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낙동강 고수부지 자전거 도로에서 만난 칠십이 넘은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나눈 대화중.. 젊은날 풋풋한 시절 오로지 바른생활 삶으로 살다보니 이제 걱정없이
먹고살만한데 누구하나 찾아 주지 않는다는 말...할아버지 왈? 다리 성하고 건강 할 때
견문도 넓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자기만의 마음양식을 저축..육신이 고갈상태 되면
조금씩 꺼낼쓸수 있도록...하라는 말...내 가슴에 콕 박혀 잊혀지지 않는다
어제가 마침표가 되지않고 쉼표와 같은 나날들을 위해 오늘 난 산이 좋아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길 떠나본다.
이른아침 6시20분 도착 내외동사무소..
길 언냐의 “복마나”하며 부르는 순수의 정이 부딪치는 눈빛 인사 넘 반갑다..
경상남도와 전라도의 친선 합동산행... 산행지는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한 천관산
으로 향한다.. 빨강가야고속 김해 산악연맹 눈에 새기며 버스에 오른다
경운식구들은 대략 15명정도 인것같다..낮익은 남.여,총무님. 산대장님. 고문님.
여부회장님등...
시간의 경계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환경에대한 떨림과 긴장감.. 그래서 여행을
좋아한다 ..곱디고운색으로 치장한 붉고 노랑의 계절속으로...
고속버스는 전라도땅을지난다..반듯반듯한 황금들녁도 눈에보이기도하고
추수를 끝낸 들녘도 눈에들어온다 한참을 지나 순천시내 도로를 가로지르며 지난다.
전라도 장흥 관산읍으로 접어들며 4시간정도 지나 11시즈음 천관산 주차장 도착
주변은 온통 차량들로 빽빽하다...하늘엔 에드벌룬이 떠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통합의학 바람회”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복잡한 장소에서 영호남의 친선산악연맹에서 주최한 행사가 오후2시에 진행된단다...
산행 할수있는데 까지 하고 오후2시까진 여기 주차장장소에 와야한다는데
은근히 마음 바쁘다 ..느림의 시간을 갖고저 왔는데.. 우리식구들도 참석해야하는데..
괜시리 걱정이다.....
11시 아무튼 많은인파속에서 우리식구들 함께뭉쳐 들머리로 향해 걷는다
장천재 주차장을 지나 아스팔트길을 걷는다..
입구 장천재 사적비가 눈에 띈다(학자 위백규 선비의 이야기 담긴 글)장흥 위 씨 재실이라고 알려져 있는곳 아담하고 포근해보이는 재실이다
바로 앞엔 600년 세월을 살아온 소나무(거송)마주하니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5분정도 오르니 갈림길 모퉁이 오른편에 체육공원이 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 오른편 능선을 향해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난다
금강굴1.6km 환희대2.2km 향해 오른다..
총무신나는 산 정상에서 식구들을 위해 한뽈때기 먹이볼끼라고 들고가기가 상그러운
아이스박스(내용물 돼지수육)짊어질수도 없고 머리에 이고 갈 수없어 안고 걷는다..
가을햇살은 따가운데....책임감이 강한 남자...오늘 어깨가무겁다
삶의 무게를 가볍게.. 일체유심조라 깃털처럼 가볍게 하기 위함의 시간인데
신나의 삷의 무게를 더한것같아 안쓰럽다..담에 보면 기특해서리 볼에 뽀뽀라도 해주리..
(누나의 볼 뽀뽀는 삶의 활력이거등)..
숲이우거진 너덜길...가파른 나무계단이 계속이어진다.. 헉헉 역쉬 힘들다..에고..
1시간 정도 오르니 널찍한 바위..눈아래 탁 트인 조망.. 조금 흐린날씨라
저 멀리 남해 다도해가 희미하게 보이며 네모반듯한 논과밭 주변 마을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신나총무는 앞서간 산대장에기 무전연락한다. .지금 시간이 12시 지난 시간 적당한 장소잡아 점심하고 행사시간에 마출려면 빨리 하산하자는 내용..
산대장은 7부능선 기암석에 자리잡고 있으니 힘내서 오라는 내용...
결코 가볍지않은 오르막.. 신나의 아이스박스는 어쩔수 없어 머리위 얹어
천관산을 오르고있다. 힘을내자며 조금만 오르면 점심장소 아자!!아자!!
조금오르니 산대장 오리니널 수육에 곁들일 푸성귀를 거나하게 펼쳐놓아
기다리고 있다 소주랑 같이 ... .
산 중턱에서 수육에 곁들인 소주 한모금 어떠게 표현해야 할지.. 금상첨화
맛있게 중식하고 나니 마음은 행사시간에 맞추어 하산해야 된는건지..아리송...
전라도 도립공원 명산 천관산인데 정상에 가고픈 맘..어찌할꼬..가고싶다
그때 마침 닉네임 산과물 왈? 누님 우리 땡땡이치고 정상 가자는 말에 선뜻 나선다
길언냐도 같이...여지껏 정도의길 걷고 살아왔던 나..에라모르겠다..우찌되겠지
든든한 산행대장 산과물을 따른다. 단도리하여 오른다 길언냐,산과물,여성회원2
조금오르니 정교하고 오묘한 형태미를 발산하는 기암들이 다양하게 연출하는 모습이다..
천주를 깍아 기둥으로 만들어 구름속으로 꽂아 세운다는 천주봉에 다달으니
그야말로 하늘찌를듯한 봉우리다....
다가갈수록 깊고도 큰산임을 증명하듯 기암들의 형태가 예사롭지가 않다
눈에서 떠나질않는다..한참 바라보고있으니 산대장 빨음걸음을 재촉한다
조금지나니 이곳에 오르면 살아가는 기쁨과 산행하는 기쁨이 모두 두배로
즐길수 있다는 “환희대” 넓은 평원 여기서 부터는 능선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탁 트인 조망과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억새능선이다..
드디어 천관산 정상산723m 표지석에 한컷.
기암들 가까이가면 갈수록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 뒤를 돌아보면 또 다른
옷을 갈아입고 천관산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바위봉우리들이 하늘을 찌를듯 우뚝 솟은 웅장한 암봉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저멀리 기암들 설악산의 공룡능선처럼 뾰족한 뾰족한 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대봉.. 벽돌크기만한 돌을 네모모양으로 채곡채곡 쌓아놓은 봉수대(고려 의종3년)
설치하여 계속적으로 개축했다는 연대봉 봉수대다
봉화대에 올라 관광 안내도를 참고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해남 두륜산 도 보이고
남해 다도해가 흐릿하게 보인다 날씨 맑은날은 뚜렷이 보일것 같다.
오늘 난 탁월한 선택 행사장 땡땡이 친것 다 보상해주는 듯..
때론 어긋난 생각과 행동도 최선의 선택일수 있다는 것.
지금부터 하산길 ....반대편 이름모를 봉우리들이 산의 위용을 자랑하는듯
나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조금 내려오니 책을 채곡채곡 쌓아논 형상..책 바위 같은 형태의 바위를 보며 내려온다
힘들지않는 하산길 조금은 가파른길이다...그렇게 20분쯤 내려오니
오른쪽 이정표 주차장까지 1.8키로 확인하며 걷는다
어둑한 숲길이다 폭신폭신한 낙엽 쌓인 좁은 오솔길 밟으며 내려온다
조금은 가파른길도 있고 발뿌리에 억새풀도 보인다..
산은 숲을 품고 숲은 계절을 이어가는것 같다
길언냐의 유머에 웃으며 내려온다...본인한텐 미안한 표현이지만 유머가
어찌나 귀여운지.....그렇게 그렇게 숲길을 내려온다...3시30분 산행종료
오늘 친목을 다지는 영호남 합동산행 천관산 산행은 또 잊지못할
땡땡이친 추억의 한페이지를....
○ 일 시 : 2011.10.30(일)
○ 위 치 : 전남 장흥 천관산(723m)
○ 산행거리 : 장전채주차장 - 환희대- 연대봉 - 장천재주차장
○ 산행시간 : 총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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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갔다온 분들도 가고 싶어지게 만드네요...감사합니다~*^^*
일행찾는다고 혼자 ?뺑이치고 ... ㅎㅎ 그래도 초가을에 땀듬뿍흘리는 하루였슴다 ㅎㅎ
정상도 몬가고 열나게 내려왔더만 행사도 끝나버렸고 ㅠㅠ 정상정복하신분 축하드려요..좋았죠.. ㅎㅎ
작년에 TV 1박2일에서 보니 좋아보여서 다른 산악회에 따라갔는데....
억새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는데...후기를 보니 세삼 추억이...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