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15개 유통업체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7년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호텔롯데는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3년을 넘긴 반면, 이마트는 4년에 불과했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유통업체 가운데 관련 자료를 공개한 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6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평균치인 10.3년보다 3.7년이나 짧다.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인 11년과 3년 이상의 격차를 보였고, 여직원도 평균 5.5년을 근무해 500대 기업 평균인 6.9년을 밑돌았다.
호텔롯데(대표 송용덕)는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3.4년으로 500대기업 평균치를 넘어섰다.
신세계(대표 장재영)가 7.8년, 현대백화점(대표 이동호)이 7.6년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6.9년, CJ오쇼핑(대표 이해선, 변동식) 6.5년을 기록했다.
이밖에 롯데쇼핑(대표 이인원), GS리테일(대표 허승조), 코리아세븐(대표 정승인)은 5년대로 나타났고,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 현대그린푸드(대표 오흥용)는 4년을 겨우 넘겼다.
또 이마트(대표 김해성)는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4년에 불과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마트의 경우 2011년에 5.9년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근속연수가 2년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평균근속연수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2011년 9.3년에 비해 1.7년이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 2011년 계약직 및 파견직의 80%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신규채용을 100여명으로 확대하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CJ오쇼핑은 1.2년, 호텔신라와 롯데쇼핑은 1년씩 근속연수가 늘었다.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현대백화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5년, 여직원은 3.1년으로 남직원이 평균 6.9년을 더 근무했다. 특히, 여직원의 경우 2011년 8.8년에 비해 5.7년이나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당시, 계약직 중 대부분이 여성이었기 때문에 여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남직원의 근속연수가 여직원에 비해 4.4년, 4.3년 더 길었다.
반면 코리아세븐과 CJ프레시웨이는 남직원보다 여직원이 평균 1년과 0.6년씩 더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