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
잘 알다시피 일본 닌텐도사의 히트작 게임을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릴 때부터 너무너무 많이 봐서 익숙한 게임이라 아마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듯. ^^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 피치공주, 키노피오, 쿠파, 동키콩 등 친근한 캐릭터가 주인공이라 부담없는 영화(?)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분홍 보라 등 총천연색에 파스텔톤으로 칠해지는 캔버스를 보듯..
동화속 같은 게임 속 세상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은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게임 세상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ㅎ
'가오갤' 시리즈의 크리스 프랫이랑 '퀸즈 갬빗'의 천재 체스기사 여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연이에요.
잭 블랙이랑 세스 로건도.
스토리..?
그런 게 필요한가요..?
우리들의 마리오는 늘 악당을 쳐부수고 피치공주와 루이지를 구하는데.. ^^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냥 게임세상임다.
이동 점프 액션.. 조작버튼을 눌러 캐릭터를 움직이는 느낌.
카트를 타고 아이템을 얻고 쓰고.. 폭탄이 터지고.. 매달리고 미끌어지고..
어이없지만, 랜덤박스를 열어 파워 업을 하고 강해집니다. ^^
백그라운드에서 울려주는 음악들은 덤입니다.
보니 타일러의 'Holding Out for a Hero'나 아하(AHA)의 'Take on me' 같은 곡들이 흥겹게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그러고보니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오래된 사운드트랙들이 백그라운드로 나오는 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카트 추격 씬은 압권.
흥겨운 음악을 뒤로하고, 무지개 로드 위에서 펼쳐지는 체이싱 장면의 색감은 정말 뛰어나가고 할 수 밖에. ^^
늘 그렇듯 뚜둔 둔 뚜둔 둔.. 따다 단.. 게임 속 음악도 그대로.. 화려하게 오케스트레이션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사이에 순식간에 영화는 끝나요.
지루할 틈이 없고 한눈 팔 새도 없이. ㅎ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그런 영화.
이런 영화를 가지고 무슨 예술로서의, 영화의 본질이니 영화로서의 가치니 이런 걸 따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냥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흥겹게 놀다 가면 될 일이죠.
그리고 그게 무슨 어줍잖은 주제 하나 던져놓고 관객을 가르치려 들려는 영화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습니다.
요즘 한국 영화들 보면 그런 거 많잖아요.. ㅎㅎ
재미도 없이 억지 감동을 굳이 주려고 하는 그런.. ㅠㅠ
마리오를 모르는 이가 본다면 이건 그냥 5점짜리, 장난같은 영화 밖에 안되지만,
과거의 슈퍼마리오를 기억하는 이가 있다면..
그런 팬들에겐 아주 고마운 영화입니다.
나한테는 9.5점.
너무 짧게 느껴져서(실제로도 짧다) 더 보고 싶었습니다. 극장 나오기가 싫었던 영화. ^^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나이에 비해 젊(어리)게 사나봅니다. 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6-70년대의 '사운드 오브 뮤직'이니..
그런 이가 '반지의 제왕'이나 '듄'을 넘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언어의 정원' 그리고 '슈퍼마리오'까지도 좋아하니 말입니다. ^^
첫댓글 인기좀 있을듯요
아이보다부모들이 보고싶을듯
온 가족이 봐도, 다 본인마다의 입장대로.. 누군가는 추억으로.. 또 누군가는 지금의 재미로.. 잘 감상할 수 있을 듯요.
즐거운 영화!! (친구들한테 추천하니, 손자가 없어서…뭐 이런 소리를..ㅋㅋㅋ)
아직 손자 없으니.. 저 같은 이는 혼자 봅니다요. ㅋㅋ
@질주본능 저도 혼자서..ㅋㅋㅋㅋㅋㅋ
지금 이순간 아들과 닌텐도 마리오 맞짱뜨고 있습니다ㅋㅋㅋ세대를 아우르는...일본...참 이런건 잘만들고 오래가고 좋아요^^
하긴.. 이것도 일본 것이긴 하네요. 뭐 그래도, 그 노재팬 운동 중에서도 닌텐도는 살 수 밖에 없다고들 했던 거 아닙니까.. ㅠ
@질주본능 미쿡서 만들어도 일본꺼지요머ㅋ닌텐도를 안하길래 팔았더니 또 사고 몇대를 산건지;;어쩔수없는 약간의 중독성?이 있는듯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