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문 ＜2017 해성여고도서관 실습＞동대문 도서관&나들목 가족 도서관 견학문

[오영주(서울 숭의여자대학교)]

동대문 도서관 견학

 6월의 어느날 도서관 실무를 차근차근 익힐 때 쯤, 담당 사서선생님인 서영빈선생님께서 다른 도서관에 많이 가봤는지 질문하셨다. 그리곤 많은 도서관을 겪어보지 못한 우릴 위해 한 주에 한 곳씩 도서관을 견학하는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조정해주셨다. 그렇게 실습 첫 주,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대문 도서관을 견학하게 되었다.
 동대문 도서관은 5층으로 되어 있고 종합자료2실에 어문학 관련 장서와 연속간행물, 종합자료1실은 나머지 장서가 모여 있다. 2실에서 좋았던 점은 청소년 도서가 별치서가에 따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공도서관은 다양한 이용자가 이용하는데 그 중 청소년이 도서관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법은 필요로 하는 도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종합자료2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다른 별치서가로는 다문화 관련 도서도 있었다. 처음 알게 된 점은 일정 규모의 공공도서관은 장애인석과 시각 확대기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도서관에 들어갔을 때 장애인석이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 선생님께 여쭤보니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해주셨다. 그 외, 디지털 코너가 있어 실 안쪽에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종합자료1실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입구 왼쪽에 있는 서가 위에 꿈, 진로, 직업 등의 주제를 가진 도서가 배치되어있는데 여기 있는 도서들은 대출권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과 큰 글자도서가 따로 배치되어있다는 것이다. 도서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꿈, 진로, 직업 등의 주제를 가진 도서를 더 빌리고 싶은데 대출권수가 정해져있어 빌리지 못하는 이용자에게 좋을 것 같다.

1층에는 어린이실과 북카페가 위치해있었다. 어린이 실은 유아실도 함께 있었으며 유아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형식으로 되어있었다. 어린이실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그린 캐릭터를 유아실과 이어지는 벽면에 붙여놓은 것이다. 굉장히 많은 그림들이 벽면에 붙어있는데 아이들이 그것을 보며 자신의 결과물에 뿌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이실

▲유아실

북카페 내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도서관이었다. 아직 많은 도서관을 다녀보지 않았는데 새로운 도서관을 경험하게 해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종합자료실의 위치가 너무 높은 곳에 자리해있다는 점이다. 방문했을 당시 엘리베이터가 수리 중이었는데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이용하기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도서관에서 실습을 하다가 공공도서관에 오니 공공도서관이 장서 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도서관 내에 있는 카페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조용한 분위기였으며  곳곳에 책이 배치되어 있어 따로 읽을 책을 준비하지 않아도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곳에서 좋았던 점은 도서관 곳곳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터와 배너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 놓으면 이용자가 도서관에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견학을 계기로 좀 더 다양한 도서관을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들목 가족 도서관 견학 및 사서선생님 인터뷰

 실습 2주차에 방문하게 된 도서관은 동대문구에 위치한 나들목 가족 도서관이다. 선생님께서 나들목 가족 도서관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 주실 때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라고 말씀해주셨다 .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은 다소 생소하였지만 그 도서관만의 특색이 있을 것 같았고 이전에 동대문 도서관에서 잠깐 뵌 적이 있어 도서관과 사서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데 서영빈 선생님께서 나들목 도서관 사서선생님들과의 인터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방문하기 전 인터뷰 질문지를 미리 작성하여 보냈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선생님 차를 타고 나들목 가족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것은 중학교 때 이후 처음이고 전공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페가 있었고 안쪽으로 도서관이 자리해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사서선생님께서는 도서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며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해주셨다. 견학 오기 전, 교회가 운영하는 도서관이라 신앙서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장서는 대부분이 어린이 도서였으며 서가의 배치나 공간이 어린이들이 활용하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었다.

              

유아, 어린이 도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는 도서관 제일 안쪽에 자리해있었는데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CD가 있는 수납장과 이를 들을 때 앉으면 좋은 만한 공간이었다. CD를 듣고자 하는 이용자는 사서에게서 플레이어를 빌려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CD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일렬로 밖을 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 나는 굉장히 좋았다. 최근에는 노래를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듣기 때문에 CD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도 적어졌다. 이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CD를 들으며 밖을 보며 앉아 오후의 정취를 느끼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을 다 둘러본 후 사서선생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전에 작성한 질문지와 그 외 더 궁금한 점들을 물으며 1시간 반 정도 인터뷰를 하였다. 질문은 크게 동대문 도서관 네트워크 관련 질문, 도서관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된 질문, 사서 선생님들께 여쭤보고 싶은 개인적인 질문으로 나뉘었고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동대문 도서관 네트워크가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 북 페스티벌은 동대문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도서관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계획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이런 큰 프로그램을 계획할 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궁금합니다.
3. 북 페스티벌이 2회 개최되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참가인원 수, 홍보방법, 평판, 프로그램 등의 변화)
4. 동대문구 마을도서관 탐방 프로젝트를 하실 때 필요한 사람들은 어떻게 모으셨나요? 예를 들어 학교도서관이랑 다른 공공도서관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5. 나들목 꿈틀 공부방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모든 수업 같은 것은 봉사자들이 하는 것인가요? (주요 활동 및 외부 프로그램 진행여부, 사서의 역할, 대상, 참가자의 반응) 
6.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인 만큼 이용자들도 특징이 있을 것 같은데, 주 이용자층과 이용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종교도서 수서(타 종교 책 구입 여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7. 공공도서관의 경영과 예산, 예산의 출자, 도서관의 수익사업 여부와 인적자원(도서관 조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8. 도서관에서 일 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9. 사서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문헌정보학과 진학, 학업, 경력 등)을 거쳐 오셨나요?
10. 남자 사서로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11. 도서관 사서로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두 분 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셔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인터뷰를 잘 못하는데도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모습에 감사했다. 인터뷰 시간동안 궁금했던 다양한 점을 물어보고 그에 관련된, 또는 관련되지 않은 다양한 정보들을 얻었다.
 오늘 정말 좋았던 점은 공공도서관의 사서선생님들을 인터뷰 할 시간을 가져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도서관에 방문했던 점도 좋았고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어떤 식으로 도서가 구성되는지도 알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도서관 사서선생님들과 1시간 반 정도의 시간동안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는 시간이 가장 값졌다. 여러 도서관을 견학하고 인터뷰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담당 사서 선생님과 긴 시간 우리를 위해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 두 분의 사서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

              

[김다현(서울 숭의여대)]

정말 잘 작성한 것 같아요. 많은 걸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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