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군요
면전관에게 합격한다면 뭘하고 싶은가?란 질문에(분명 다른 의도로 물어본 질문이라고 사료되어 지지만)
제가 활동하는 취업 카페, 닥취에 합격수기쓰기요! 라고 해서 떨어진 면접도 있을지도 모른다.
6개월간의 구직활동을 마치게할!!!
코스닥상장 탄탄한 중견기업 해외영업의 합격통지를 받고
뛸뜻이 기쁜 마음에 소리 지르다가 아파트 주민들에게 항의전화 받았습니다ㅠㅜ
님들께서 스스로 말씀하시는 '헤헤 저의 즈~질스펙을 소개합니다.' 라던가 '이런 스펙으로도 가능합니다'라며 나열되어 있던 스펙들은
겸손을 넘어서 가끔 이것도 자랑의 일종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많이 부러웠습니다.
분명히 높고 낮음의 기준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겠지만 말이죠 이상하게 그런 스펙들이 저질이라고 말할때 화가 났습니다.ㅋㅋ
서울 중위권 4년제
생명전공에
술먹을려고 한다던 학회장
공격들어가기 제일 쉽다던 나이 서른
토익은 5번을 봤는데도 800 턱걸이..
돈백만원에 무작정 가방들고 떠난 호주워킹 1년
알바한 돈 탈탈 털어 일본여자 사귀고 싶어서 떠난 일본 2년
그래서 따진다는 JLPT1급
그리고 죽어도 살아야 겠기에 해야만 했던 알바경험 다수
쓰면 독이 된다던 운전면허1종
3단도 아닌 태권도 2단에
군대에서 어거지로 시험쳐서 받은 항공유류취급사 (사회에서 인정 절대안됨ㅋㅋ)
시간없다란 핑계로 봉사활동없고
헌혈5번했다고 인크루트에서 마크 달아줍띠다
학점 기리기리 세이프 3.17/4.5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나쁜 스펙은 아니라고 보여지는 부분이시거든요..ㅋㅋ (잘못된 존경어 너무 많이 쓰길래)
저는 제 위치가 어딘줄 몰랐는데 닥취에 오니까 알겠더만요 하위30%정도?ㅋ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꼽으라면 졸업하고 일본에서 보낸 2년이었습니다
오히려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병이 걸릴 지경에 이르르기도 하고
해외물 먹어서 그런지 힘든 국내 사정 들었으면서도 나 정도는 모셔갈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귀국!
이미 졸업2년이 지난후입니다. 통탄할 노릇이죠^^
1. 무개념기
메이져여행사 아니면 무조건 외국계/대기업 '아무대나 걸리는 대로
-그동안 못본 친구,친 척만나며 술먹고 살을 찌워나가면서
뭐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하나 없는데 대충 외국물 먹었다고 여행사에 추상형 이력서와 자소서를 한번씩 던져보는 시기
-어쩌다가 걸린 괜찮은 영업직 면접통과하고도 거절 (가끔 꿈에서도 나옵니다. 김씨표류기에서 김씨가 짜장면을 외면하는 자신을 보듯)
-개념없이 눈만 높아져서 대기업아니면 쓰지 않고 술먹으며 일본에서 여자 후리며 번돈을 날려가는 시기
2. 개념생성기
그나마 되던 서류통과도 없고 면접제의 조차 없던 쓸쓸한 시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취업관련책을 하나씩 사본다. 이력서와 자소서를 고쳐가며
요렇게만 하면 붙는 다는 상상으로 자신을 잠깐 위로
-남탓,시대탓,정치인탓,운탓,하며 술먹고 돈떨어져가는 시기
3. 조마조마 짜증기
서류통과 없고 가뭄에 콩난 면접은 100%떨어지는 시기
-돈도 없고 얻어먹으니 친구들이 사주긴 하나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집에서도 2년만에 본 반가움은 이미 사라져 밥팅이신세
-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몰라서 헤메고 머릿속에는 취업만 가득해 짜증나며
'역시 스펙인가?'라는 물음으로 토익과 오픽, 자격증등 이거저거 안되는거에 손을 대지만
역시 맘이 급하고 집중이 안되니 될 턱 만무한 무모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
-어쩌다 오는 서류통과에 성은이 망극하지만 이런 피폐한 맘으로는 면접통과 만무
4.좌절 우울 컬털v남발기
서류통과도 없고 면접도 없고 고졸자리 까지 넣어보는 잔잔함 감동을 보이고
(고졸채용 떨어질 때는 정말 우울하더만요..분명 연봉 맞춰주는 문제로 겁을 먹어서 였겠지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가는 최극단의 우울시기
이부분의 상태가 제일 길며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자존감은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자존심은 남았지만
그것도 버리고 싶고 세상이 미워지고 나도 싫어지고 그 결과 술을 먹고 (4개월만에 15kg가 불었습니다)
속아프고 몸배리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잡사이트 보니 운동량부족에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 정신은 예민하여
상처난 고양이처럼 신경질 부리기 일수며 이젠 거꾸로 가족이 내눈치를 보며 슬슬 기는 현상에 방안에만 쳐박혀 무기력해지니고,
돈없으니 친구들도 동호회 활동도 끊고 기어이는 아끼는 카메라까지 팔았습니다.
영화보다가 자다가 잡사이트의 접속 횟수도 줄고 충격에 대해서 덤덤해지며 취업하려고 하는 마음가짐도 없어졌습니다.
마음속에서 증오와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별별 생각을 다합니다.
'저 못생긴 사람도 직업은 있어서 돈벌고 나보단 잘 살고 있겠지?'
'저많은 일자리와 수많은 빌딩중에 내가 일할곳은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나는 쓰레기인가?'
'접시물에 코박으면 죽는다던데 한번 해볼까?'
'그래 그때가 좋았는데 다시 해외로 도망갈까?'
'여기있는 그릇들 모두 집어 던지면 내 답답한 마음이 해소될까?'
'혹시 저사람 내가 백수라고 깔보고 있는걸까?
술먹고 싸우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먹기도 엄청먹고 무엇보다 남자의 한밤유희로 스트레스를 푸니 기력도 쇠하여
질대로 쇠하여지는 체력남발 및 소진 고갈기.
5.멘토탄생과 의식전환기
멘토를 만나 모든것을 처음부터 뒤집어 보고 다시 시작하자는 의식의 전환기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성공한 형에게 나의 얘기를 솔직한 심정으로 토로.
그리고 여자친구의 따뜻한 내조와 먼저 취업한 동생의 적극적 서포트로 인해
맘의 안정을 찾기 시작하고 책을 읽어 가며 정신적 여유를 갖게됨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너 외롭구나')가 참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스펙은 이미 흘러간 버린 강물 이력서 자소서 면접에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전략적인 접근 시도
하루에 한번 고친 이력서와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여 자신감있게 매일 잡사이트 갱신
취업박람회라던가 취업센터를 들락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게됨
특히 취업센터를 잘 애용하면 돈받으면서 면접 스터디도 할수 있고 재취업센터를 이용해서 가상면접
(자신이 면접본것을 장비로 찍어 파일로 보내줬는데 이게 가장 큰힘이 되었어요^^)이랄까 상담사선생님과 얘기하다가
자신이 진짜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됨. 활동에 박차를 가함
6. 신선모드기
자신의 꿈을 확신하고 기회만 오면 덮석 물 짐승의 기세
이력서와 자소서는 완벽에 가깝고 잡사이트 5개를 매일 갱신하면 한번씩 돌리며
면접예상문제는 100개정도는 외우고 흔히 취업세계에서만 쓰는 언어를 익혀 옹아리에서 벗어남
떨어져도 도망갔던 자신감이 단전에 차오르는게 느껴지고 쉽게 흔들리지 않음
취업상담 선생님과 조금씩 수정해 가며 자신을 가꿔나감
면접에서 떨어져도 내탓이 아닌 회사탓을 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음 , 철저한 분석속에서 다음기회를 노림.
다시 인간관계의 자연적 회복과 여유를 갖게됨
주저리주저리 적었지만 저것이 불과 몇일 전 까지의 저네요^^
문제는 자신감에서 오는 마음의 여유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긍정의 꿈이네 희망이네 화이팅이네 흔히 여성분들 네이트 아이뒤로 쓰는 만들어낸 어거지 포지티브 정말 눈살 찌푸렸었는데
긍정이라는것 어거지라도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독설가라도 좋으니 멘토가 한명 꼭 필요한것 같아요 의지가 되는 사람이 한명정도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것도 중요하지만요
그리고 취업센터 많이 이용해보세요. 우연히 가입하게된 취업센터의 선생님들께 엄청나게 많은 도움 받았어요
대기업 필터링 안쓴다 안쓴다 하지만 아직은 어쩔수 없는 것이고...
토익은 안본다 안본다 해도 이정도는 있어야지 라는 말 당연한거구요...
전공무관 ..우대 라고 해도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고 도둑질도 하던놈이 잘한다고 많이 보는것 같아요
하지만 열정과 가능성 도전정신 보고 나이는 안 본다고는 하죠
중소기업슨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능력위주의 경력자 같은 신입뽑죠 오히려 더따지는 건 중소기업이더이다.
그중간에 걸쳐 지면 정말 엣찌위에 서야합니다.
돈도 좋고 명예도 좋고 편한것도 좋고 나름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나중에는 다 필요없이 정말 하고 싶고 미래의 비젼과 꿈과 보람을 위한 일을 찾는게 제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자소서 쓸대도 지원동기,포부 쓰는 란이 제일 힘드었는데 나중에는 자소서 가장 앞자리로 가더라구요
보람을 위해선 나머지 무엇도 바꿀수 있다란 생각으로 한 길 파니깐 길이 환하게 보이더라구요^^
6개월만에 취업하니깐 좋아요
나도 이제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무지 좋습니다.
님들도 조급해 하지 마시고 여유를 갖고 원하는 직업구하길 정말 간절히 빌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위로가 많이 되었던 닥취를 떠납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늘 옆에서 말없이 지켜봐주셨던 부모님
서포터 근육질멘토 동생
확 틀어져 버릴 것 같은 나를 지탱해준 여친 찌슈기
늘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취업센터 미쥐니 선생님
자극제 멘토 슝택이 성님
쌩유^^
님들 쉬엄쉬엄 산 보면서 하세요^^
참..재취업센터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덧붙입니다.
newjob.co.kr 입니다. 노동부 지원이고 무료입니다.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예쁘다고 해서 들이대진 마세요.ㅋㅋ
상담레벨 높아보이고 그정도 화술이면 엄청난 교육받아졌다고 생각드네요
스터디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곳에선 어떤정보가 흐르는지 모르겠네요
스터디를 해보신분은 상대적으로 적은 정보량에 실망할 가능성도 있음을 미리 점쳐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 30개는 더 있었을듯...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여행박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키미인더스트리 -----> 최종합격 무개념기라 거절함
한화리조트
해태 크라운제과 -------->1. 서류합격 / 2. 면접함격 / 3. 산행면접 귀찮아서 안감
DIC ------------> 1서류합격 2차면접 탈락
한강인터네쇼날
비티씨
동화제약
넥스타이어
보령제약
매일유업
오사카고도코리아 --------->1서류합격 2면접 뼈아픈 탈락
우리기연
IBsolution
효성ITX --------------->1서류합격 2면접합격 다른 면접과 겹처서 보류하다가 버림
한화손해보험 ---------->1서류합격 2면접 전 날 술 진탕 마시고 늦잠자서 버림
홍림통산
한경희 생활과학
엘지화학
엘지생활과 건강
한화에스텍
하나메니지먼트 ---------->최종합격 교육마저 모두 받음 정말 웨딩만을 컨설팅해주는 곳인줄 알았지만 상조회사임을 깨닫고 버림
다다무역
두루텍------------------>1서류합격 2면접 너무나 애매한 위치로 인해 버림
서림통상
대상어드벤테스
한국얀센
녹십자
동아제약
환인제약
한미약품
LIG손해보험 ------->1.서류합격 2.면접 숙취로 인해 버림
한국엠에스디
신화인터텍
한국켐테크코리아
한국닛테쯔상사
기업은행
G&G traid
종근당
진산아이티
에프티오 제네시스
홍림통상
미래창업 ----------->1서류합격 2면접 회사가 안땡겨서 버림
LG데이콤 ----------->1서류합격 2면접합격 최종합격 인바운드가 뭔지도 모르고 지원 버림
皆様頑張って行こうぜ!!!
멋지십니다...정말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 됩니다. 저는 항상 옳은 일인가...생각 하다가 볼짱 다보는데...부럽습니다. 님이 가진 용기가....
무한도전~
축하합니다~
대단하십니다!!축하합니다!!~~
대단하네요... 님의 열정 탄복했습니다.
짜증나는데-_- 누구는 면접만이라도 제발..이러구있는데 귀찮고 술먹고 그래서 안갔다니..역시 이글도 놀리는것같네여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축하해요~!
축하합니다. 열정이 멋지네요
좀더 고생하셔야겠네
축하드려요
ㅊㅋ 캐부럽~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ㅊㅋㅊㅋ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ㅊㅋㅊㅋㅊㅋㅊ
축하드려요
저랑비슷하네여 ㅊㅋㅊㅋ
축하드려요
완전 공감.. 저 지금 4번 상태에 있는데 이글로 희망이 보이는 같아요..
축하드려요
학점 기리기리 세이프 ㅋㅋ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_^
감사합니다, 늦은 나이에 대해 힘을 주시네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카메라 파시고... 저도 일본에서 사온카메라 팔았습니다.5D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축하합니다.
ㅊㅋㅊㅋ
아 진짜 빵빵터뜨리면서 읽은ㅋㅋ 글 진짜 재밌게 쓰시네요ㅋㅋ 쨌든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 추카드려요...
축하해요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lg생활과 건강....ㄷㄷ
축하해요
저랑 비슷한대요 성향이 ~~ㅋㅋㅋ
저도 이런거 좀 써야되는데,,,에휴~~~ㅋ
글 정말 잘 쓰시네요ㅋㅋ 요즘 많이 지쳐있었는데 기운 받고 갑니다!!ㅋㅋ
축하드립니다!