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국가에서는 종교·정치·단체·개인 등을 기념하는 날이나 창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어, 그것을 애니버서리(기념일 또는 기념제)라 한다. 결혼기념일도 애니버서리의 하나이며, 은혼식과 금혼식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9세기 중엽의 영국 문헌에 의하면, 결혼 후 5년째가 나무[木], 15년째가 동(銅), 25년째가 은(銀), 50년째가 금(金), 60년째가 다이아몬드로서 5회로 정해져 있으나, 미국에서는 75년째가 다이아몬드 결혼기념일이다. 이러한 풍습은 점차 사치해져서 결혼 후 10년째를 주석(朱錫), 20년째를 도기(陶器)로 정했고, 동시에 15년째의 동이 수정으로 바뀌어서 모두 7회로 늘어났고, 그후 다시 1년째에 종이[紙], 4년째에 가죽, 30년째에 상아, 40년째에 모직, 45년째에 명주 등을 더하여 모두 17회가 되었다.
이 밖에도 미국 사람은 결혼기념일에 파티를 여는데, 1∼5년째까지는 매년, 그 이후는 5년마다 베푼다. 그러나 은혼식과 금혼식이 주가 되고, 그 밖의 경우는 하고 싶은 사람만이 가정에서 조촐하게 베푼다.
결혼기념일의 선물은 1년째는 '지혼식(紙婚式)'이기 때문에 종이를 사용한 물건, 예를 들면 그림이나 서적 등을 선택하고, 점차 연수가 쌓여서 은혼식이 되면 남편은 아내에게 은제품을 선물하며, 아내도 남편에게 적당한 선물을 한다. 가족이나 친지도 그 부부에게 은제품 선물을 하는데, 특히 귀금속이나 보석의 이름이 붙은 결혼기념일에 친지들은 꽃을 선물하는 경향이 많다.
한국은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 지 60년째에 회혼례(回婚禮)를 올리는데 주로 자손들이 그 부모를 위해 베푼다.
*진주혼식(眞珠婚式)
결혼 기념식의 한 가지. 서양 풍속으로, 결혼 30주년을 맞아 부부가 진주로 된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함. 상아혼식(象牙婚式)이라고도 함.
*석혼식(錫婚式)
결혼 10주년을 맞아 부부가 주석(朱錫)으로 된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함.
첫댓글 ...
결혼후에도 많은 행사가 있넹... 이 많은걸 어떻게 다 기억하고 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