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의 깍지는 2가지이다. 암깍지는 엄지 손톱을 감싸쥐고, 숫깍지는 깍지의 혀를 감싸쥔다. 이 때 감싸는 손가락의 갯수는 1개 또는 2개이다. 1개는 부실하고 2개는 부드럽게 빠지지 않는다. 간혹 3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재미로 할 뿐이다.
죠선의 궁술책에는 五指 또는 三指로 쥔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손의 모양으로 보는 사람과 五가 二의 오타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
즉 보는 관점의 차이이지 깍지를 감싸는 손가락의 갯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활에서 깍지는 엄지에 끼고 힘이 강한 사람은 대개 검지만으로 감싸고, 힘이 약한 사람은 검지와 중지까지 감싼다. 나에게 가장 맞는 것은 이 중간인 1.5인 것 같다.
암깍지를 사용할 때는 엄지의 손톱이 중지의 1/2에 걸리고, 숫깍지를 사용할 때는 깍지의 혀가 중지의 3/5정도에 위치하게 한다.
전통을 소재로 만화를 그리거나 소설을 쓰거나 드라마를 만들거나 영화를 만드는 분들은 정말 이 깍지라는 물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의 활은 엄지와 검지로 오늬를 당기는 골목활이 아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당겨서 몇발 쏘았다고 피가 나는 물건도 아니며, 네 손가락으로 당기고 손등에 화살을 거든 방식도 아니다. 힘들게 만든 작품이 더 빛을 발하게 약간의 취재를 하시면 좋겠다.
아참. 그 고조선이나 삼국시대 배경 작품에 제발 아라비아 숫자는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총알도 탄피와 탄두가 있는데 발사하면 탄두만 날아간다. 아 그리고 낚시하는 장면에서 제발 낚시대 구분 좀 하기 바란다. 민물 잉어대로 바다 흘림 낚시를 하면 낚시꾼들이 얼마나 웃음이 날까?
첫댓글 오타가 아닙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줌손가락을 중지까지 오므리면 3지, 완전 주먹이면 5지입니다. 그 책은 깍지를 쥐는게 아니고 깍지손을 쥔다고 했습니다.
저가 이 책을 출판하는 데 관여한다면 작성자와 전화를 해서 확인했을 것입니다. 만약 저 五를 二로 바꾼다면 깍지손에 대한 설명 내용이 굉장히 간단하고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오타가 아니라 五라고 하여도 이번 글과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깍지를 감싸는 손가락 갯수를 말하고 있습니다.
@자혼 그 책은 분명 깍지'손'을 쥔다고 했거든요.
@생각 그래서 이 글에서는 쥔다를 피하고 감싼다로 쓰고 있습니다. 이익이 없는 곳에서 논쟁을 하는 것은 자본주의 정신에 위배되거든요.
@자혼 저는 논리위주라서요.
@자혼 제 논리가 깨지면 바로 항복합니다.
@자혼 그 책의 깍지손부분의 옳고그름을 떠나 논리적으로는 하자가 없거든요.
@생각 논리가 좀 억지스럽죠. 왜냐하면 조선의 궁술은 주지 + 부연의 구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 + 해결을 뒤에 붙이고요. 전형적인 설명문이죠.
@자혼 부연된 내용이 깍지를 잡은 손가락 갯수거든요.
@자혼 깍지를 잡는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 그러니까요? 실제로 중요한 것은 부실하게 잡지말고 든든히 잡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의 설명이 없어야 손을 쥐는 모양이 되는데 왜 그렇게 핵심을 제외했을까요? 그래서 저는 오타라고.
@자혼 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내가 만약 깍지 빠짐에 초점을 두어 한 손가락만 사용해야고 한다면 검지를 뻗어두고 중지로 깍지를 감쌀 것이다. 그래야 깍지손의 중심으로 힘이 분산되어 장기간 활을 쏘아도 깍지손의 손목에 무리가 덜할 것이다. (힘은 어차피 엄지가 다 받지만). 그리고 지렛대의 원리로 중지로 깍지를 걸면 정말 작은 힘으로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덫의 원리처럼 정말 작은 힘으로 걸기만 해도 된다.
3지 오지 글짜 토씨에 특성보다는 손가락을 쥐면 서로 밀어주는 합력이 발생 한다는걸 알으면
아주 쉬운 것임 줌손도 견고해야하지만 깍손도 견고해야 뺏기지 않는 것임
줌손을 뺏기면 앞나고 깍손을 뺏기면 뒤남 이런이치 정도야 그냥 간파해야....
그럼에 혀의 길이로 3지 5지가 아닌 합력에 쥠으로 이해하면 간단
설 잘 보내십시오. 궁술보다는 자료에 관한 것이라 바람직한 사법은 논외입니다만 저는 검지는 힘을 중지는 방아쇠로 사용합니다. 보죽을 안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