동체로 변화되어 갑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이러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움속에
함께하고자 하는 열망을 세우게 되는 공동체입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안의 많은 것에서
생명과 은총이 넘쳐나기를 간구하면서
주님을 초대합시다.
출처: 천주교 식사동성당 (성체성혈) 원문보기 글쓴이: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