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낮 기온이 어제는 27.5℃ 까지 오르더니,
급기야 오늘은 30℃를 넘기고야 말았다. 한여름의 무더위다.
어제 저녁 무렵 모처럼 시간을 쪼개서 뒷산으로 산행을 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나다. 아카시아 꽃송이가 주렁주렁 메 달렸고,
몇 일 새에 꽃봉오리가 터져 나올 것 같다.
이곳보다 조금 일찍 개화하는 앞산공원 쪽은 허였게 피고있다.
금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이면 형제봉에서도 활짝 핀 아카시아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02년도 개화일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
지난주 토요일(4월17)에 첫 개상을 올렸다. 8~9매 된 벌통 위주로
사양기 뒤 식량장에 벌이 넘치고, 헛집을 짓는 봉군을 선정해서
10군을 계상편성을 했다.
지난주까지는 강군에서 봉판을 뽑아 약군에 보충하는 방법으로
[벌 고르기]를 계속해 왔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아카시아 꽃이 피기 시작할 것 같고,
이번 주간 내에 나머지 40군도 계상편성을 완전 마무리 해야한다.
계상편성 방법도 양봉가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위통에 봉판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충 위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양봉인 개개인이 체험한 노하우에 의해서 올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카시아 꽃 피기 1주일 전쯤에는 올리는 계상에는 봉판 위주로
올리고 하단에는 산란/ 유충이 있어야 한다.
아카시아 꿀 유밀이 본격적으로 되기 전에 계상의 봉판은 대부분
터져 나와서 저밀 할 수 있는 공소비 상태로 있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찍 올린 계상은 봉판과 유충판을 섞어 올려서 벌들이 위층으로
분산되도록 관리하므로 써 어느 정도 분봉열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지금 이시기에 올리는 계상에는 봉개 직전의 유충이 있는 충판이나,
완전 봉개된 봉판을 올려서 최소한 10일 이내에 모두 유봉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단에는 산란소비 한 장, 유충소비 2장, 식량소비 한 장,
공소비나 소초광을 한 장 넣어서 5장으로 만들고,
계상에는 봉판소비 2장, 봉개직전의 충판 2장, 소초광 한 장 정도로
넣어서 상·하단 모두 5장 정도로 편성하면 무난한 것 같다.
계상을 편성한 날 저녁에 공식사양기를 사용해서 넉넉한 식량을 주었다.
월요일(4월19일)에는 이충완대를 이용한 인공분봉을 시도했다.
5장 이내의 약군에서 저밀소비 한 장과 벌이 많이 붙은 충판소비
한 장씩을 뽑아서 16일날 무왕군으로 편성해 놓고,
사흘 후 이충왕대를 보호기에 넣어서 무왕군 2장 소비 중
벌이 많이 붙어있는 소비 중앙 상단에 붙였다.
교미상 편성은 스티로폴 벌통을 이용해서 소문의 방향이 한 통은 앞으로
옆에 통은 뒤로 가도록 두어, 교미 후 여왕벌이 집을 못 찾아 헤매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다.
넉넉한 식량장을 넣었기 때문에 이젠 교미상을 열어볼 이유도 없고,
4월 말일 경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분봉에 실패한 통이 있으면 강군에
털어 넣어서 합봉해 버리면 된다.
4~5월에 분봉시킨 통에서 교미에 성공할 확률은 90% 이상이다.
분봉이 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내검은 1주일에 한번씩하고 있다.
왕대 및 숫벌집 제거, 식량상태 파악, 질병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 홈 관리자의 주관적인 일기로 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04.4.22일 양봉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