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을 보게 된 배경은 두 개다.
첫째 장소가 명동극장... 1973년까지 이곳이 국립극장이었다. 마지막 방문이 아마 1972년도니까 반세기 전이다. 이땐 유명연주회(베를린필 같은)는 이대강당에서 했다. 호랑이 시절 이야기다.
둘째 작가가 몰리에르(1622~1673)... 불어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모르거나 관심이 없었을 작가다. 근데 그가 셰익스피어(1564~1616)와 비견된다니 놀랍다.
그리고 하나 더 흥미로운 것은 "열린 좌석운영". 이건 또 어떤 분위기를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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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객석 안내
- <스카팽>은 다양한 관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폭넓은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열린 객석’으로 전 회차 진행합니다.
- 공연 중 소리를 내거나 본인 좌석 내 움직이는 것에 대한 제지를 최소화하여 운영하며 자율적인 중간 입·퇴장이 허용됩니다. 이에 따른 예기치 못한 소음이나 객석 내 이동이 공연 중에 발생할 수 있사오니 예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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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을지로 3가에서 충무로 쪽으로 4개의 표시된 식당이 있다. 1978년도 다녔던 춘천손칼국수는 문이 닫혀있다. 그 옆의 평래옥의 평양냉면은 14,000원. 맛도 옛 맛이고 닭고기무침도 그대로다.
명동 쪽... 외국인 많고 포장마차도 많다. 내 기준으로... 기억나는 명동의 음식점은 2개다. 명동교자와 백제삼계탕.그들은 그대로 있다.
명동에 오면 연상되는 사람들..
금융을 했던 그 사람과 독일회사에 다녔던 사람. 지금은 행방을 모른다. 欣慕된다.
명동예술극장. 반세기가 넘어 왔는데 내부가 세련되었고 층마다 휴게공간이 있다. 특히 4층.. 미리 오면 여기서 쉬면 되겠다.
공연... 정말 잘 웃긴다. 각색을 잘한 듯. 원본이 보고 싶어 진다. 대본상 작자가 직접 나와서 해설하는 게 있는지 여부...
이들 배우들 춤도 노래도 잘한다. 무엇보다 극장이 근사해졌고 직원들의 서비스나 표정이 예당이나 잠실아트홀보다 좋다.
21:40 명동거리... 관광객이 분빈다. 명동예술극장도 주기적으로 와봐야겠다.
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