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쉼을 코디해드립니다
|2017년 12월 넷째 주(12.23 – 12.24)
안동의 맛, 안동의 멋
요즘처럼 추운 날 생각나는 음식,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국밥입니다. 순대 하면 천안 병천, 곰탕 하면 나주처럼 국밥 하면 떠오르는 곳, 안동이 있습니다.
국밥만 유명한 게 아니죠. 안동 찜닭, 안동 간고등어, 안동 헛제삿밥.. 세월과 전통이 담긴 음식부터 뜨끈한 온천 여행까지 즐길 수 있는 안동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안동 구시장&신시장
안동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제일 먼저 찾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의 전통시장입니다. 구시장과 신시장이 있는데, 두 시장 모두 보석 같은 맛집들이 골목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안동의 ‘시그니처 음식’ 찜닭은 물론, 가마솥에서 하루 동안 푹 끓인 영양만점 선지국밥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시장을 걷다 보면 한우를 파는 곳도 자주 보이는데, 안동은 오래전부터 우시장이 발달했던 도시입니다. 신선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한우를 맛보고 싶다면 안동역 앞, 갈비 골목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안동 국밥 맛집
안동 신시장 골목에 위치한 선지 국밥집. 어느 시간대에 가도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따뜻한 국밥을 맛볼 수 있다. 50여 년 동안 고집스레 국밥을 끓여 온 식당이다. 국밥 마니아들 사이에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맛. 원래 식육점을 운영하던 곳이라 고기 맛이 아주 좋다.
안동 찜닭 맛집
안동 구시장 내 찜닭 거리에 위치한 식당. 매일 새벽 사장님이 직접 떠온 약수로 요리를 하고 밥을 짓는 곳이다. 정성이 담겨서 그런지 닭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소스 맛이 좋다. 찜닭 위 올려주는 산삼 배양근은 손님의 건강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
안동의 시간(時)
낙동강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진짜 사람이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조선시대 온기를 재현해 놓은 민속 마을입니다.
언덕배기 너머로는 초가집, 기와집과 함께, 까치구멍집이 있습니다. 까치구멍집은 집에서 나오는 악취와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지붕에 까치집 모양의 구멍을 뚫은 안동 지방 고유의 가옥 형태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왕에게 은어를 진상할 때 쓰이던 석빙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인근 볼거리
안동 민속촌 야외 입구에 위치한 시립 민속 박물관. 이곳에선 안동 3성(안동 김씨, 안동 장씨, 안동 권씨)의 탄생 배경과 안동의 민속 문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유교 문화가 살아 있는 안동에서도 전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안동 공예문화전시관입니다.
예부터 전해진 다양한 공예 제작 방식이, 여러 세대를 거쳐 지금의 장인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한지 공예, 도자 공예, 천연 염색 등 다양한 생활 공예품들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안동의 시(詩)
안동에 간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육사 생가입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그의 고향이 바로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입니다.
안동댐으로 수몰될 처지에 몰렸던 생가를 태화동으로 옮겨 놨습니다.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시내에 위치한 생가 주변에는 그의 시 ‘청포도’를 떠올리게 하는 포도 넝쿨이 긴 벽을 따라 그려져 있습니다.
안동민속촌 내에 마련돼 있는 시비. 1964년 세운 이 비석 앞면에는 유시(遺詩) ‘광야’가, 뒷면에는 시우 조지훈의 추모글이 새겨져 있다.
월영교. 달그림자가 비치는 다리라는 뜻입니다. 안동호 위에 놓여 있는데, 나무다리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이가 깁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미투리를 지었다는 전설을 따라 미투리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름처럼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이곳.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밤을 기억하고 싶다면, 월영교 위에서의 시간을 추천해 드립니다
월영교 근처에는 이름난 맛집이 있습니다. 헛제삿밥 까치구멍집. 안동 서원 유생들이 쌀밥과 고깃국을 맛보고 싶어 거짓 제사를 차려 놓고 먹던 헛제삿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재미있는 문화와 함께 옛 선비들의 입맛이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합니다.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안동식혜’는 덤.
안동시민들이 사랑하는 곳, 때로는 사랑방이 되는 곳, 바로 학가산 온천입니다. 학가산 지하 암반을 뚫고 끌어올린 온천수는 전국에서도 입소문이 날 만큼 수질이 좋습니다. 실내 온천, 노천탕과 함께 건물 옥상에서는 학가산과 천등산의 매력적인 풍광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