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2월 27일 저녁 방한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양국 정상이 건배를 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밤 10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간 화해·협력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양국이 공동 노력하는 것을 포함한 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했으며,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개혁·개방에 러시아가 적극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1972년 체결된 ‘탄도탄 요격미사일 제한 조약’(ABM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핵무기 감축 및 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해, NMD (국가미사일방어) 체제를 추진하기 위해 ABM조약 개정을 원하는 미국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두 정상은 또 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을 규제하는 양자 및 다자적 차원의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내에서의 미사일 개발·수출·배치에 관한 문제가 관련국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북한의 미사일 문제 가 북·미간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관계의 진전을 활용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한·러 양국과 북한간 3각 경제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사할린 등의 석유·가스개발 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는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양국은 한·러 극동시베리아 개발위원회를 설치, 나홋카 한국 전용공단을 조속히 조성하고, 동북아지역에서의 물동량 증대에 대비하여 ‘교통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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