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六十 章
淫魔의 最後
단애―――!
반 년 전 용천행이 추락했던 용문(龍門) 상류의 그 단애 위에도 온통 추색(秋色)이 뒤덮여 있었다.
황혼 무렵, 스으…… 스으……!
일륜(日輪)이 서천으로 침몰하며 뿌려내는 노을로 사방은 선연한 핏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데, 용천행이 추락했던 부근의 단애 위에 한 채의 모옥(茅屋)이 서 있지 않은가?
방 한 칸 부엌 한 칸,
자그마한 그 모옥은 핏빛의 황혼 속에 쓸쓸하고 고즈넉하게 서 있었다.
문득, 스스슥! 한가닥 선풍을 끌며 한 명 청년이 북쪽으로부터 날아왔다.
제법 영준한 용모를 지녔으나 눈빛이 아주 음흉한 자,
―――현음옥룡(玄陰玉龍)!
그 자는 바로 현음노조(玄陰老祖)의 망나니 제자 현음옥룡이었다.
그는 현재 죽은 현음노조 대신 현음마부의 부주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물론, 그의 그 같은 출세의 배경에는 혈황 울지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교활하고 음탕한 자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나타난 것일까?
“험! 사매! 나다!”
스슥! 모옥 앞에 날아 내려선 현음옥룡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그러자,
“휴! 또 무엇 때문에 왔나요, 사형?”
끼――― 익! 우울한 소녀의 탄식 소리와 함께 모옥의 문이 열렸다.
이어 모옥 안에서 한 명 여인이 힘없이 걸어 나왔다.
일신에 새하얀 소복을 걸친 미소녀, 빙서시(氷西施)―――!
여인은 바로 음부삼신재(陰府三神才)의 막내인 빙서시였다.
일 년 사이 그녀의 모습은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마치 얼음으로 빚은 듯한 그 차갑고 투명한 미모는 여전했으나 전체적으로 핼쓱하게 야위어 있었다.
일 년의 짧은 사이에 그녀에게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들이 그녀를 그토록 여위게 만든 듯했다.
비록 애처로워 보이나 여윈 빙서시의 모습은 한층 성숙하고 고혹하게만 보였다.
“사매! 이제 그만 고집부리고 부중으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
현음옥룡은 짐짓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에 빙서시의 아미가 싱큼 찌푸러졌다.
“소매를 이곳에서 데려가시려고 왔다면 헛수고예요. 그냥 돌아가세요!”
빙서시는 매몰차게 말하며 교구를 빙글 돌렸다.
“사…… 사매!”
이에 현음옥룡은 당황하여 급히 빙서시를 불러 세웠다.
“오랜만에 찾아온 우형에게 들어오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느냐?”
현음옥룡은 멈춰서는 빙서시에게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빙서시는 잠시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비켜섰다.
“들어오세요!”
“고맙구나! 그럼……!”
현음옥룡은 고소를 지으며 모옥 안으로 들어섰다.
한데,
“……!”
막 모옥안으로 들어서던 현음옥룡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는 눈꼬리를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앞을 노려보았다.
넓지 않은 모옥의 방 안쪽, 하나의 위패가 벽면에 기대어져 있고 그 앞에 자그마한 향로에서 그윽한 향연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 위패에 적힌 글이 현음옥룡을 당혹하게 만든 것이다.
―――구룡황 용공천행지위(龍公天行之位)!
용…… 천행! 그렇다.
천만 뜻밖에도 위패는 바로 용천행의 것이 아닌가?
용천행이라면 빙서시에게는 사부와 사형을 시해한 불구대천지수가 아닌가?
한데 다른 사람도 아닌 빙서시가 그 용천행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것이다.
“이게…… 무슨 짓이냐, 사매?”
현음옥룡은 입술을 실룩이며 침중하게 물었다.
“우리를 길러 주신 사부님을 시해한 그 자의 위패를 세우다니…… 이럴 수가 있느냐?”
그 자의 안면이 파르르 떨렸다.
그런 현음옥룡을 보며 빙서시는 싸늘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우리를 길러 주었다고요, 그 사람이……?”
빙서시의 눈가로 한가닥 처절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일 년 전―――!
마천령의 산록에서 그녀를 사형매는 용천행(龍天行)을 암습했다가 그의 반격을 받아 오히려 첫째 냉면수라(冷面修羅)가 죽임을 당했었다.
평소 냉면수라를 친오빠같이 따르던 빙서시는 크나큰 비탄에 빠졌다.
그러나, 비탄에 빠진 빙서시에게 전율스러운 만행이 가해진 것은 그때였다.
냉면수라의 빈소를 지키다 깜박 잠이 든 빙서시……
그녀를 한 명 사내가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이다.
빙서시는 아혈과 마혈이 짚여 손가락 하나 까닥일 수 없는 상태에서 무참히 처녀를 잃고 말았다.
그녀의 정조를 짓밟은 자,
그 자는 전율스럽게도 바로 그녀의 사부인 현음…… 노조(玄陰老祖)였던 것이다.
이후, 현음노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빙서시를 능욕하여 욕정을 채우곤 했다.
그런 현음노조를 용천행이 죽인 것이다.
빙서시가 용천행을 은인처럼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그 사람이 죽이지 않았다면 아마 내 손으로 그 늙은이를 죽였을 거예요!’
빙서시는 하마터면 그렇게 외칠 뻔했다.
그때,
“어쨌든 좋다. 사부님이나 용천행이라는 자나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현음옥룡이 용천행의 위패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제 내가 여기 찾아온 이유를 말해야겠다. 비록 내가 사부님의 뒤를 이어 본문의 대통을 이었으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원로들이 여럿있다. 만일 사매가 도와 준다면 이런 잡음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무엇을 도와 달라는 말인가요?”
현음옥룡의 말에 빙서시는 아미를 상큼 찌푸리며 되물었다.
츠――― 읏! 문득 현음옥룡의 눈가로 음흉한 미소가 스쳐갔다.
그 자의 오른 손 안에는 어느 덧 한 알의 작은 구슬이 들려 있었다.
“사매도 우리 현음일맥의 대통을 이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 그런 사매가 나의 것이 된다면 그 늙은이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그 자의 말에 빙서시는 파르르 몸을 떨었다.
비로소 현음옥룡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은 것이다.
한데,
“어림없는 소리 말아요! 누가 당신의…… 흑!”
현음옥룡을 돌아보며 냉갈하려던 빙서시의 두 눈이 부릅떠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
퍼――― 억!
돌연 현음옥룡의 손 끝에서 한 무더기 분말이 폭발하여 그녀의 얼굴을 뒤집어 씌운 것이다.
빙서시는 대경하여 다급히 호흡을 멈추려 했으나 이미 한 모금의 분말을 들이키고 만 상태였다.
“흐…… 윽!”
쿠――― 웅!
빙서시는 전신의 힘이 쭉 빠지고 아찔한 현기증을 느껴 모로 쓰러졌다.
“네…… 네놈이 감히……!”
빙서시는 모로 쓰러진 채 분노에 몸을 떨었다.
그런 그녀의 내부로부터 돌연 강렬한 본능의 불길이 치솟아 빙서시를 아연케 만들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방금 자신이 들여마신 것이 강력한 최음분(崔淫粉)임을 알아차렸다.
“흐흐! 사매가 내 말을 듣지 않으니 이런 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현음옥룡은 히죽 웃으며 쓰러진 빙서시를 내려다 보았다.
벌써 최음분의 효과가 전신이 퍼진 것일까?
“흐윽……!”
소복에 싸인 빙서시의 교구가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흐흐……!”
그런 빙서시를 내려다 보는 현음옥룡의 두 눈은 욕정으로 벌겋게 물들어갔다.
그 자는 흥분으로 떨리는 손을 빙서시의 치마로 가져갔다.
“흐윽…… 안돼!”
빙서시는 비몽사몽간에 할딱이며 몸부림쳤다.
그러나 이미 그녀에게는 현음옥룡의 마수를 피해낼 능력이 없었다.
오히려 최음분의 열기에 휩싸인 그녀는 풍만한 둔부를 들어 현음옥룡의 손이 자신의 치마를 허리춤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도와 주고 있었다.
소복의 치마가 걷혀올라가며 드러나는 빙서시의 아랫도리……
야위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그녀의 하체는 아주 풍만했다.
미끈하고 포동포동 살이 오른 그녀의 허벅지는 만지면 묻어날 듯이 새하얀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백옥같이 해맑은 허벅지 사이의 둔덕은 자그만한 고의가 가리고 있었다.
“흐흐……!”
현음옥룡은 입맛을 다시며 그 붉은 고의를 노려보았다.
이어 두 손으로 고의의 양옆을 잡고 서서히 벗겨 내렸다.
허벅지 아래로 미끄러져 내리는 고의……
새하얗고 팽팽한 하복부 아래로 문득 가뭇가뭇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 검은 부분은 점점 짙어지더니 이윽고 불룩히 솟은 구릉부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보드랍기 이를 데 없는 검은 방초들……
그것들은 구릉 주위를 소담스럽게 뒤덮은 뒤에 그 아래쪽의 깊은 계곡으로 이어져 있었다.
조금 드물어진 계곡 아래쪽의 방초수림,
그 가운데로 깊숙한 골이 파여 있음이 방초 사이로 들여다 보였다.
그곳의 살틈에서는 이미 뜨거운 이슬이 토해지고 있었다.
“흐으…… 죽이는군!”
빙서시의 그 은밀한 계곡을 노려보며 현음옥룡은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그 자는 오래 전부터 이 아름다운 사매에게 음심을 품어왔었다.
그 소원을 지금 풀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음옥룡은 마음이 급해져 급급히 고의를 빙서시의 발목 아래로 벗겨 내렸다.
그리고는 빙서시의 무릎을 쥐어 서서히 좌우로 벌렸다.
“하악……!”
붉은 입술 사이로 단내를 토하며 빙서시의 허벅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좌우로 벌려젔다.
그러자 허벅지 사이에 꼭꼭 숨어 있던 빙서시의 가장 부끄럽고 은밀한 부분이 대담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림 사이에 입을 벌린 그 부분의 붉은 꽃잎에서는 이미 뜨거운 온천수를 토해내고 있었다.
“흐흐……!”
빙서시의 그 부분을 노려보며 현음옥룡은 허겁지겁 자신의 하의도 벗었다.
그것은 닥쳐올 쾌락의 예감으로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흐흐……! 드디어 내것이 되는구나, 사매!”
현음옥룡은 도착적인 쾌감에 몸을 떨며 하의만 벗겨진 빙서시의 모습을 쓸어 보았다.
새하얀 상복에 감싸인교구……
그 상복의 치마가 허리춤으로 밀려 올라간 채 아랫도리를 벌리고 누운 빙서시의 자태는 사내를 뇌살시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현음옥룡은 그런 빙서시의 모습에 전율을 금치 못했다.
그의 일부는 이미 아프도록 팽창해 있었다.
그 자는 이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빙서시의 몸 위로 덮쳐들었다.
“아…… 흑!”
비몽사몽간에 사내의 체중은 하복부에 느끼고 빙서시는 진저리를 쳤다.
그런 그녀의 중심부분으로 현음옥룡은 자신의 흉기를 가져갔다.
미끈거리는 감촉과 함께 그 자의 예민한 끝부분이 아주 따스하고 보드라운 살점사이에 닿았다.
현음옥룡은 흥분에 떨며 그 살점 사이로 자신의 실체를 밀어 넣어갔다.
퍼득이는 여체…… 한데, 바로 그때였다.
“휴! 너란 놈은 정말 구제받지 못할 인간이로군!”
막 빙서시의 몸을 정복하려던 현음옥룡의 귓전으로 문득 한 소리 우울한 탄식성이 들렸다.
‘허억! 이 목소리는……!’
현음옥룡은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벼락이라도 맞은듯 대경실색했다.
예의 음성은 그 자가 꿈에도 잊지 못할 전율스러운 것이었다.
너무 놀라 그 자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미 죽었다고 소문이 나 있다는 것조차 떠올리지 못했다.
“구룡…… 황!”
현음옥룡은 선불에 맞은 여우처럼 기겁을 하며 빙서시의 몸에서 뛰쳐 일어섰다.
그런 그 자의 눈, 스으으……!
언제였는지 한 명 인물이 열린 모옥의 방문을 가로막은 채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훤칠한 체격에 아주 심연한 눈빛을 지닌 청년,
오랫 동안 깎지 않은 수염과 구레나룻이 그의 얼굴을 절반 넘게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현음옥룡은 한눈에 그 청년이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사부와 사형을 죽였으며 자칫했으면 그 자신까지 죽일 뻔한 무서운 살성이었다.
“구…… 구룡황! 죽지…… 않았단 말인가?”
쿵쿵! 현음옥룡은 공포에 질려 더듬거리며 비실비실 뒤로 물러섰다.
너무나 놀라 그 자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벌거벗겨져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으…… 아아!”
콰자작!
한 순간 그 자는 짐승같이 울부짖으며 모옥의 뒤쪽 창문을 몸으로 부딪쳐갔다.
부서지는 창문, 쐐――― 애액!
현음옥룡은 그 틈으로 허겁지겁 날아나갔다.
그러나, 막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던 그 자는 머지 않은 곳에 한 명 여인이 표표히 서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풍만한 교구를 왜국식의 궁장으로 감싸고 탐스런 머릿결을 구름같이 틀어올린 여인,
그 여인의 품에는 한 자루 반투명한 새파란 광망의 도신(刀身)을 지닌 보도(寶刀)가 소중하게 안겨 있었다.
“……!”
아랫도리를 덜렁거리며 뛰쳐나오는 현음옥룡을 보는 순간 미소부의 옥용이 살풋 홍조로 물들었다.
그와 함께,
“파천…… 마황도에 네놈의 더러운 피를 적시기는 싫지만……!”
스――― 악! 여인은 싸늘히 교갈을 토하며 선듯 보도를 들었다.
순간적으로 그 보도――― 파천마황도가 여인의 손에서 사라진 듯이 현음옥룡의 눈에는 비쳤다.
그것은 여인, 흑룡여제(黑龍女帝) 수운월의 발도(拔刀)가 너무나 빨라서 일어난 눈의 착각이었다.
“컥!”
문득 현음옥룡은 허리춤에 느껴지는 화끈한 느낌에 두 눈을 부릅떴다.
이에 자신의 허리를 내려다 본 현음옥룡,
후두둑…… 스으……!
그런 그 자의 눈으로 자신의 허리가 천천히 입을 벌리는 것이 보였다.
수운월의 발도가 너무나 빨라 그 자는 허리가 두 동강 났음에도 잠시 의식이 살아남아 있었던 것이다.
퍼――― 억! 비틀거리던 현음옥룡의 동체가 이윽고 둘로 갈라졌다.
그 상태로 서너 걸음 더 달려간 그 자의 몸뚱이들은 그대로 아득한 단애 저 아래로 떨어져 내려갔다.
―――현음옥룡(玄陰玉龍)!
음부삼신재(陰府三神才)의 둘째였던 음마의 최후였다.
“누님! 어떻게 좀 해봐 주십시오!”
모옥으로 들어서는 수운월을 돌아보며 용천행은 남간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흑! 아아……!”
침상 위, 아랫도리만 벌거벗은 빙서시가 뜨거운 신음을 토해내며 본능의 불길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백옥같이 흰 속살……
소담스러운 방초가 소복이 뒤덮인 청결한 인상의 은밀한 부분……
그 은밀한 꽃잎 일대는 이미 홍건히 젖어 들어가 있으며, 소복에 감싸인 지체는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간단한 해결방법이 있는데 무얼 걱정해요?”
수운월은 용천행을 곱게 흘겨보며 말했다.
그런 그녀의 말투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수운월과 용천행의 나이 차이는 열 살 이상이나 된다.
그 때문에 반 년 전만 해도 수운월은 용천행을 어린애 취급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지금 용천행은 수운월에게 있어 하늘 같은 지아비인 것이다.
비록 태생은 중원인이나 수운월이 자란 곳은 왜국, 동영이었다.
그곳의 여인들은 남편이 곧 세상의 전부라고 가르침 받으며 성장한다.
비록 부상마교와 흑룡일족의 진전을 이은 이 희대의 재녀(才女)도 그런 동영식의 사고가 어느 덧 몸에 밸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용천행의 여인이 된 순간부터 그녀의 태도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돌변해 있었다.
“반 년 가까이 첩신만 상대하느라 질리셨을 테니까, 기분전환이라 생각하세요!”
수운월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벽쪽에 놓인 위패를 가리켰다.
“이 아이도 상공께서 자신을 안아 주기를 원할 거예요!”
“……!”
자신의 위패를 본 용천행의 눈에 한가닥 감격의 빛이 스쳤다.
그런 그에게 수운월은 그윽한 미소를 보내며 돌아섰다.
“그럼…… 잘해봐요. 첩신은 밖에 나가 기다릴 테니……!”
사락…… 수운월은 긴 옷자락을 끌며 모옥 밖으로 나갔다.
이내 모옥의 문이 닫히고 실내에는 용천행과 빙서시,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휴우……!”
용천행은 쓴 웃음을 지으며 빙서시에게 다가섰다.
“하아…… 어서 빨리…… 흐윽…… 아아……!”
그 순간 빙서시의 뜨거운 숨결과 야리야리한 살내음이 확 끼쳐졌다.
‘용서…… 하시오!’
용천행은 침음하며 서서히 하의를 벗었다.
그의 일부는 이미 굳강하게 팽창해 있었다.
용천행은 조심스럽게 빙서시의 몸으로 올라갔고, 그런 그의 몸을 빙서시는 광란하듯 휘어 감았다.
그녀는 스스로 용천행을 자신의 내부로 인도했다.
‘허억!’
용천행은 자신이 뜨겁고 끝이 없는 듯한 늪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전율했다.
빙서시의 몸은 다소의 저항은 있어으나 무리없이 용천행의 우람한 실체를 수용했다.
‘경험이…… 있구나!’
그 같은 빙서시의 느낌에 용천행은 그녀가 처녀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의 아니게 잃은 빙서시의 난숙한 기교가 이내 용천행을 환희의 나락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빙서시―――!
그녀는 이미 용천행의 여인이 된 남궁초혜의 아버지 신기우사를 시해한 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같은 사실은 영원히 비밀에 붙여지리라.
용천행과 빙서시가 입을 다물기만 한다면……!
그리고,
“하아흑! 상공…… 흐윽!”
“헉…… 헉!”
모옥을 뒤덮은 열기는 사그라들 줄 모르고 뜨거워져만 가고 있었다.
영원히 사그라 들지 않을 듯이……
첫댓글 즐독헙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ㅎ ㅎ
항상 악랄하고 못된짖만 골라하던 파렴치한 음마인 현음옥룡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던 여인들의
칼날아래 최후를 마치고 빙서시는 용천행에게 구명지은을 입고 용천행의 여인으로 변모하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잘 읽고 있습니다...
즐독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박애정신의 화신 용천행......
감사
감사합니다
즐독중.감사합니다
비밀...
악인은 단 한순간에 몸이 두동강 나면서 저세상으로 가버리네 그리고 주인공은 또 새여인을 건져올리며 쾌락을 즐기고...좋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ㅈㄷㄳ
즐독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일을 많이하면 상을 받지요 젊은것으로..
ㄱㅅ
읽는 것만으로도 여자라면 질린다.
잘 읽고 갑니다
즐독합니다
ㄱㅅ
즐독
즐독요
세상사 새옹지마로구나
끝까지염복을누리는구나
즐독요
ㄳ
잘읽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합니다
인연 그리고 여자와의 인연
즐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