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황키달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아름다운 것들 스크랩 통영기행과 미륵산 산행
황키달 추천 0 조회 28 10.07.19 19: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 : 2009년 12월 26~27일(토.일)

날   씨 : 맑다 흐림

누구와 : 마누라

여행지 : 동양의 나폴리 통영과 미륵산 산행 

  

 <미륵산에서 내려다 본 통영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우는 통영은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풍부한 해산물과 온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미륵섬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과 연륙교인 충무교와 통영대교와 운하와 있다. 그중에서도 통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이 있다면 미륵산이다. 해발 461m의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미륵산은 1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널려 있는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통영 조선소 단지>

 

춥다. 제천의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 연일 영하15도를 넘나드는 추위는 한낮에도 수그러질 줄을 모른다. 아마도 나라안에서 철원 다음으로 추운지방이 제천인 것 같다. 연말을 장식하는 잦은 망년회는 분주함과 피로를 가져다 준다. 망할놈의 망년회, 어차피 인생도 세월도 단절없이 흘러 가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금을 그어 놓고 시작이니 끝이니 야단법석을 떤다. 피로 그리고 감기가 활동을 둔하게 한다. 그렇다고 연휴를 집안에서 보낸다는 것은 더욱 고통스럽다. 워디로 갈까? 이제 아주 원거리의 산을 빼고는 웬만한 산도 거의 다닌 것 같다. 그래 남도에 가자! 제천의 혹독한 추위도 피하고 산행과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으로~

 

 

<통영항>

 

제천에서 통영은 역시 멀다. 쉼없이 달렸지만 4시간을 소요하고 미륵산 케이블카 탑승장에 다다랐다. 그러나 연휴 탓인지, 주차장은 물른 도로변까지 가득채운 차량들을 보아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아 온 것 같다. 역시 나 케이블카 승차권은 일찍 매진이 되었단다. 도보로 미륵산을 오르기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미륵산은 내일로 미루고 점심을 걸렀으니 뱃속부터 채워야 할 것 같다. 노령의 주차관리요원에게 통영의 별미를 물으니, 대뜸 충무김밥과 대구탕, 장어 등을 말하신다. 대구탕으로 시장끼를 때우고 해저터널로 들어선다.

 

 <해저터널>

 

통영과 미륵섬을 잇는 이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 만들어 졌다.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로 동양 최초의 바다밑 터널이다. 바다의 양쪽을 막고 굴착을 하여 콘크리트를 타설을 하여 만든 터널로 육지와 섬을 잇는 해저터널이란 뜻으로 입구에 용문달양(龍門達陽) 이라는 글이 세겨져 있다. 끝에 볕 양(陽)자가 붙은 것은 볕이 통한다는 것인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나 저나 이 오래된 바다밑 터널은 누수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방수기술이 상당하였던 것 같다.

 

<착량묘>

 

 해저터널을 지나면 착량묘가 있다. 착량묘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착량(鑿梁)이란 ‘파서 다리를 만들다.’라는 뜻으로 당포해전에서 참패한 왜군들이 쫓겨 달아나다 미륵도와 통영반도 사이의 좁게 이어진 협곡에 이르러 돌을 파서 다리를 만들며 도망한데서 붙인 이름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선조 31년(1598)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자 이를 애통하게 여긴 이 지방 사람들이 그의 충절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착량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초가를 짓고 정성껏 그를 모셔온 것이 이 사당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고종 14년(1877) 그의 10대손인 이규석이 통제사로 있을 때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고쳐 지었고 호상제를 지어 지방민들의 자제를 교육하였다. 1979년 동재를, 1980년 고직사를 새로 지어 서원 양식을 갖추었다. 또 다른 사당인 충렬사에서는 봄과 가을로 향사를 하고 이곳에서는 해마다 음력 11월 19일 충무공이 돌아가신 날을 추모하는 기신제(忌宸祭)를 지내고 있다.

 

<서호시장>

 

통영하면 풍부한 해산물을 파는 어시장이 아닌가 싶다. 통영의 어시장은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이 대표적이다.

시장은 언제 보아도 활기가 넘친다. 그래서 살아가다 슬럼프에 빠져 무기력해 질때면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시장을 빠져 나오니 해는 기울고 붉은 노을이 서쪽하늘을 장식한다. 

 

 

 <연륙교인 충무교와 통영대교> 

 

 

 

 <통영항>

 

 

 

 <통영의 야경>

 

 

 

 

통영의 야경은 아름답다. 특히 해상관광공원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야경은 아주 좋다. 해상공원앞에는 츄리와 거북선 모형이 있다. 야간이라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낮에는 개방하여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다. 안에는 세계 4대 명제독인 충무공과 관련된 자료와 옛적의 의상을 입어 볼 수도 있다.

 

 <낮에 본 거북선 모형>

 

 

 

           

 <거북선 내부>

 

 

 

<충무김밥>

 

통영에 와서 충무김밥을 먹어보지 않는다면 충무여행은 반쪽여행이라고 하면 넘 뻥이 심한가? 때가 되었으니 충무김밥집을 찾아본다. 어느 곳이라도 그렇지만 유명세를 타는 먹거리 골목은 으레이 원조, 진짜원조로 부터  * * * 방송에 나온집 등 선전전이 치열하다. 그러니 이방인이 진짜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해상공원을 둘러보다 보니 유난히 많은 손님들이 들락거리는 집이 있다. 원조뚱보할머니집이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주말과 휴일에는 선금에 셀프란다. 선불을 내고 2인분짜리 김밥을 받아보니 기대보다 조촐하다. 맨밥을 김에 싸고 오징어무침과 무우김치에 멀건 시레기국에 젓가락을 대신할 이쑤시게 몇개가 다다.

 

 

 

충무김밥은 여수와 부산을 오가던 배의 중간 기착지인 이곳에서 해방직후 어려웠던 시절에 생계를 위하여 김밥장사를 하던 어두리 할머니가 반찬을 같이 말은 김밥이 빨리 상하자 이를 걱정하다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싸서 보관시간을 늘리기 위하여 만든 김밥으로 뱃사람과 섬사람들에게 인기가 대단하였다고 한다. 소금 등 아무런 양념을 안 한 맨밥을 김에 싸고 잘익은 숙박김치(무우김치)에 쭈꾸미 무침(귀할땐 오지어로 대용)이 전부다. 첫 입맛으로 너무 덤덤한 것 같으나, 먹을수록 감칠맛이 있다.  

 

 

김밥으로 양이 덜 찬듯하여 야식을 준비하여 숙소를 잡는다. 모텔방은 작으나 깔끔한 침대방이다. 연휴기간에 둘이서 3만원이면 넘 싼 것도 같은데, 부수적 서비스가 많다.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는 물른 필요한 소모품은 물른 불필요한 것 까지도 모두 제공한다. 숙박업소가 밀집한 이곳에서 과열경쟁인지 몰라도 이래서야 남는 장사는 아닐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뜨기전에 미륵산에 오르려 하였지만 낮선 풍경과 지독한 감기로 제대로 잠을 못자고 느지감치 미륵산을 오른다. 용화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잘 발달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여늬 야산처럼 부드러운 잡목숲을 빠져나가면 지능선 안부에 다다른다. 빼곡한 삼나무 숲길을 지나 다시 한 번 주능선 안부에 다다르면 잘자란 소나무숲 사이로 광장과 화장실이 보인다. 이곳에서 소나무 사이로 통영시가 내려다 보인다. 

 

 

 

 

 

 <통영시>

 

 

 

<미륵산과 케이블카 하차장>

 

 

 

       

 

조금 더 걸으면 임도 개설을 하는 포크레인 소리와 케이블카 소리가 합창으로 소음을 만들어 내는 약수터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잠시 망설인다. 미래사를 경유하여 길지만 완만하게 오르는 길과 미륵산 정상까지 0.7km의 짧으나 가파르게 된비알을 치고 오른 길로 갈라진다. 이곳에서 삼나무숲을 빠져나가 잡목사이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다 보니, 다리도 무겁고 숨도 차오른다.

 

  

 

 

 

 

 

 

 

길지 않은 시간에 전망대에 다다른다. 미륵산은 몇개의 작은 암봉으로 되어 있다. 정상의 동쪽 아래에 자리한 케이블카 하차장부터는 목조계단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이곳에 서면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수없이 늘어서 있는 다도해의 풍경은 일품이다. 아래로 쭈~욱 조망을 즐기고~

 

 

 

 

 

 

 

 

 

 

 

 

 

 

<통영시> 

 

 

 

          

 

 

 

 

 

 

 

 

 <봉수대>

 

 

 

 <미륵산정상>

 

미륵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에 하나다. 거기에는 이 시원한 일망무제의 조망이 한 ? 한 것 같다.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라지만 늑장으로 해는 이미 수면위로 높이 솟아 올라 있다. 미륵산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사바세계에 출연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삼회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또한 미륵산은 용화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줄여서 용산이라고도 부른다. 이 산자락에 있는 용화사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미륵, 용화 등 불교용어가 말하듯이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 등 사찰이 많으며, 영산이라 일컬으며, 산정에는 봉수대와 천제단이 있다.  

 

 

산상 정망대에는 겨울인데도 아이들을 동반한 일가족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것 같다. 바닷바람이 온화하기는 하지만춥지는 않았을까? 이러한 색다른 여행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과 함께 살아가며 환경에 적응능력을 키우는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 

 

 

제 2봉 봉수대를 지나 암릉을 오르 내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암봉위에 올라 앉은 초소는 날라감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위에 앙카를 박고 철사줄로 사방을 묶어 놓았다.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걸으면서도 계속되는 조망은 역시 일품이다.

 

 

 <암봉 아래로 보이는 현금산>

 

 

 

 

 

 

 

         

 

 

 

 

 <봉수대터와 뒤로 뾰족하게 보이는 미륵산>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행길은 아기자기하다. 산객들의 화장실로 사용되는 대나무숲과 암봉을 내려서서 도솔암으로 향하는 안부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하산을 할까하다 현금산 쪽으로 조금 더 올라 본다. 중계탑이 서있는 작은 암봉에서 도솔암으로 방향을 틀으면 다시 작은 암봉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도솔암이 발밑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바위위에 작은 소나무무가 한그루 자리를 잡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가파르게 목조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다시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곳부터 완만하게 용화사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산행의 날머리다. 중간에 주등산로를 벗어나 도솔암으로 갈 수가 있다. 도솔암은 고려 태조때 도솔선사가 창건하였다. 이름 높은 스님들이 참선도량을 하였다는 도솔암은 한국불교 선종의 거봉인 효봉선사가 6.25때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통영땅에 선종의 뿌리를 내린 곳으로 후에 미래사를 지어 법정, 일초스님 등 배출 큰 문파를 형성케 하고 미래사는 한국불교 선종의 산실이 된다. 하산하여 갈치찜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통영을 떠나 온다. 미륵산은 작은 산으로 여러 산행코스가 있다. 짧게는 2.5시간 현금산까지 둘러보아도 4시간이면 족할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일망무제의 조망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V.A. - Monaco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