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책 속으로
이번 고전의 전당 편에서는 고전의 고전, 클래식의 클래식을 풀어 갑니다. 먼저, 우리가 사랑하는 지금의 음악의 근원, 그 기원으로 올라 가볼까요? 서양 음악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 기원하지만 지금 콘서트홀에서 연주되고 있는 클래식 음악은 바로크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바로크 시대부터 이야기합니다.
- 6p. ‘시작하며’ 중에서
이탈리아, 바이올린, 그리고 협주곡! 이제 이 세 단어와 함께 ‘비발디’ 가 떠오르시나요? 비발디는 오페라 작곡가나 음악감독이기 전에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그의 천성은 손가락을 잽싸게 놀려서 빠른 비트 위에 선율을 그어주고 생동감 있는 부점 리듬을 연주하는 것이었지요. 피에타의 여학생들을 위해 작곡한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사회의 검열이 도사리고 있는 탓에 정제된 면이 있지만, 이후의 바이 올린 협주곡에서는 비발디가 온전히 느껴집니다. 빠른 악장의 바이올린은 바쁘고 활기 있는 비발디 같기도 하고, 느린 악장의 바이올린은 마치 그가 아무에게도 하지 않던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늘어 놓으며 슬퍼하는 듯 들려요. 때로는 함께 노래하는 듯도 하고, 또 가끔은 크게 소리치며 화를 내는 것도 같아요. 바이올린과 일심동체였던 비발디는 자신의 오페라 공연 때 쉬는 시간이 되면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올라가 자신만의 기교가 섞인 연주를 보여줬습니다. 당시 비발디의 연주를 직접 본 이들의 감상평은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
- 42p. ‘사계를 남기고 떠난 세속신부, 비발디’ 중에서
바흐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성 토마스 교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후임자를 물색합니다. 바흐는 언제 하나님께 불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들과 제자들에게 남길 것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요. 우선 자신이 터득하고 정리한 대위법의 모든 것을 물려주고자 작곡에 착수합니다. 평생 달밤에 촛불 하나에 의지하며 주경야독하던 바흐는 시력이 갑자기 나빠져요. 평생 악보를 들여다보느라 눈을 혹사한 결과였죠. 마침 라이프치히를 방문한 영국인 의사 테일러에게 수술을 받지만, 경과가 좋지 않아 침상에 눕게 됩니다. 결국 작곡도 멈추게 되죠. 석 달간의 투병 후, 바흐는 눈의 붕대를 풀자마자 이렇게 말해요.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수술 후 부작용으로 바흐는 결국 영원히 시력을 잃게 됩니다. 바흐는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며 〈마태 수난곡〉에 넣었던 찬송가를 불러요.
- 89~90p.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헌정, 바흐’ 중에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헨델은 바흐처럼 백내장 수술을 받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헨델의 집도의는 바흐의 눈을 수술한 바로 그 악명 높은 영국인 안과 의사 테일러였어요. 헨델은 더 이상 아무것도 못 보는 상태에 이릅니다. 이때부터 헨델은 약 8년 동안 세상의 빛을 완전 히 잃은 채 어둠 속에서 지내게 됩니다. 의사 테일러는 자신이 음악사 133 에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알기나 할까요? 헨델은 실명한 상태에서도 파운들링 고아원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해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며 공연을 지휘합니다. 1759년 4월 6일, 헨델은 코벤트가든에서 를 지휘하던 중 마지막 곡 ‘아멘 합창’의 마지막 마디를 마치자마자 쓰러지고 말아요
- 132~133p. ‘음악의 메시아, 멋쟁이 코즈모폴리턴 헨델’ 중에서
클래식이 알고 싶다: 고전의 전당 편 | 안인모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클래식이 알고 싶다: 낭만 살롱 편
클래식이 알고 싶다: 낭만 살롱 편 | 안인모 - 교보문고 (kyobobook.co.kr)
Chorus Culture Korea 코러스 컬처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