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서 녹색연기가 나는데 그게 뭐야?"
박영석의 아침전화목소리가 다소 흥분이 된 듯 한 느낌이 들었죠.
" 녹색연기? 그게 뭘까? 그 근처에 공장이 있어서 유황연기가 나는 거 아닐까?"
라고 답변을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 요즘 하늘이 얼마나 깨끗한데
이렇게 깨끗한 하늘에 녹색 유황연기를 내 보내는 짜증나는 공장이 있단말야~'
하고 생각하며 안타까운 맘이 드는데,
박영석의 그 다음 답변에서
짜증이 달아나고
상쾌한 기분이 창공으로 날아가면서
기분이 업 되는 거예요.
"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소나무 송화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온 산에서 녹색연기가 나는 것 처럼 보이는 거야. 신기하지? "
...
..
상상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
상상을 하면 할 수록 머리속이 너무 상큼해지더라구요......
어제
박영석과 달님과 달붕 넷이서
인왕산을 갔었는데
온 서울 하늘이 얼마나 깨끗하고 청명한지...
너무 좋았었는데..
그런 느낌의 연장선처럼
상상만으로도
온 몸에서 송화가루 향이 나는 것 같았죠.
온 산에서 녹색연기가 휘날리니 송화향기가 진동을 하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친구의 한통의 전화가
오늘하루 하루종일 송화가루 가득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게 될 것 같아
오늘 하루
행복 예감 !
근데......
만약에 글에 송화가루를 뭍힐 수 만 있다면
인절미처럼 송화가루 가득 뭍힌 글을
울 카페 님들들에게 전하고 싶은데
너무 무리겠지?
연휴 뒤의 첫날 !
울 모두에게
송화가루 향기같은 주님의 향기 그득한 하루가 되시길~~
지난 일요일
달빛이 비취는 부부와 산악인 박영석과 함게 인왕산에 갔었죠.
산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만 느끼기 혼 아까워
같이 보고파서 올리니 같이들 감상들 해보자구요.
☆
☆
☆
사직공원을 지나 인왕산을 오르는 초입.
푸른 하늘을 가르는 제트기의 휜궤적이
마치 환영식을 해 주는 느낌이 들었죠.
☆
☆
☆
전날의 비로 인해 ,
너무 맑은진 서울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아선지
정말 감탄이 절도 들더라구요.
☆
☆
☆
등반로 곳곳은 작고 노란 [애기똥풀]이
그 많은 등반객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아 자신의 색깔만큼이나
맘씨가 고와보였죠.
☆
☆
☆
꽃이 너무 작아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바람결에 살랑이며 손을 흔드는 것 같은 [꽃마리]도 너무 정겨웠었구말입니다.
☆
☆
☆
" 난 꽃마리 라고 해요~~ 날 좀 봐줘요 ~ "
마치 그러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
☆
☆
달님씬 언제 보아도 느낌이 참 좋아요.
그쵸오~~
☆
☆
☆
정말 그렇쵸?
☆
☆
☆
산악인 박영석도 아마 같은 생각일겁니다.
☆
☆
☆
남산타워도 너무 가까워보이고
지금은 남산 도서관이 된 그 옛날의 어린이회관 !
어깨동무 라는 소년 잡지를 펴 내는 곳이기도 했었는데 말야.
생각해 보면 참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더라구요.
☆
☆
☆
경복궁이 한 눈에 내려보는 기쁨이 있었지.
조선 5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내려다보는 맛이 색다르더라구
그 옛날 대원군에게 쫏겨 인왕산으로 도망간 민비가 지금의 나와 같은 모습으로
고종을 계신 궁을 내려다 보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야.
그 뒤로를 청와대가 있는데 별로 찍고 싶은 기분은 안들더라구...
☆
☆
☆
푸른하늘처럼
언제나 같은 모습일겁니다.
그런 달빛가족과 같은 식구라는 것도 참 축복일겁니다.
☆
☆
☆
멀리 한강과 국회의사당이 한눈에 내려다 보니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
경복궁과 국회...
웬지 상큼하지 않고 아픈 역사만 떠 오르더라구
쌈질 좀 그만 하고, 국정운영을 잘 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 ㅉㅉㅉㅉ
☆
☆
☆
참 상큼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
☆
☆
정상엔 이런 소나무도 있더라구
그 밑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모습이 참 정겹죠?
☆
☆
☆
정상에 선 달님이
계속 그곳에서 세상에 달빛의 밝혀주실거죠?
☆
☆
☆
정상에서 보는 홍제동 능선과 삼각산(북한산)의 만경대
정말 맑은 날씨 때문인지 너무 환상적으로 보였지
볼수록 삼각산과 인왕산이 명산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
☆
이 사진을 보니
아마 저런 모습으로 세상의 아픔을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초병과 함께 말없이 정상을 지키는 외로운애기똥풀의
메아리가 삼각산으로 전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
☆
☆
그 옆에서 친구가 되 주는 고깔제비꽃도 같은 소리를 내겠죠?
납작 엎드려 귀기울이면 들을수도 있죠.
☆
☆
☆
제비꽃에는 참 이야기가 많죠.
북방에서 몽골족이 침략했을때 제비꽃이 많이 피어서
오랑캐꽃이라고도 하죠.
그리스신화에서는 오랑캐꽃의 즙을 짜서 눈에 바르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제일먼저 보게 되는 사람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데요.
한번 써 봄직 할 만도 한데......
잠자는 달님이 눈에 바르고 내가 그앞을 지키고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
☆
관둬야지.
이런모습을 보고 어찌 그런생각을
푸하하하하
☆
☆
☆
청와대가 있어선지 곳곳에선 이렇게 초병들이 있었죠.
☆
☆
☆
☆
☆
☆
삼각산은 바라 볼 수록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
☆
☆
정말 그렇쵸?
☆
☆
☆
병꽃나무도 삼각산의 마법에 빠져 있는것 같아 보였지.
그래서 아직 피지도 못하고 꽃봉오리로만 있는건지도 몰를일이죠.
☆
☆
☆
나라고 별 수 있나?
마법에 빠져 한동안 넋을 놓았으니까 말입니다.
☆
☆
☆
달붕과 산악인도 역시 마법에 빠져 허우적 대더라구요
☆
☆
☆
하지만 달님씬 다르죠.
산의 마력과 견 줄 만한 매력이 있으니까여~
그죠~~ 달님씨..
헤헤헤 딸랑 딸랑~~
☆
☆
☆
정말 그렇쵸?
견 줄 만 하죠?
☆
☆
☆
종로 옥인동으로 하산을 하며
" 잘가요 또 오세요 " 하는 똥풀의 인사가 정겨웠죠
☆
☆
☆
근데 바로 옆에 태백제비꽃이 있는거야.
마치 자기를 바라봐 주지 않아 삐친것 처럼 말입니다.
☆
☆
☆
미안하다며 여러컷 사진을 찍어 주었더니
그제사 흰꽃잎 살짝 흔들며 웃어주더라구....
새침떼기 같으니라구
☆
☆
☆
뒤로 돌아서니
양지꽃도 활짝 웃어주더라구
역시 자연은 참 너그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 자연을 주신 하니님이 다시 한번 떠 올랐지.
정말 소중히 아끼고 가꿔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
☆
☆
산행을 마치고 종로로 나오니
때마침 1회 서울훼스티발을 하더라구요
☆
☆
☆
그 유명한 염광여상 고적대도 있구
☆
☆
☆
거인나라 동화속 인물도 등장하고
☆
☆
☆
해병 의장대와
☆
☆
☆
공군의장대의 화려한 집총에 박수를 쏟아주었지
☆
☆
☆
근데
하마터면 훼스티발을 망 칠 뻔 한 사람들 때문에 곤혹스러웠기도 했었죠.
☆
☆
☆
쭈쭈빵빵 미인들의 댄스에 넋이 빠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특히 달붕의 가슴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달님씨가 삐치기도 했었죠.
☆
☆
☆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교복입은 할범과 할매들이 정말 귀여웠죠
☆
☆
☆
화려한 의상과 댄스에도
☆
☆
☆
정신이 빠지기 일쑤고
참 좋은 구경을 돈도 안내고 해서 기분 굿 베리베리 굿이엇죠
☆
☆
☆
어때요?
좋았죠.
그럼 꼬리들 많이들 남기세요.
|
첫댓글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운 휴일이었습니다~^^*
디카가 넘 좋아서 저도 동참한것같은 착각이 드는군요...멋진 소식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