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읍내 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 듯 기다리고 기다렸던 2013년 5월 25일,
우리 신흥고 68회 동창생들이 짙은 녹음같이 싱그런 모습으로
위풍당당 휘파람 불며 청남대에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길이 만들어져 있고 별장 내부까지 공개되어 흥미롭긴 했지만
전 아무개 대통령 때 만들어졌다는 게 왠지 좀 그랬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 일반에게 개방된 게 그나마 참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 같다.
우리 친구들 옆을 한결같이 지키며 우리가 좀 못되게 굴어도
묵묵히 참고 견뎌준 게 너무 고마워 아름답게 한 컷 눌렀다.
무더운 날씨인데도 멀리서들 참 많이도 나왔다.
오랜만에 보인 친구도 있고 처음 얼굴을 내민 친구도 있어
오늘 모임은 더더욱 반갑다.
근데, 사진을 찍고 보니 보리밥집 홍보가 돼 버렸다.
광고비 좀 받아야 될썽 싶은데...
나팔꽃 군악대들이 핑크색 제복을 입고
입구에서 도열하여 악기를 불며 우리들을 환영한다.
연주 노래 제목은 '청춘을 돌려다오'.
대청호반에 위치한 청남대에 신록이 절정이다.
호반 트래킹 코스가 완만하니 우리 부인들이 좋아할 것 같다.
오늘 못 온 친구들 나중에 가족 데리고 꼭 한 번 가보시길...
산에 핀 야생화들이 참 함초롭다.
어찌보면 우리 어부인들 모습이 아닌가 싶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자리를 지키다가 봄 한 철 잠깐 립스틱 짙게 바르고 화려한 외출을 한다.
그리고 또 제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우리를 내조했다.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새 순, 바로 우리들 모습같다.
자네와 나, 우리 모두 참 열심히들 살았지!
삭막한 객지에서 치열한 삶의 우리에서...
이제 한 시름 놓고 , 과분한 욕심 내려 놓고 남은 여생 잘들 살다 가세나.
시원스럽게 솟는 분수가 참 시원스럽다,
군데군데 핀 연꽃이 참 숙연한 모습이고 연못 가에 핀 노오란 꽃과 참 조화롭다.
연꽃은 원래 그리 주변과 잘 어울려 불가의 꽃이 된 모양이다,
이름 모른 야생화인데 꽃 이름이나 꽃 말을 모르겠다.
그래가지고 꽃을 찍고 다니니 나도 참... 비싼 카메라가 아깝다.
하지만 어떤가! 보기 좋으면 되는 게지
정말 하늘에 대고 나팔을 부는 모습이다.
그래서 나팔꽃인 게지.
역광을 받은 사진이 참 맘에 든다, 이 재미로 싸돌아 다닌다니까...
한바퀴 돌고 나니 참 덥다. 아이고 힘들어!
우리 친구들 오늘 보니 다들 잘생겼다.
그러니까 소시 때 좋은 부인들을 낚아 챘겠지,ㅎㅎㅎ
서울 회장단, 수고 많이 하신다,
근데 이준교 재무의 얼굴이 반쪽이다
자금 관리하느라 힘든가 보다. 찬조들 좀 마니 하라고요,
오늘 비로소 전체 모임에 처음 나온 친구가 있다.
군산과 시흥에서 호텔 사업을 하고 있는 최종두 친구다.
전주와 서울 동창회에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찬조금을 쾌척해 주었다.
참으로 고맙운 일이다.
이 친구는 1학년 때 나와 같은 7반이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밴드부 활동도 했고 인상이 참 참했었는데
그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참 반가웠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서울 동창회장 이철수 친구와
전주 회장 김영덕 친구의 건배!
그 모습이 참 유쾌하다 사진을 잘 찍어서 인가?ㅎㅎㅎ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자! 이제 또 헤어져야 할 시간!
친구야, 잘가거라 건강 조심하고,
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운동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하거라
서울 오면 연락하고, 그래 전주 가면 막걸리 한 잔 하자.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또 보자
그리고 오늘 못 나온 친구들에게도 서로 안부 전하기로 하자잉.....
첫댓글 단체사진, 순간순간 포착한 사진, 그리고 상화의 유쾌하고 위트있는 해설, 영원히 추억에 남을걸세. 참석해준 재전, 재경 친구들 반가웠고 길이길이 우정들 나누세~!
작품 사진 좋고, 해설은 더 멋지고----
즐거운시간이었오. 임원진들이 고생 많이했어요.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감사 !!
즐거운시간 만들어 주신 집행부 임원님께 감사!! 덕분에 모처럼 나들이 즐거웠습니다
참석해준 친구들 너무너무 고맙고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나.멋들어진 사진을 찍어 까페에 올린 상모 친구 정말 고마우이.미인대칭비비불불고미사축.조천행
잘생긴 모델 사진사가 버려놨군 내년에는 많은 공부해서 울부리너 같이 부탁하고이름모를 꽃중에 붉은 꽃잎을 안고 있는 것은 아마 카틀레야(난초과에속하며 수입종으로써
대통령 별장 같은곳에는 수입종은 안되지 그위;에 하얀꽃은물봉선화 로써 한해살이로써 산골짜기 ㅅ;냇가에 서 자란다. 맞는지 모르지만식물 도감에서 찿았읍니 참고 바람니다.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음 역시 박식하군 식물도감 하나 바로 사려고...
피곤한 몸을 끌고가서 유쾌한 마음으로 돌아 왓습니다. 내년에 또 봅시다,
멋진 순간의 포착사진과 재미있는 해설 잘 보고 읽고 줄거웠습니다 임원진들 수고 많이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