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현수 씨가 지난해 경남연극제와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선녀씨 이야기’에서 열연하고 있다./극단 예도 제공/ 거제 극단 예도의 김현수(32) 씨는 극단의 마스코트쯤 되는 대표적인 배우다. 극단 활동을 하는 10여 년 동안 꾸준히 여자 주인공을 도맡아 왔다. 지난해 경남연극제와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탄 ‘선녀씨 이야기’에서도 주인공인 선녀 역을 맡았다. 지난해는 경남연극협회로부터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배우활동을 하게 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극단 예도의 단원 모집 광고를 보면서부터다. “가고자 하던 고등학교에는 떨어지고 원치 않은 학교를 다니면서 마음 둘 데 없어 고민하다 신문에서 단원 모집 광고를 보았다. 고 3 때인 1999년 봄이었다. 이삼우 연출의 첫 작품에 배우 한 명이 펑크를 내 특별히 오디션이라 할 것도 없이 단원이 되고 연기를 배우면서 배우를 시작했다.” 그게 첫 출연작인 ‘작은 할매’라는 작품이었고, 조춘이라는 딸 역할로 처음 무대에 섰다. 이 작품은 그해 경남연극제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그녀는 옥포초등, 북산중, 거제여상을 졸업한 뒤 고등학생 단원으로 활동하다 자연스럽게 부산예술대 연극과로 진학했다. 대학 졸업 뒤 서울 소재 대학 방송연예과 편입을 준비하다 이삼우 대표로부터 ‘가시고기’란 작품 스태프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도와주다 극단에 눌러 앉게 됐다. “그때 발목이 잡혀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리고 2004년 스물네 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다. 결혼하고 아이 가졌을 때 외에는 계속 공연을 했다.” 기억나는 작품들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그녀는 지난해 경남연극제와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선녀씨 이야기’를 먼저 꼽았다. 이 작품에서는 고현주, 김진홍, 진애숙, 황지영 등 자신이 처음 연기를 배우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공연을 하면서 편했다고 했다. “이삼우 연출이 항상 정서를 느껴라고 충고하는데, 선녀씨에서 다가가고 있다고 느꼈다. 아들을 바라볼 때도 내 아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대에 서면 설수록 감정이 잡혀갔다. 앙코르 공연 때는 혼자 무대 걸어갈 때 꺽꺽거리며 울며 걸어간 적 있다. 감정적으로 몰입됐다.” 한편 이 연극을 하면서 혼자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내가 맡은 역은 젊은 선녀씨였다. 늙은 선녀씨 역을 맡은 선배(고현주 씨는 이 역할로 연기 대상을 받았다)만큼 연기를 못 따라가 자책감이 들었다. 지금까지 왔는데 이 정도도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한테 이번만 하고 연극 그만둘까 상의도 했다.” 하지만 남편으로부터 ‘무대에 설 때 가장 밝아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녀는 다재다능하다. 현재 극단 활동과 함께 부산에서 KNN 사건 재구성 프로그램인 ‘현장추적 사이렌’에 배우로,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부산 KBS의 ‘부산의 재발견’에 고정 출연하고 있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6살 난 아들을 두고서도 배우 활동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든든한 남편의 배려 때문이라고 했다. 99년 데뷔 이후 14년차인 베테랑 배우지만 그녀는 여전히 좋은 배우에 대해 고민한다고 밝혔다. “과연 연극에 재능이 있는 것일까 끝없이 고민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폭넓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는데 저는 폭이 좁다. 최근 들은 말인데, ‘예술은 10년 이상 해봐야 한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의 재능을 계발하고, 끝없이 공부해야겠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극단 예도= 1989년 10월에 현 극단대표인 최태황과 연극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예술의 섬’이란 뜻으로 극단명을 ‘예도’로 정하고, 거제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부터 창단공연 ‘일요일의 불청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8편의 정기공연 외에도 30여 회의 지역순회공연, 마산국제연극제, 통영전국소극장 축제, 창원 소극장 축제 초청참가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또 창작연극 제작에 주력해 2005년 ‘폐왕성’ 2007년 ‘9년만의 여름’ 2008년 연극‘거제도’ 2009년 ‘바람이 멈춘마을’ 2010년 ‘주.인.공(酒.人.空)’ ‘선녀씨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으며, 이러한 작업들의 결과로 최근 6년 동안 경남연극제 4회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 |
첫댓글 와우 ^^
머쪄머쪄!!!!!!
현수언니 멋져요!!!
와우 현수!!
선녀씨이야기에서 김현수라는 보석같은 배우 첨 보았습니다.감동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