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다음과 같은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걸 '은어신드롬'이라 합니다. 도로를 자기것으로 생각하는거죠.
은어(隱語)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입니다.
민물고기 중에서도 은어는 고급식자재로 이름을 떨칩니다. 은어는 은빛나는 민물고기입니다. 특히 살과 내장에 베어든 특유의 향이 일품으로 몸통에서 신선한 오이 혹은 대개 달달한 수박 향이 나는데, 경남 하동이나 광양 상류로 가면 맛볼 수 있습니다.
은어는 초식성 어류지만 상당히 난폭하여 자신의 영역에 침투한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은어낚시를 할 때는 보통 먹이 대신에 가짜 은어(루어)에 바늘을 끼워서 던지면 몸으로 열심히 처박다가 바늘이 몸에 박히는 식으로 낚습니다.
자전거족 입장에선 위 "상당히 난폭하여 자신의 영역에 침투한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격"이라는 대목에 집중합니다. 도로 위 차들은 은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은어랑 싸울까요? 아닙니다.
그냥 가라고 하고 우린 그냥 갑니다. 다만 공도 탈 때는 신호 지키시고 차선 지키고 일열로 가며 뒷 차 배려해 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