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벗는 십자가의 길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삶에서
적지 않은 시험과 환난을
경험했더라면
보다 이해가 쉽겠지만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려하니
안되거나 아닌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경우가 많으며
그 마음은 부패되어 있어
굳이 생각을 따르지 않더라도
마음의 이기와 욕심과
교만을 벗어날 길이 없다
우리의 전부가
거룩과는 거리가 먼
이기와 관련되어 있어서
자기를 버리거나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기를 내려놓을 줄 모르는 사람이
예수를 믿고 따른다는 것이
얼마큼이나 불가능한 일이겠는가?
그나마 십자가 복음을
따르는 사람들은
참된 믿음의 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그동안 살아왔던 율법적 삶,
본성적인 이기와 욕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리스도의 말씀은 분명하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눅9:23)
우리는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것이
타고난 습관이 되어 있다
바르게 살려 하고,
타인의 잘못을 보면 판단이 되고
자신은 그렇게 살려하지 않으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자기를 옳게 여기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다
그런데 예수를 따르려면
그것을 내려놓고 따라야 한다
어렵다 쉽다를 논하기 전에
얼마큼 황당한 일이겠는가?
단 한 번이라도
따지거나 헤아리지 않고
그냥 살아본 적이 있는가?
물론 많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자신의 본성이 제지됨이 없이 드러난다
자기 또한 욕심이 많고
돈을 사랑하고 음란하고
남이 알아주고 높여주길 원하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싶고
가장 높은 삶을 살고 싶어하고
후대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데
그것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만 따르라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누군가 예수를 믿으면
잘 믿고 싶어한다
믿음의 큰 업적을 남기고 싶어하고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인도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더욱 신실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것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그마저 내려놓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구원이나 거듭남은
자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듣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들을 귀가 없다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지 못한다
예수의 십자가는
그런 자연인을 대신한 것이었다
그걸 믿는다면
본래적 자기로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
옳건만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목표를 정해두고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길인지도 모르고...
이 이해조차 어려운
자기를 내려놓고 예수를 따르는
믿음이 예수 믿는 믿음이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길을 만나고
때로는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며
때로는 아무데도 길이 없을 수 있고
때로는 절망감에 눈물지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신뢰하며 따르는 것이
믿음의 길이다
결코 세상의 형통이나 물질의 축복과
관련이 없다
그런 일은 모든 사람과 일반이다
믿음의 사람은
자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니 자기를 완전히 벗기까지는
육신의 생명으로 살며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니
얼마나 많은 부조화가 따르겠는가?
예수는 따르지만
육신의 것들이 드러나고
깨달아지니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적 삶은
상식과 질서와 법과 양심을 따라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자기를 벗게하시도록 인도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인도를
묵묵히 따라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온 천성의
육신의 옷을 완전히 벗고
그로 덧입기까지 말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믿음의 길을 갈 수 없다
삶은 따르지 못하더라도
지식적으로라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로써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율법적 삶이 무엇인지,
왜 율법적 삶을 사는 것이
믿음과 관련이 없는지,
또한 우리의 본성적 삶을 내려놓고
오직 그리스도만 따라야 하며,
그 길은 형통과 복이 아닌,
포기와 절망과 가난함과 애통함으로
뒤범벅된 삶이며
그것이 결국 자기 죽음으로 향해가는
길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믿음이 무엇인지 알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기를 벗기위한
믿음의 길을 중단없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이 원하고 기뻐하고
만족스러워 하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육신을 벗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지 않는가?
자기를 벗고자 하는
십자가의 길 외에는
상식과 통념을 따르라
그리고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악에 속한 길은
언제라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24.06.24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진리의 증거
자기를 벗는 십자가의 길
바램
추천 0
조회 2
24.06.25 09:1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