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준비 '10일작전' |
[새전북신문 이윤미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주부 7년차인 김은희씨(37·전주시 인후동)는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며칠 간 기름 냄새에 절어 부엌을 벗어나지 못할 걸 생각하니 지레 겁이 난다. 일종의 명절증후군이다. 제수용품 준비며, 어른들께 드릴 선물 준비며, 아이들의 설빔도 챙겨야하고 할 일은 태산인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할 따름이다.설 연휴까지는 열흘 정도 남아있는 상태. 수첩을 꺼내 나름의 설 채비 계획을 세워본다. 이번 만큼은 빈틈없이 준비할거다. [D-10일]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혹은 주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맘때면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이 확산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내수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이라면 적극 주고 받을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 선물이 미덕이 된 셈이다. 때문에 시내 백화점과 유통매장에는 1∼3만원 내외의 부담없는 선물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선물구입을 위해 먼저 선물을 드릴 분들의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각각의 대상에 맞게 가격과 선물품목을 2∼3순위까지 적어놓고 쇼핑에 나서는 게 방법. 인터넷 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통해 가격 비교를 해보는 것도 필수다. 대목을 겨냥한 특집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어 활용해 볼 만하다. 단, 쇼핑몰은 명절이 임박하면 배송이 밀려 늦게 도착할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을 확보해 주문해야 하고 배송기간 확인도 필수다. [D-7일]설빔으로 한복 만한 게 또 있을까. 아이들의 한복을 준비하러 시내에 나간다. 구입과 대여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다 대여한복집을 둘러본다. 한복을 빌려 입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여 한복의 품질도 부쩍 좋아졌다. 최신 유행하는 한복을 마음대로 골라입을 수 있는 점도 장점. 한복을 대여하려면 방문은 물론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자신의 치수와 신체적인 특성을 고려해 주문하면 행사 전날 한복은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한복을 예약할 때에는 반송조건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심하게 더러워졌거나 훼손됐을 때의 변상조항도 필수 확인 요건이다. [D-5일]명절 채비는 ‘장보기’가 반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제수용품 뿐 아니라 연휴 동안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주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장보기 전 구입 목록 작성은 필수다. 냉장고와 양념고를 미리 살펴 부족한 것들을 채워가고 품목별로 시차를 두고 구입하는 게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요령이다. 생선이나 쇠고기, 과일과 같이 명절이 임박할수록 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오래 보관해도 괜찮은 품목들을 미리 사 둔다. 나물류는 사나흘 전 구입해 손질하고 채소류는 명절 연휴 전날 구입해야 신선하다. 제수음식 전문점이나 차례상 쇼핑몰 등을 이용하려면 더 서둘러야 한다. 최소한 추석 3일 전에는 예약을 마쳐야 한다. 명절 차례상 주문 가격은 15만 원대 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명절 전에 귀성, 귀경 방법을 챙기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
첫댓글 젊은 주부들은 명절 차례상 주문도 많은가보네요. 우리 엄마는 아직도 지지고 볶는데...^^;
아직까지 우리네는 집에서 일을 하는데....그런것이 명절 분위기도 나니깐 더 좋은것 같군요......
저도 한번 차례음식을 주문 해볼까 했는데 조상님께 죄스러워 안되겠더라구요. 아직 초등학생인 조카들 때문에라도 집에서 열심히 준비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