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 길>금강 라이딩 1(뜬봉샘121007)
금강 발원지/상류"장수 뜬봉샘~대청댐"라이딩(12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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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장수읍-뜬봉샘-장수읍-천천면-동향면 대야리-구량천-천반산휴양림-용담호-상전면-진안군 정천면(1일차: 67km)/
-용담호-진안군 용담면-무주군 부남면-굴암리-금산군 부리면-적벽강-제원교-영동군 송호관광지-난계사-이원면(2일차:120km)/
-금강휴게소-합금리-안남면-학천고개-안내면 인포리-대청호-장계유원지-서정대교-마령재-대전시 대청동 세천3거리-대청호-남대문교-염티재-청남대입구-상장3거리-문의면-대청댐전망대-대청댐-신탄진-갑천-원천교-대전시복합터미널(3일차:133km)
*금강 상류지도 003/004~009
취지: 4대강 정돈된 자전거 길에 앞서 원류(原流)부터의 라이딩 길을 찾자는 의미
*북한강(최북단상류 평화의 댐~춘천). 남한강(검룡소~충주탄금대)은 이미 마쳤고, 영산강 상류와 낙동강상류가 남은 숙제
♣ 남한강 발원지 자전거타기에 이어 금강 발원지도 타 ♣
올해 5월 남한강을 발원지(發源地) 태백“검룡소”부터 충주댐/탄금대까지 상류를 물길 따라 자전거로 달려보았던 것이, 이번엔 금강(錦江)으로 이어져, 발원지인 전북 장수읍 수분리“뜬봉샘”부터 대청댐까지 달리게 됐다.
사실 남한강 충주댐과 금강 대청댐 아래의 하류는 4대강 개발로 인공적인 자전거도로가 너무나 잘 조성돼, 이후 언제라도 편하게 달릴 수 있지만, 상류지역은 수월할 수 없다. 물길을 따르는 평평한 길이 드물고, 절벽지역을 우회하는 도로는 산을 넘고 골을 건너며 심한 경사와 만곡(彎曲)을 형성해 체력소모가 심하니, 한 해라도 젊은 나이에 도전해야 할 일이다.
금강은 꼬불꼬불 심한 사행천(蛇行川)이지만, 대체적으로 북쪽으로 흐르다 서남으로 틀며 서해에 닿는 흔히 천리 물길로 불린다. 그 강을 따른 자전거 타기는 금강이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강변을 계속 탐(耽)하는 것에 더해, 용담과 대청이란 거대한 호수의 호안(湖岸)을 달리는 것이어서, 그야말로 신나고 감격할 라이딩일 수밖에 없다.
대청댐까지 금강 상류의 자전거 타기는 아직은 국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3-49-795-37-68-505-4-575-571-509-32번 도로들이다.
자전거로 밟아 본 금강을 개관하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뜬봉샘”에서 발원한 수분천이, 북쪽 장수읍으로 흘러들며 바로“금강”이란 이름을 가진다.
계속 북향해(13번로) 진안군으로 들어서, 구량천의 천반산휴양림 일대 심산게곡을 맛보이며(49번로) 신비경의 용담호를 형성하고(795번로), 동북 방향 무주로 흘러 굽이굽이 전설도 많은 절경을 이룬 뒤, 서북방향 충남 금산군으로 넘어가(37번로) 적벽강의 진경(珍景)을 보여준 뒤, 제원교를 건너 다시 동북방향 충북 영동군으로 접어들어(68번로) 송호국민관광지 일대의 양산8경을 만들어 놓는다.
이후 북행을 계속해(505번로) 난계사로 유명한 영동군 심천면일대를 휘돌아 이원과(4번로) 경부고속도로에서 늘 접하는 옥천군 동이면의 금강휴게소를 지나고, 고당리에선 보은에서 흘러드는 또 하나 장강(長江) 보청천을 안아 들이며, 5km 비포장구간도 남아있는 호젓한 강변을 안남면까지 이어준 뒤 (575번로), 학천고개 넘어 인포에서부터(37번로) 금강은 또 하나의 내륙해(內陸海) 대청호를 이룬다.
대청호는 호변으로만 돌아보긴 어렵다. 길은 장계유원지를 지나 호반에서 점차 멀어지며 서남행 37번 국도를 타다 서정대교에서 서북으로 틀며(4번로) 군북면 마령재를 넘어, 대전시 대청동 세천삼거리에서 북행하며(571번로) 다시 대청호를 만나고, 청남대 들머리와 같은 아름다운 벚꽃 가로수 길 20km로 이어져, 군데군데 호반풍경을 벗하는 그 멋짐에, 수없이 지루하게 반복되는 S자 업/다운을 참아내게 한다.
남대문교 3거리에서 일단 벗어나는 대청호반 길은 이후 산악도로(509번로). 업/다운 각각 3km에 10~15도 경사의 해발 290m 숨넘어가는 염티재를 극복해야 한다. 물론 그 밖의 고개들도 만만치 않지만, 남대문리-염티리-산덕리 등 산골마을의 정취(情趣)에 취해 나름 즐길 수도 있다.
청남대 입구 3거리 괴목리를 신나게 다운힐 하면 길은 평탄해지고 상장리에서 다시 대청호를 만나며, 3거리에서 시작되는, 횡재를 만난 것 같은, 대청호반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잠시 타다, 문의면 3거리를 좌회전 남행길(32번로)에 들어서 문의면을 지나 업다운 끝에 대청댐 전망대(현암정휴게소)에서 대청호 일대를 시원스럽게 조망한 뒤, 2km 급경사다운 힐을 마치면 오산3거리 왼쪽 방향 대청댐에 이내 닿는다.
이로서 금강 발원지 상류 타기는 일단 마치게 된다. 4대강 종주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댐 건너 대청공원에서 오르막 물문화관에 올랐다 내려와야 하고, 대전에서의 버스 편 귀경을 위해선 다시 대청댐 하류의 금강과 대전 갑천 길을 타는데, 이 또한 20여km로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너무나 잘 단장된 강변 자전거길이 반기니, 이후의 야간 라이딩도 편해, 그저 여적(餘滴)의 기운으로 소화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번 금강 상류 라이딩도 남한강 때처럼 친구 적토마가 함께 해, 꿈을 이루게 해주었다. 당시 410여 km의 장거리에 청풍호반 북안(北岸) 고약한 비포장 길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1일70~80km> 기준으로 여유 있게 하려고 300여km가 예상되는 거리에도 3박4일의 일정으로 잡았었지만, 막상 당일 종착지의 숙식장소가 마땅치 않아, 결국 이번에도 <1일100km>이상을 달렸고 그 탓에 일정이 2박3일로 줄어들게 됐다.
가을로 접어들며 일조시간이 줄어든 게 흠이었어도, 그 만큼 하루 주행거리가 짧아져 무리하지 않을 것이란 좋은 방향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이것도 허사(虛事). 야간 라이딩의 무리를 반복 하게 됐다. 이후는 좀 더 여유 있고 세밀한 일정계획을 준비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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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영상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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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10월7일 뜬봉샘~용담호>
♣발원지 뜬봉샘♣
이번 라이딩의 관건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1일4회 밖에 없고, 그것도 적재함이 작다는 장수행 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천행(天幸)으로 앞바퀴를 빼지 않아도 될 적재함의 첫차(09:20발)를 만나 순조롭게 장수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평일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라는 군청인근 진미회관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남행길 수분리 금강 발원지 <뜬봉샘>으로 출발 005
뜬봉샘사거리에서 수분마을로 들어서 뜬봉샘생태공원 뒷산
물레방아에서부터는 샘을 찾아 등산을 해야 할 판이고 006 (003) 011
이 긴 나무계단과 백두대간 길을 만나는 등산로를 20여분 올라야
이정표도 없는 발원지 샘을 겨우 발견하게 된다. 014(=006) 027 025 017
봉황이 날아올랐다는 뜻의 뜬봉샘-해발 780m 백두대간 마루금에 위치하니
샘의 높이 또한 범접하기 힘든 위세를 떨친다. 018(=010)
머리 돌엔 <금강천리물길이 여기서부터>가,
입간판엔 조선태조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적혀있다. 022 020
금강은 처음엔 이렇게 시작된다. 023 029
♣금강을 따라 장수를 거쳐 천천면까지 ♣
산길을 내려와 공원 꼭대기에서 수분마을을 내려다보며 라이딩 시작 031
뜬봉샘은 곧 수분천이 돼, 논밭 사이로 곤두박치며
장수읍으로 흘러들면서는, 바로 <금강>이라고 불린다. 034
자전거는 장수읍을 통과, 금강과 나란히 북행(北行)하는 13번 도로로 036
물길은 왕대교와 천천면에 이르러 제법 넓은 하천으로 됐고 042(=034)
천천면을 휘돌아 천천교 건너 용광3거리를 좌회전하는 13번로를 따라
정말 강다운 모습으로 변해간다. 053(=042)055
오연3거리-용담호로 가는 우측 13번로로 (043)
호천 고개를 넘기 전 3거리 상점에서 휴식을 057
고개 넘어 진안군 동향면 대야리 3거리에서 대야교를 건너며 좌회전-
여기서 만난 구량천을 따르는 강변 49번로를 타는데 060
천반산 휴양림과 죽도유원지가 펼쳐진 청류와 기암절벽은 가히 절경이고,
그 길도 고요하기 그지없어 069 079(=054) 083
석양에 빗기고 산 그림자 드리운 죽도의 강심과 수면을 감상하고 087
고불고불 험한S자 고개를 내려서며 죽도교에 오르니
광활하면서 은자(隱者)를 닮은 위용의 용담호가 시작돼 092(+062) 093 094
상전면을 지나 연건교차로로 나갈 즈음 호수와 들판이 어우러지며
보여준 천연색의 향연이 얼마나 멋진지(065)
연건마을교차로를 지나며 어두워져 진안읍 쪽을 피하면서 (066)
후시동으로 횡단하며 일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려 수소문했지만-
헛수고-할 수없이 고개 너머 정천면까지 야간주행에 나서 106
캄캄해진 저녁 7시10분 정천면사무소 바로 옆 천지가든/펜션에 여장을 풀고
맛깔스런 백반 저녁과 찜질방 같은 펜션숙박으로
첫날 13:15분부터 67km주행의 피로를 푼다.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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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동 무주 덕유산을 오가며 옆에 흐르는 강이 참 맑기도 하다고 감탄했는데... 그강이 금강이라고... 명수덕에 알게 되였네
우리나라 강줄기를 발원지부터 자전거로 탐방한다는 계획, 참으로 의미가 있는 자전거 여행이네. 자전거 여행상품으로 개발해도 될 듯하네. 앞으로 낙동강 섬진강 ... 또 어디가 남았나. 한번이라도 함께 해야 할텐데... 멀리서 열심히 응원 하고 있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이 뜬봉샘과 그리 멀지 않더군. 벚꽃 필때 섬진강 발원지를 가보면 금상첨화이겠네. 끝나고 섬진강 하구에서만 맛 볼수 있는 무슨 굴인가도 먹을 수 있고...
섬진강하구 굴은 섬진강하류 물과 광양만 바닷물이 겹치는 곳에 나고, 벚꽃이 필 때가 제철이라고 "벚굴"이라고 하더군, 굉장히 크네 굴의 속알맹이가 등산용 접이칼 만큼이나 되네. 맛은 글쎄~?. 바이콜이 지난해 4월 섬진강 라이딩에서 먹어보았었네.
학처니 반갑고 고맙고! 자네 말이 맞네 그려, 다음(내년5월)엔 낙동강과 섬진강 발원지를 연이어 할 예정이네, 낙동강 발원지는 남한강처럼 태백에서 시작하고, 섬진강은 금강처럼 장수(팔공산)에서 시작되네. 영산강은 발원지가 가마솥골인데 담양댐에서 그리 멀지 않아 인공자전거길 할 때 한꺼번에 해도 될 듯하이, 사실 이 코스 학처니 있었으면 둘이 할 건데, 다시 해도 기막힌 코스라, 귀국하면 반드시 함께 다시 하겠네, 어서오시게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