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6개 외고 입시 개막...막판체크 사항

[식식식]

베리타스 알파 = 김대식 기자] 서울시내 6개 외고(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가 25일부터 27일까지 일제히 원서접수를 받는다. 원서접수와 함께 자기개발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주말은 자개서를 가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주말동안 지원동기, 학습계획, 진로계획, 독서활동, 인성영역 등의 문항에 대한 답변은 물론 표현과 맞춤법까지 철저히 확인해야한다.

▲서울시내 외고들이 25일부터 27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학생들은 원서접수 기간 동안 전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개발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진은 서울시내 외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일외고. /사진=베리타스알파 DB

올해 서울지역의 외고 모집정원은 174명이나 줄었다. 지난 2013학년도 1856명에서 올해 2014학년 1682명으로 정원이 대폭 축소된 것. 이는 전체 외고 정원 감축 인원의 58%에 해당한다. 올해 외고 전체 정원은 6673명으로 지난 2013학년도 전국 외고 모집정원 6973명에서 300명 감소했다. 정원이 줄어든 만큼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2014 서울지역 외고 모집 현황
학교	선발인원	일반	사회통합	학급수	모집단위
대원	290	232	58	10	영/중/프/스 2, 독/일 1
대일	348	278	70	12	영/중/프/독/일 2, 스/러 1
명덕	290	232	58	10	영/중/프/독 2, 러/일 1
서울	290	232	58	10	영 4, 중/일 2, 프/독 1
이화	174	139	35	6	영/프 2, 독/중 1
한영	290	232	58	10	영/중 3, 프/독/스/일 1
총계	1682	1345	337	58	영15, 중12, 프10, 독8, 일7, 스4, 러2

서울대 의예계열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외고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변수가 개입되어 있지만 외고는 면접을 통해 외국어 우수자 양성이라는 설립취지를 잘 이해하고 외고의 교육과정을 통해 자기개발이 가능한  학생들이 전형과정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대입에서 어학특기자전형이 관련 전공으로 축소되는 추세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외고의 전형과정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1월로 이미 예고 돼 있는 상황이다.

<자기개발계획서와 면접이 당락 좌우>
외고 신입생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중2~3 영어 내신점수와 출결점수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합격자들의 영어 내신점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면접은 자기개발계획서를 기반으로 이뤄지므로 자기개발계획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한다.

2014 서울지역 외고 입시 전형 단계별 배점
학교명	1단계		2단계		계
	영어내신	출결	자기주도	인성
대원	160	감점	30	10	200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외고들은 자기개발계획서에 자기주도학습과정, 지원동기, 학습 및 진로계획, 독서활동을 적도록 하거나 인성영역(협력, 배려, 나눔, 타인존중, 갈등관리, 규칙준수) 등을 요구한다. 자신이 이룬 성과보다도 자신의 꿈이나 인생 목표를 이루는데 고교과정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학교내에 프로그램이나 동아리를 알아보고 목표를 이루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적는 것이 좋다. 인성적인 측면은 학교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이 갖춘 덕목과 자신의 꿈 그리고 인재상을 잘 연결해 작성해야 한다.

<자개서 막판 체크 >
1. 자기주도 학습영역
학교별로 문항별로 요구하는 바가 같고 1000자가 배정됐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요소 별로 배정된 글자수 제한에서 차이가 난다. 대일 한영 서울외고의 경우 지원동기 및 진로학습계획과 자기주도학습과정 각각 500자를 배정하고 있으나, 명덕, 대원외고는 자기주도학습과정에 600자를 배정해 지원동기 및 진로학습계획보다 100자를 더 배정했다. 이화외고는 700자를 배정해두고 있다. 이화 명덕 대원외고 3학교는 지원자의 자기주도 학습과정을 더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배정 글자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화 명덕 대원외고 지원학생들은 지원동기 및 진로학습계획을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하는데다 자기주도학습과정을 세부적으로 작성해야하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동기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지원하는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진로를 정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 준비 과정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외고의 설립 취지가 외국어 우수자 양성에 있는 만큼 자신이 외국어를 통해 도움을 받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사건을 제시하고 지원 동기와 준비과정을 풀어나가면 되겠다. 다만 준비과정에서 공인어학성적을 언급하거나 준비했다는 과정을 써서는 안 된다. 진로계획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과 향후 진로계획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이 일관성 있게 기술돼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서는 ‘계획-실행과정-결과-평가’와 같이 구체적인 과정이 드러나도록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고교 입학 이후 학습계획을 작성할 때는 지원 학교의 커리큘럼을 조사하여 교과학습 및 동아리 활동 등을 본인의 진로나 관심사와 관련하여 서술해야 한다.

2014 서울지역 외고 입시 자기개발계획서 문항별 글자수 제한
학교명	지원동기 및 진로학습계획	자기주도 학습과정	독서활동	인성영역	인성영역 세부사항
이화	300	700	500	800
명덕	400	600			2개영역
대원	400	600			2개영역
대일	500	500			2개영역
한영	500	500			봉사200, 2개영역 각 300
서울	500	500			2개영역 각 400

2. 독서영역
독서영역은 모든 학교가 500자를 쓰도록 하고 있다. 독서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서술할 때는 다른 학생과 차별화된 지식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자기주도학습과정, 진로계획과 연관된 책을 선정하여 일관성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책 2권을 선정할 때는 한 권은 자신의 진로와 꿈에 영향을 준 책을, 다른 한 권은 관심분야와 관련 있는 서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보다는 그 책의 등장인물과 사건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 진로 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3. 인성영역
인성영역은 800자로 6개 학교가 모두 똑같이 배정하고 있으며 인성영역에서 제시하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의 7가지 핵심 인성요소 가운데 2개를 선택해야 한다. 문항이 요구하는 바는 모든 학교가 동일 하나 인성요소 가운데 배정 글자수가 차이가 있다. 명덕 대원 대일외고는 선택한 2개 영역 별로 글자수 제한 없이 800자 이내로 쓰면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나눔'을 600자 쓰고 나머지를 '배려'로 200자로 쓰는 등 800자 내에서 분량 분배가 자유롭다. 서울외고는 2개영역 400자를 요구하므로 지원자가 선택한 영역을 고루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한영외고는 봉사활동에 대해 200자를 배정하고 제시하는 영역 중 2개를 선택해 각 영역별로 300자씩을 풀어 써야 한다. 이화여고는 인성영역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없다.

인성영역을 기술할 때는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핵심인성요소와 연관된 내용이라면 어떤 활동을 작성하더라도 무방하다. 핵심인성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중학교 재학 동안의 활동 중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느낀 점 및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하여 작성하면 된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던 일이나, 이를 통해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주요 확인 사항>
1. 분량내 서술
각 학교들이 문항별로 엄밀하게 글자 수를 제한하고 있는 만큼 분량 내에서 작성해야 한다. 글자 수는 띄어쓰기를 포함해 계산된다.한글 2010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파일-문서정보 항목이나 단축키 Ctrl+Q+I를 눌러 문서통계 탭에서 글자 수를 확인하고 초과되지 않았나 살펴야 한다.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분량내로 서술하되 최대한 글자 수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2. 금지사항 서술여부 확인
자기개발계획서에 TOEIC, TOEFL, HSK, JLPT, ZD, DELF, TORFL 등의 공인어학점수를 기재하거나 경시대회 입상 실적이나 영재교육원 교육 이수 및 수료 여부도 적어서는 안된다. 감점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공인어학성적 취득 과정이나 경시대회 준비 과정 등을 적으면서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금지된다. 사교육 입시컨설팅을 통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공인어학성적과 관련한 내용을 작성했다면 빼고 다른 내용으로 체워 넣어야 한다.

3. 맞춤법과 문체
맞춤법을 지키지 않거나 통신언어, 10대들이 쓰는 은어나 유행어를 서술하게 되면 서류 심사과정에서 학생의 교양수준을 의심하게 된다. 너무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거나 어른들이 사용하는 문체를 흉내내면 대필을 의심받을 수 있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문체로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제일 좋다. 다만 자신이 작성한 글이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자신이 보지 못했던 맞춤법 실수나 매끄럽지 않은 표현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면 좋다. 접속사 사용이 많은 것은 아닌지, 한 문장이 세 줄이 넘어가는지, 주어와 술어의 일치가 안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내 외고는 25일부터 27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1단계 합격자는 28일에 발표되며 1단계 합격자들은 다음 달 2일 2단계 면접고사를 치르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이다.

2014 서울지역 입시 전형 일정
학교명	선발인원	원서접수	1단계 발표	2차 면접	최종 발표
대원	290	11/25(월)~11/27(수)	11/28(목)	12/2(월)	12/4(수)
대일	348
명덕	290
서울	290
이화	174
한영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