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 고대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이 13일째 지나고 있지만, 타결되지 않고 있다.
24일 고대의료원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에서 천여 명의 고대의료원지부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12일차 집중집회가 열렸다.
집중집회에서 송은옥 지부장 직무대행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고대의료원의 위상에 맞는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했지만, 사측은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주장으로 결렬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이 말하는 올해 의료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안은 일시금을 포함한 것이어서 총액으로 전환하면 사측의 주장과 달리 인상율은 현저히 낮아지고, 이마저도 이미 타결된 다른 사립대학병원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절충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병원은 지난해 순이익만 761억 원을 벌어들였고, 지난 4~5년간 의료수익도 꾸준히 증가해서 고유목적사업 준비금만 8,608억 원을 쌓아두고 있다. 땅을 사고 병원을 늘려 지으면서 최소한의 인력만 겨우 충원해서 전공의와 임상교수까지도 감당 못할 정도의 업무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이 없는데, 남양주와 과천에 병원을 새로 짓는 것이 가능한지부터 따져보고 감당할 수 없다면,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