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꿈: God of Money – 35회
흥겨운 첫 출정식이고, 즐거운 밤이다.
친구들이 있어, 그들과 공유하는 목표가 있어 더욱 즐겁다.
흥을 탄 현지가 피아노 앞에 앉는다.
신나는 탱고, 리베르탱고를 신나게 두드린다.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다.
수민이 참지 못하고 피아노 옆에 놓인 바이올린을 들고 현지의 피아노를 따라 간다.
깽깽이가 더욱 흥을 북돋운다.
설우가 소파에서 웃음만 날리는 지선을 이끌고 스텝을 밟는다. 능숙한 설우의 리드를 그 만큼 현란하게 따라가는 지선.. 술잔들도 함께 춤을 춘다. 모란의 초여름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
시황을 주시한다.
TaxDel은 예상했던 상승곡선을 잘 따라가고 있다.
딱히 어떤 변수도 일어날 조짐은 없고,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 포화상태이거나, 적당한 이윤에서 던지는 매도물량 외에는 작전이 낄 여건도 아니다.
양질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빠른 선택으로 단기이익을 감안한 헤지펀드가 안정적인 추이를 타고 간다.
문제는 원유를 선물매입한 모란2이다.
국제원유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다양하다.
때로는 미확인의 루머에도 영향을 받는다.
중동지역의 정세,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움직임, 원유수출로 단단한 경제기반에서 힘을 키우는 러시아, 중국과 이웃나라들과의 관계, 미국의 관여 등등 다양하고 예측불허의 변수들이 잠재하고 있다.
30일 선물이라도 그 가격의 변동방향과 슬로프가 어떻게 변수의 힘에 따라 움직일 지는 종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원유시장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치현은 사우디의 일생산량 추이와 미국 셰일가스로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을 세운다.
물론 NYMEX의 Michael Chen의 자문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다.
러시아는 미국 셰일가스, 그리고 의심되는 미국의 저유가 유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맞섰던 소련 U.S.S.R이 아니다.
크렘린은 시베리아의 울창한 처녀림 깊은 지하에 가늠할 수 없는 매장량의 화석연료는 미지의 보험으로 유지하고, 새로운 자원개발에 관심을 기울인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