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부딪칠 때 불이 번쩍 하는 것처럼 빠른 세월... 石火光陰...
친구의 술 유혹도 뿌리치고 저녁의 모임도 포기하고 일요일을 넘겼다.
월요일인 14일... 선진지 견학 즉 소풍이다. 원거리 통근이라 연가(年暇)를 냈다.
아침 일찍 집 근처의 대학에 가니 많은 사람이 조깅(Jogging)을 한다.
Jogging... 천천히 달리는 것(緩走)을 말하며 100 m에 55초가 적당하다.
조깅은 산에 가서 뛰는 것보다 운동장이나 잔디밭이 더 좋다.
40대 전반에 같이 대전 천 변에서 조깅하였던 옛 선배 선생 생각이 난다.
새벽 5시... 기상과 더불어 만났던 그 선배님은 자녀와 살기 위하여 고향을 떠났다.
늙어서 자식에 의지(依支)... 늙을수록 돈도 있어야하지만 의지(意志)가 있어야 한다.
흘러가는 물결 앞에 떠있는 배는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는 거센 파도를 만나기 마련... 그 속에서 흔들리지 말고 살아야한다.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정신을 차려야 한다.
사람은 누구의 지배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 지배 하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인생을 불평하는 사람이 많다.
11시... 퇴직한 L선생과 점심 식사를 하러 부여군 석성면으로 갔다.
부여군... 고령친화모델지역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축제 분위기다.
순창군과 의성군과 함께 선정된 '고령친화모델지역 시범사업'...
'적극적 노년, 활기찬 노후'를 기본방향으로 선정하고 IT기술과 전통문화를
활용하여 고령자에게 보건, 복지, 요양 등 문화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고
세대간, 계층 간의 격차와 갈등을 해소하여 사회적 통합을 이루겠다는 내용이다.
석성면 석성리 삼오식당(836-5712)... 석성면 십자가에서 강경방면으로 6km...
석성 초등학교 근처로 우어회와 홍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점심시간이지만 많은 손님들로 방안이 복잡하다.
나무칼로 귀를 베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는 음식 솜씨... 진수성찬이다.
진수(珍羞)는 맛이 썩 좋은 음식으로 장형(張衡)이 지은 남도부(南都賦)에서,
성찬(盛饌)은 잘 차린 음식으로 논어(論語)에서 나오는 말로 합성어다.
張衡... 후한 때 사람으로 우리나라 장영실과 같은 과학자이다.
3일간의 연휴... 여행은 못 갔어도 긴 방학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다방을 십 년 다니면 남의 눈치 살필 줄 아는 것처럼 부끄럼 없이 살자.
그래서 내가 살아 온 길을 반추(反芻)하며 열심히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다방을 오래 다니면 남의 눈치는 귀신같이 파악할 것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해를 주지 말자는 뜻이고 나무칼로 귀를 베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는 음식 솜씨란 음식 맛에 쏠리어 다른 일에는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네... 읽어주고 평가해 주니 고맙네... 그리고 자제의 결혼을 축하하네...
첫댓글 '다방을 십 년 다니면 ' 어떻게 해서 '남의 눈치 살필 줄' 알게 되는 걸까요? 아주 흥미로운 말인 것 같은데 그 연유가 궁금합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은 들어 봤지만 '나무칼로 귀를 베어도 모를' 맛은 또 처음이요. 친구는 가끔 사람을 깜짝 놀래게 하는 글솜씨를 보여줍니다그려.
다방을 오래 다니면 남의 눈치는 귀신같이 파악할 것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해를 주지 말자는 뜻이고 나무칼로 귀를 베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있는 음식 솜씨란 음식 맛에 쏠리어 다른 일에는 관심을 기울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네... 읽어주고 평가해 주니 고맙네... 그리고 자제의 결혼을 축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