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창업 전략을 세운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커진다. 자신의 적성과 성격을 잘 파악하고, 그 특성에 맞게 창업한다면 실패요인들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FC창업코리아의 강병오 대표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업종을 선택한 창업자는 대부분 성공했다"고 말했다. 사상의학에서 보면 적성이나 취미는 체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 체질을 고려해 업종을 선택하면 몸이 고되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네 가지 체질에 따른 창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철재 기자<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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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 진취적 성격 IT사업에 적성
▶특징=태양인은 사고력이 뛰어나며 누구와도 잘 사귄다. 판단력, 진취적인 기상, 영웅심, 자존심 등 리더십 요소를 두루 갖췄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크게 화를 내는 성격이다. 대개 '지도자형' 또는 '독재자형'으로 분류된다. 두뇌가 명석하고 창의력이 뛰어나 기발한 사업 착상을 곧잘 해낸다.
▶추천 업종=고위험.고수익의 사업 분야에서 남다른 재주를 지닌 태양인은 발명가나 벤처 사업가가 잘 어울린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졌으므로 지식 기반의 IT사업에 뛰어들어도 좋다.
음식점을 내더라도 독특한 아이디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자기가 개발한 아이템을 파는 온라인 창업도 궁합이 맞다.
태음인 계산 빨라 금융 관련업 좋아
▶특징=태음인은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다. 이해타산을 잘 따진다. 남이 듣거나 말거나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소신껏 피력한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미련스럽게 고집을 부리거나 밀고 나가려 한다. 고집이 센 '불도저형' 사업가 유형이 많다.
▶추천 업종=고집이 세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의 태음인은 미용실.이벤트업과 같은 고객과 가까이 접하는 서비스 업종은 어울리지 않는다. 공급자 중심형의 렌털업, 청소 용역업, 자동차 수리, 셀프 세차업, 주택 수리업, 가구 수리업 등이 적합하다. 이재에 밝고 계산이 빨라 금융 관련업도 좋다.
기초 체력이 강하고, 먹성 좋고, 손이 커서 외식업도 괜찮다. 추진력이 매우 강하므로 건설업, 이삿짐 센터, 인력 파견업 등 직원 관리에 노하우가 필요한 업종도 도전해 볼 만하다.
소양인 빠른 순발력 패션분야 적합
▶특징=소양인은 항상 밖으로 나다니기를 좋아한다. 불의를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 의리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판단력이 빠르지만 계획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업을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눈이 좋고 색채감각이 뛰어나며 유행과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추천 업종=순발력과 재치가 뛰어난 소양인은 시장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디지털이나 인터넷 관련 업종과의 궁합이 맞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을 지녀 영업 분야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판매 유통업, 광고업, 이벤트업 등도 괜찮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업, 모양.색깔이 중요한 아이스크림이나 베이커리 전문점 등도 잘 맞는다.
'사업을 일단 벌이자'는 식이므로 미리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만든 뒤 창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음인 내성적 성격 생활용품 어울려
▶특징=소음인은 내성적이며 소극적이다. 그러나 사교적인 점도 있어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겸손하지만 속으로는 강인하고 치밀한 면도 있다. 한번 꽁하면 여간해서 풀어지지 않고 남에게 인색한 부분도 있다.
▶추천 업종=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소음인은 영업을 많이 해야 하는 업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활용품이나 신변잡화 판매업 등을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긋나긋한 말씨로 아동의류와 같은 단골영업이 중시되는 업종도 괜찮다. 꽃가게.PC방.아동 교육.컴퓨터수리업 등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작고 체력이 약해 요식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창업을 할 때는 친절 교육 등을 받아 체질적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 전문가에게 듣는다
이의주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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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주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
| 체질은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질병의 원인이 되고 병을 치료하는 단서도 된다. 그러나 사상의학의 참뜻은 내 단점을 극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자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남과의 관계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 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창업을 하면서 자금이 얼마나 들고, 입지는 어디가 좋고, 경기가 어떠한가 등 외부적 조건을 많이 따진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조건을 무시하기 쉽다.
경제는 돈의 흐름이지만 그 흐름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고, 또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먼저 살펴보는 게 어떨까. 적성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정하고 궁합이 맞는 동업자를 고르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물질적 요소와 인간이란 요소를 잘 혼합할 때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다.
강병오 대표 FC창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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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대표 FC창업코리아 |
| 한국의 창업 실패율은 50%가 넘는다는 게 통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창업 열기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섣불리 창업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 업종이 수익성이 좋다는 얘기만 들리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특징이 있다. '블루 오션'이 금방 '레드 오션'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벌려고 창업을 했다가 돈을 잃고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은 불경기나 과당 경쟁 등 외부 환경을 탓하거나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의주 교수와의 공동 분석을 통해 성공의 가장 큰 변수는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창업과정에서 운으로 돌렸던 통제 불가능한 변수도 따져보면 통제가 가능한 일이었다. 사상의학 체질에 따른 창업전략은 경쟁력 있는 요소를 분석해 승산을 높이면서 적성에 맞춰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태음인.소양인이 만나면 '동업 드림팀'
서로 마음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도 내고 혹 사업에 실패했을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동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동업자를 선택할 때는 얼마나 친한가와 믿을 만한가를 기준으로 한다.
경희대 한의과대 이의주 교수는 "체질적으로 서로 부족한 점을 보충해줄 궁합이 맞는 동업자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태음인은 고집이 세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을 지녔다. 이러한 태음인이 고객 지향적 서비스 업종을 창업한다면 소양인과 동업하는 게 좋다. 소양인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어서 태음인의 단점을 메워준다. 성질이 급해 덤벙거리는 소양인도 지구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태음인과의 동업에서 얻는 점이 많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꼼꼼한 태음인은 재무를, 사교성 있는 소양인은 영업을 맡는 '태음인-소양인' 조합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대체로 외향적이고 임기응변에 능한 소양인은 소자본 창업에 적합하다. 소양인 동업자는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체질인 사람과의 동업을 하더라도 '태양인-태양인' 조합과 '소양인-소양인' 조합은 피해야 한다.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성향이 짙은 태양인끼리는 서로 부딪칠 가능성이 크고, 활동적인 소양인 동업자들 모두 가게를 자주 비우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체질별 궁합은 직원을 고용하거나 업무를 나눌 때도 응용될 수 있다. 체질과 성격으로 업무 분야를 결정하면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한다. 계산이 빠르고 소신이 강한 태음인인 직원에게는 회계와 자금 관리를 맡기는 게 좋다. 소양인은 타고난 영업사원이다. 배달일을 시켜도 괜찮다. 소음인은 총무 파트에, 태양인은 기획 쪽에 소질이 있다.
체력으로 따지면 태음인이 제일 강하고 소음인이 제일 약하다. 새벽 늦게까지 일하는 업무엔 태음인이 적합하다.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가게 문을 열어야 한다면 낮에는 소음인을, 어두워지면 태음인을 근무토록 하는 게 좋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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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앙일보...오늘의 기사입니다. 훌륭한 직업이란 수입, 자아실현, 보람과 만족이 함께 해야 한답니다. 그 위에 체질까지 맞다면 일이 저절로 흥이 나겠죠. 신바람 나게 일하는 좋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