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채팅에서 결혼까지 환이랑 란이의 러브스토리♥
8년전 어느 추운겨울날이였습니다..
대학교 기말고사를 치루고 방학때 할일이 없던 저는 잘하지도 않던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심한 시간이라 음흉한 남성분들이 많더군요..
방을 만들고 남정네들을 기다렸습니다.ㅋㅋㅋ
방제목은 " 칭구 구해요"..아주 심플한 방제를 정해놓고서 말이죠.ㅋㅋ
들어오시는 분마다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군요..
그래서 그만하고 자야겠단 생각을 한순간 어느분이 쪽지를 보내더라구요..
대화하고 싶다고,,,아이디 뒷자리가 7942였어요..
음...아이디 한번 건전하군...
그리고서 그분이랑 채팅을 하게 되었어요..3시간이나.ㅋㅋ
무슨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맘도 너무 잘통하고 대화가 너무너무 재미났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통화를 했어요..많이 착하신분이였어요..
그분이 이분이에요..^^
통화를 하고 나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야해서 일주일 있다가 만나자고 했어요..
일주일간은 통화만 하구요..
목소리가 아주 섹시하더이다..음하하하
(그때 감기걸렸던 우리님..푸하하)
목소리에 반해서 만나보고 싶었어요..
일주일이 지났어요..
떨리더군요..커피숍에서 만났어요
나갔는데 이게 웬걸..위에 얼굴이랑은 판이하게 다른 완전 날라리가 앉아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설상가상 담배사러 갔다오겠데요..헉쓰...
완전 이남자는 아니구나...목소리가 다였어 하는 생각을 했드랬죠..
커피마시구 배고프다며 밥먹으러 가자해서 밥먹는데
자기앞에서 내숭떨지 않아도 된다며 싹싹 긁어 다 먹으래요..
뉘끼한 볶음밥에 반숙계란 푸라이..(나는 반숙이 넘흐 싫드라..ㅠㅠ)
내숭떤다할까봐 악착같이 먹었드랬죠..
뭐 이른게 다 있나 싶었습니다...
완전 내스탈 아니네..하고 영화를 보고 술한잔 했죠..
그리고 집으로 데려다 주더라구요..
집으로 가는데 술이 좀 취한 저는 생각했어요..
이상한데 데리구 가면 어쩌지?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너무 고맙게도 집앞까지 잘 데려다주고는 가더라구요..
거기서 또한번 반했죠..정말 좋은 사람이구나..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문자가 남겨 있었어요..사귀자고..흠...고민고민 한끝에 연애경험도 없고..
그냥 사겼어요...무슨 생각이였는지..
지금에 와서 물어보면 그때 술집에서 조명에 제가 너무 이뻐보였다나요?ㅋㅋㅋ
제가 한 조명발해요..ㅎㅎㅎ
그리고는 우리는 연인이 되었어요..
얼마후 150일 지나고 우리 애인은 군대를 가버렸어요..
저만 고향에 남겨둔채..
그것도 직업군인으로다가...ㅠㅠ
군대간다는 말도 직업군인으로 간다는 말도 다 하지 않았던 상태로 만났었습니다..
지금은 거짓부렁쟁 이라고 사기꾼 이라고 한번씩 놀립니다..ㅎㅎ
모자는 남의것쓰고 있네요..
지금은 중사랍니다^^
그렇게 우리는 2달 헤어져 있다가 한달에 한번 보고 3달 있다가 한번보고 그랬어요..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서먹서먹한 사이였어요..
학교 졸업하고 제가 수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울 애인은 속초에서 근무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한달에 한번씩 수원에서 만나고 강릉에서 만나고 그러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는 동안 다른 여자 한번 보지 않은 울 애인이 참 기특하고 이뻤어요.
저또한 애인한테 믿음을 주었구요...
그러다가 제가 다시 고향을 내려오고 울 님은 강릉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우리가 대단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 않겠어요?
차로 4시간 거리인데 한달에 한번씩 데이트를 하면서 이날까지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우리 님이 참 착하고 믿음직합니다.
우리는 데이트 할시간도 없습니다.
남들보다 데이트 할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래서 많이 다니기로 했죠..아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너무 추억이 없으니까...만나는것 같지도 않구요..ㅎㅎ
8년동은 우리의 여행기는요..
어린이 대공원도 가구요
추운날 정동진도 가구요,,
영주 판타시온도 다녀오구..
여긴 대구 허브힐즈~
대관령 목장이랍니다..
9월에 갔는데 너무 좋았드랬죠
여긴 문경세제입니다..
등반 힘들었어요..
부안의 채석강도 갔었지요
가끔은여름에 물놀이도 가구요.,.
8년동안 몇면 못해봤네요..ㅠ
영덕 해맞이공원도 너무 이뻐요~
대게먹고 가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밤엔 조명때문에 무지 이쁘거든요
비오는날 포항 호미곶도 운치 있습니다
가서 회도 맛나게 먹구요
봄에 갔더라면 더 좋았을 허브힐즈~
선비촌입니다..소수서원도 있구요
대나무가 특이했던 오죽헌~
너무 이뻤던 직지사
너무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양떼목장
가슴에 하나하나 남는 우리의 만남입니다..
저에게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주려는 우리님의 노력이
너무 감동입니다...
지금은 예전과 많이 변한 우리님
담배도 끊고 모범생으로 변해서 항상 나만 사랑해주는 우리님은요..
이제 애인이 아니라 저의 하늘이 되었습니다..
만나서 항상 저의 힘이 되고 그늘이 되어 주는 우리님..
그런 믿음직스럽고 한없이 맘 넓은 그와....
만난지 2999일되는 3월 7일에 저희는 결혼합니다.
나름 의미를 부여합니다..^^3000일이라고..
3000일이 되는 8일은 월요일이기에.7일날로..
철학관 아저씨가 날이 우리커플에게 너무 좋다며 정해준.7일날로..
그렇게 우리는 8년만에 둘에서 하나가 되려합니다
채팅으로 나의 평생 반려자를 만날줄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항상 평생 죽을때까지 저희 둘은 이손을 놓지 않을겁니다..
손으로 대화하던 8년전 그시절을 잊지 않으면서 말이죠...
재환씨..항상 사랑합니다
첫댓글 러브스토리 잘읽고 갑니다^^ 결혼축하드리구요..너무너무 행복해 보이시네요^^;; 앞으로도 이쁜사랑 쭈욱...하세요~~~~~~~~^^
네네 앞으로 천년만년 행복하겠습니다..님도 이쁜사랑하시고 행복하세요^^
와 잘읽었습니다^^채팅으로 만난다니 정말 대단해요....사실 겁이 날수도 있자나요~~~~근데 지금너무 예뻐보이세요 이쁘게 잘 만나세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겁나고 이런걸 몰랐습니다..철이 없었던게지요.ㅋㅋ 철이 없어서 다행일수도 있다 생각듭니다..우리님을 만났으니까요^^
우와 감동이네요 채팅에서 ^^* 결혼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우리님이 항상 저에게 감동을 줍니다..^^
축하드려요~~ 저희도 카페에서 친구 구하기 통하여 만났습니다. 직업군인이라 1달에 1번.. 2~3달에 1번 만났다지요..^^ 진짜..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 합니다.. 3년만에요 ^^
저희랑 비슷한 처지네요..저희도 헤어지기 싫은맘에 애틋하여 오래오래 사랑했습니다..항상 행복하세요^^
채팅에서 결혼까지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와..저도 채팅에서 만나 10년 만에 결혼하는데,, 저희랑 비슷한 게 많네요~ㅋ 결혼 정말 축하드려요!!
저랑 같은 상황의 님들이 많군요...항상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정말 축하드려욤^^ㅎ 저희부부도 5년전 네이트 메신저 친구로 만났다가 저번달에 결혼했어요~ㅋ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우와~~~ 이런 인연도 있구나^^ 언제나 행복하세요. 사진 이뻐요.
감사합니다...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사진이 많아요^^ 용량부족이라 더 올리지 못한게 아쉽네요..
와~ 정말 축하드려요! 히히
고맙습니다!히히
너무 예뻐요..이야기가..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와우~조명발이아니라 진짜이뿌신건데요..^^
저도 저희신랑이랑 채팅으로만나서 5년연애하고
올해 10월 31일날 결혼했어요..ㅋㅋㅋㅋ
저랑 같은 사연 있으신분 만나면 반가워요^^
우와...대단하세요.....채팅으로 인해...ㅎㅎㅎ 저도 채팅으로인해 알게된 친구땜에..지금의 남친을 만났어요^^
예쁜 사랑하세요^^
어우~~ 두분 알콩달콩 사랑에~ 그냥.. 닭살이 오돌토돌 올라와요~~
정말 결혼 축하드려요~>_<
평~~생 닭살 오돌오돌 올라오게 살꺼에요...님도 행복하세요^^
사진이 다 이뻐요~~~~ 행복하세용 ^^
우와.. 저랑 똑같은 부분이 많아요.. 저희도 8년 연애하고 결혼해요..내년 2월에요..ㅋ 저희도 채팅으로 만났어요..ㅋ
안녕하세요 라니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두분 다 미남미녀이시네요^^
채팅으로 만나셔서 결혼까지 골인하셨다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도 채팅으로 사귀게 된 여자가 있는데 님께 조언을 조금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쪽지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가능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