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미 다들 보셨는 지 모르겠는데..
넷플릭스에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봐온 거지만.. 어제 시간이 나서 또 한번 더 보려고 찾아 봤는데요..
아직은 올라와있는데.. 라이센스가 다된 듯.. 넷플릭스에서 곧 내릴 모양이더군요. ㅠ
이 달 말까지는 제공한다고 하니..
보실 분들 어서 가서 보세요. ^^
아시다시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계의 명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의 4대 걸작 중 하나죠.
뮤지컬의 황제라 불리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입니다. 이 사람 이름 쯤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거에요.
원작은 아마 1900년대 초에 발표된 프랑스 소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제목은 사실 (파리) 오페라극장(오페라좌)의 유령이라고 해야 맞다는데.. 영어로는 적당히 의역한 모양입니다.
일종의 호러 추리 소설이에요. 뮤지컬에서는 연애물로 변질되었지만요. ^^
사실은 이게 2011년도에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펼쳐진 공연이라는데..
원래 뮤지컬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의 초연이 1986년이니, 2011년이 25주년이었던 게지요.
오래 되었지요? 벌써 40년이 다 되가니..
공연실황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영화처럼 만들었습니다.
주인공 '팬텀(에릭)' 역에는, 아시아인(이란계)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팬텀이라고 평가되는 '라민 카림루'..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은, 역시 업계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 '시에라 보게스'입니다. 사라 브라이트만 이후 최고라고 하죠.
라민과 시에라.. 이 둘의 조합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 이걸 안방에서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답니다.
넷플릭스 구독하면서 '돈값을 한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에요. ㅎㅎ
그 동안 넷플에서 본 수많은 컨텐츠 중에 이거보다 나은 게 있나 되돌아봐도.. 잘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
참고로, 초대 크리스틴 역의 사라(새라) 브라이트만은, 당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내로..
웨버는 아내 브라이트만을 위해(염두에 두고) 뮤지컬 넘버들을 작곡했으니, 곡들이 그녀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전문 성악 소프라노가 아닌 뮤지컬 배우에겐, 간판격인 'The Phantom of the Opera' 같은 곡은 굉장한 난이도의 곡이지만..
(그래서 요즘 공연하는 실제 뮤지컬에선 크리스틴 파트의 전부 혹은 고음부는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라고 함)
팝페라 계열이긴 하나.. 성악 발성으로, 특유의 엄청난 음역을 자랑하는 사라 브라이트만에게는 최고의 히트 넘버가 되었죠.
그도 그럴 것이, 웨버는 크리스틴역으로 자기 아내를 미리 정해두고, 철저하게 그녀의 음역과 성량에 맞춰 작곡했기 때문이라지요.
덕분에 후대 크리스틴역의 여배우들은 죽을맛이라고 합니다. ^^ 곡 소화가 불가능하니까요. ㅠ
팬텀이 크리스틴을 지하세계로 납치해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소름이 돋는 명곡입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초연시의 사라 브라이트만과 25주년 공연의 시에라 보게스 말고는 이 곡을 라이브로 다 소화해내는 이는 없다고 합니다.
(477) The Most Popular Songs From The Phantom of the Opera | Phantom of the Opera - YouTube
나는, 크리스틴의 고음이 전율을 일으키는 간판곡 'The Phantom of the Opera'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 다음에 팬텀이 부르는 'The Music of the Night'도 이에 못지않게 대단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25주년 판의 넷플릭스 버전 한국어 번역은 좀 그렇던데..
한글 자막의 노랫말 부분이 좀 이상하구만 싶더니만..
찾아보니 한국어 버전 뮤지컬의 노랫가사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더군요. 어쩐지 이상하더라.. ㅠ ㅎㅎ
그냥 원 가사대로 영어자막으로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기념공연을 실황중계같이 만들다보니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화면과 음악 가창력 부분에서는 깔 데가 없습니다.
티비 음향으로 듣기엔 너무 아까운 거라.. 오디오 앰프에 스테레오스피커를 연결해서 듣는데요.. 정말 압권입니다.
어설프게 한국어공연 보는 거 보다 낫습니다.
(단 아파트라면 옆집에서 항의하지 않도록 볼륨조절에 조심할 것 ㅋㅋ 그러니 낮에 봐야 ㅎ)
영화 끝나고 커튼콜을 하는데..
초대 크리스틴인 사라 브라이트만이 나와서 과거 팬텀역을 했던 4명의 남자배우들과 'The Phantom of the Opera'를 직접 부릅니다.
나이가 들어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 멋지죠. ^^ 이런 거 보면 사라 브라이트만은 정말 대단합니다.
유튜브에 이 영상이 있어 가져와봅니다.
(477) Four Phantoms Medley ft. Sarah Brightman | The Phantom of The Opera - YouTube
뮤지컬 역사상 이 만큼 성공한 작품은 없다고 하는데요..
뮤지컬 분야 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공연예술 분야의 매출액을 합쳐도 이 작품 하나보다 적다고 합니다. 믿어지지 않지요. ㅎ
아마도 인류 역사에 남을 명작..!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입니다.
첫댓글 전 이걸 매년마다 한번씩 봅니다. 최고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뮤지컬계의 최고 히트상품입니다. 음악도 그렇고.. 무대장치나 의상도 그렇고.. ^^
딸래미 어릴적에 think of me 엄청 따라불렀는데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가본데요 ㅎㅎ
윗글에다간 깜빡하고 안썼는데.. 그 곡도 너무 좋죠. ^^
그러고보니 좋은 노래들은 전부 다 1막에 몰려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