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먼저 KBL의 강호답게 멋지게 우승을 일궈낸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왈가왈부 할거 없이 그들이 우승할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보다 더 노력한 그 땀방울에 있지
다른것은 없다.
이제 그땀방울이 서서히 말라갈 시점에, 그들의 반대편, 즉 그들의 상대팀 시점을 통해서
플옵, 그리고 챔피언전에서 TG가 왜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혹 팬입장에서 혹시라도!! 기분 나쁠수도 있겠지만 이런 모니터(엉터리지만)가 없다면
발전도 없는법.. 게다가 필자는 지금 몹시 심심하다.. (쿨럭)
각설하고,
*TGVS삼성의 세경기
*3/25
Vs TG 전을 가장먼저 맞게 되는 삼성.
앞서있었던 KTF를 예상외로 제끼고 올라왔기 때문에, 대 TG전을 앞둔 각오내지 전술구상도
남달랐으리라 예상한다. (게다가 그들은 '높이' 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들(삼성)은 왓킨스에게 1쿼터에만 11점을 헌납한다.
아.. 이게 뭐지? 외곽은 몰라도 '높이' 만큼은 확실히 봉쇄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변칙작전이라고 하기엔 양경민,신기성에게도 12점을 내줬다.(스토리는 아예 논외다)
그렇다고 공격은 제대로 했을까? 서장훈 2, 모슬리4 ...
뭐? 그래도 김주성은 0점으로 막았다고?
우리의 주성이.. 보란듯이 2쿼터에 11점 몰아넣어주시고..
외곽? 신종석,양경민,신기성 돌아가면서 3점한방씩 넣어주시고..
삼성이 자랑하는 2쿼터의 공격. - 서장훈 4 모슬리 4 ...
여튼 57: 32로 전반을 마쳤고 게임은 삼성의 너무 안일한 대처로 인해 풍비박산나고 만다..
서장훈, 모슬리 막혔다 치고. 스케일 7점! 주희정 1어시스트! 는 어떻게 설명할건가?
반면 이경기에서 신기성은 13어시를 기록했는데. 뻔하잖나, 골밑으로 공주면 바로바로
넣어주는걸.. 강기중이 나왔어도 13어시 가능했다.
*3/27
25일의 대패 이후에 선수들의 눈이 반은 맛이 갔다. 특히 서장훈선수의 '뛰기싫은표정' 이
나온날은 98%이상 지는날이라 볼때, 이날도 물건너 갔구나 싶었다.
허나 이날은 그래도 삼성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투지를 불태운 날이었다.
30분간 출장한 왓킨스를 4득점 7리바정도로 효율적으로 막았고 김주성을 10득점 5리바로
막으면서 골밑마크를 확실히 했다. TG의 골밑을 이정도로 막았으면 사실 삼성으로선
져도 깔끔한 날이다. 스토리와 스케일의 쇼는 아예 냅두고 논외로 치되,
신기성에게 20득점 16어시스트를 허용한것이 참으로 뼈아픈것이라면 그것이겟지..
(이날경기를 TG시점으로 본다면 할말 많겠지만, 서두에 적었드시 이글은 ...)
*3/29
경기는 3쿼터에 갈렸다.
이번에는 2쿼터까지 티지의 골밑과 외곽을 둘다 그런대로 막아 주면서 그다지 점수차가
나지 않은채 3쿼터를 맞이하게 된다. 이시점에서 삼성이 한경기 정도는 가져갈수 있지
않겠나 하는 작은 희망도 걸어보았다. 하지만......
이날 서장훈선수도 출장하지 않았던 터라 체력이 많이 세이브된 왓킨스가 있었다.
3쿼터에만 10득점.. 모슬리 혼자서 김/왓 트윈타워를 막아내기는 심히 힘들어 보였다.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 급강하.. 양경민에게 3점포 세방맞고 완전히 쓰러져 버린다.
점수차가 점점 벌어져 갈때즈음, 카메라는 서장훈선수의 '냉소적 웃음'을 잡아주고,
나는 그대로 채널을 돌려버렸다.
*첫경기 (kccVStg) 4/6
삼성이 첫경기때의 안일한 대처로 티지에 개박살이 났다면 상황이 더 않좋은 kcc는
어떠한 전술로 '대패'를 모면할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kcc의 '석패' ...
1쿼터부터 여러명의 벤치멤버를 돌린 신산감독의 변칙작전이 어느정도 먹혔지만,
TG는 마치 '어줍잖은' 변칙으론 우릴 이길수 없어.. 라고 말해주는듯 햇다.
글은 이렇게 쓰면서도 석패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추선생..
6득점 하면서 3쿼터에 스토리를 13점이나 넣게 내버려둔건 좀... 심하잖소!?
여튼 믿었던 추승균의 부진이 신감독의 神전술을 呻전술로.. 뒷받침 못해준게 아쉬웠다.
*4/8
역시 TG에게 KCC는 삼성처럼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상대는 아니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라기 보단 '트윈타워'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KCC측에서도 이정도는 간파하고 있었다, 올테면 와라!! 우리에겐 챔피언전의
사나이 조성원, 불꽃남자 워드, 득점기계 민렌드가 있다!! (그분만 오시면 득점경쟁에서
밀리지 않을수 있다는 말..) 여튼 이 트윈타워에게 60점은 내줄수 있어도.,..
30!!!! 리바운드를 내준건.. 그분이 아니라 그분 할아버지가 오셔도 못이긴다.
그럼에도 10점차 안으로 패한 KCC가 대단할뿐..
*4/14, 17
KCC의 준우승이 아쉬운건 앞서의 경기가 아니라 막판 이 두경기 때문이다.
대역전후 여세를몰아 2연승. 사실 여기서 TG가 무서운건 KCC가 아니라 자신들을
얽매는 패배감.. 바로 그것이었다. 어쨌든 선수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고,
한층 쳐진 경기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결과는 승리한다. 어째서!??????
KCC... 자멸했다.
3차전, 트윈타워를 40점 안팎으로 막아놓고도 극도의 야투 부진으로 인한 패배.
(왓킨스의 20리바도 한몫하긴 했지만..)
4차전, 트윈타워를 30점 안팎으로 막아놓고도 추승균, 워드의 저조한득점으로 패배.
(강기중의 3쿼터 3점2방은 보너스)
두경기 모두 트윈타워를 양껏 막아놓고 야투부진으로 인해 졌다는게 참 아쉬웠지 않았나 싶다.
결국은 집중력이다. 3차전 27점차를 극복한 집중력의 반만큼만 발휘되었어도
시리즈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양팀 체력은 논외로 함)
아무튼 결론은 났다. TG를 이기기 위해선 자기 팀칼라에 맞춰서 인사이드 혹은
아웃사이드 둘중 하나는 확실히 봉쇄해야 한다. 삼성은 그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고,
KCC는 그런대로 맞춰가는듯 했으나 뒷받침해줄 득점력이 따라오질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를 빠지지 않고 꼼꼼히 챙겨 보면서 다섯개 팀중 어느팀이든
TG를 잡아주길 바랬고, 또 TG는 그 악랄한 손길들을 어떻게 해쳐 나가느냐. 에 촛점을
맞춰서 보앗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의의 용사 TG는 그손길을 모두 걷어내고 공주를
구출해 냈다. 이에 마을주민은 용사의 투혼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시리즈가 끝난후 게시판에서 재미가 없었다는둥 시시했다는둥 글이 흘러 나왔다.
사실 나도 내가 기대한정도의 혈전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매경기 나를 티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만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미안해서 차마
그런소리는 못하겠더라. 사실 그런류의 사람들이 하는말을 귀담아 들을필요는 없지만 서두..
반전영화가 감동을 주기는 힘들다. 이유는 반전이 기가막힐수록 그 반전에 심취해서
놀라운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감춰진 감동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관객의 마음을 흔들 목적으로 만드는 영화들은 우리가 영화를 한층더 이해할수
있게 해주지만 신선한 충격을 주기는 힘들다.
시즌초부터 NBA의 전문가들은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쳐왔다. 만약 정말로
스퍼스가 우승한다면 열에 아홉은 '재미없는 시리즈' 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들이 우승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선수 하나하나의 우승을 향한 집념,
열정, 땀방울을 느껴볼수 있다면, 단지 재미없다는 감정으로 끝날 일은 아닐것이다.
적어도, 우린 농구를 사랑하니까..
두번다시 오지 않을 04/05 KBL 플레이오프..
승자인 TG의 우승을 다시한번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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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KCC, TG에게 우승을 내주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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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TG입장에서 보면... TG의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상대팀 야투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던거죠^^
잘봤습니다.^^
와우 진짜 좋은 글입니다 +_+ 언넝 담시즌이 왔으면 좋겠군요!!
원주는 언제나 상대의 야투율을 평균 이하로 낮추는 팀이죠.
TG를 상대로 수비하기 보다, TG를 상대로 확률 높은 공격을 하기가 더 힘들죠;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TG의 수비때문에 야투율이 안들어간거보다,,그냥 선수들 전체 야투가 안들어가더군요,,특히나 경기초반에 오픈 점퍼와 3점슛이 계속되었는데,,전부 안들어가고,,그걸 바로 속공으로 맞아서,,점수차이가 확 벌어졌죠,,서장훈은 왓킨스에게 어린애 취급당하고,,정말 방법이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